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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2화

도범은 빠르게 몇 개의 법진을 쳤고, 이윽고 딸깍 소리와 함께 선실 문이 다시 열렸다. 이 순간, 황수혁, 곽치홍, 오수경 모두 견디기 어려워했다.

황수혁이 방해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도범은 황수혁의 팔을 꽉 잡아 진법 판에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 그러고는 한 발 앞으로 나아가 진법 판 앞을 막아 그들 누구도 선실 문을 다시 닫을 수 없게 했다.

이 순간 세 사람은 뜨거운 솥에 앉은 개미처럼 혼란에 빠졌다. 도범이 이렇게 미친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또한, 모두를 함께 죽게 하려는 도범의 행동에 놀랐다.

이윽고 오수경은 울먹이며 큰 소리로 외쳤다.

“도범, 미쳤어! 네가 죽고 싶다면 혼자 죽어! 왜 우리와 함께 죽자고 하는 거야!”

오수경은 울면서 미친 듯이 도범에게 달려들었다. 곽치홍도 이를 악물고 도범을 뚫고 선실 문을 닫으려고 했다. 그러나 도범은 마치 철벽처럼 진법 판 앞을 막고 서 있었다. 도범은 그 누구도 선실 문을 닫지 못하게 했다.

딸깍딸깍-

선실 문이 완전히 열렸고, 익숙한 한기가 밖에서 밀려 들어왔다.

도범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선실 밖으로 눈을 돌려 1m 50cm 정도 되는 거리에서 얼음같이 파란 한기가 몰려오는 것을 보았다. 오수경과 그들 셋의 고함이 여전히 도범의 귓가에 들렸고, 황수혁은 도범의 팔을 꽉 잡고 거의 광란 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도범은 주위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무슨 욕을 하는지 신경 쓰지 않았다. 도범은 한 걸음 한 걸음 영함 문밖으로 나갔다.

얼음같이 파란 한기 속에서 한 마리의 웅장한 외눈 서리 늑대가 도범의 앞에 나타났다. 외눈 서리 늑대의 유일한 한 쪽 눈에는 의문이 가득했다.

외눈 서리 늑대는 지능이 낮지 않았다. 분명히 닫힌 선실 문이 왜 다시 열렸는지, 이 작은 인간이 왜 다시 밖으로 뛰쳐나왔는지 궁금해하고 있었다.

‘혹시 정말 죽고 싶은 것일까?’

도범은 깊게 숨을 내쉬고, 이슬 영함에서 회 흑색 장검을 꺼내 오른손에 쥐었다. 그러고는 턱을 치켜들고 세 사람보다 더 큰 외눈 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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