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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5화

이 말을 마친 후, 황수혁은 숨을 쉬기조차 힘들었다. 황수혁은 비록 상처를 입었지만, 그래도 영천 경지의 고수였으며, 5품 종문의 직계 제자였기 때문에 황수혁의 말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권위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황수혁은 영천 경지 고수를 수없이 많이 보았기에, 도범이 펼친 무기술을 통해 대략적인 수련 경지를 판단할 수 있었다. 그래서 황수혁의 말을 들은 오수경과 곽치홍은 숨이 멎는 듯한 기분이었다.

‘도범이 영천 경지의 고수라고? 그것도 일반적인 영천 경지 초기 단계가 아니라고? 도범이 그렇게 강하다니? 분명 도범의 나이는 우리들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데, 수련 경지는 그렇게 높다니!’

이것은 도범의 무술 재능이 얼마나 뛰어난 지를 증명해 주는 것이었다. 오수경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오수경은 이 며칠 간의 경험이 이전의 20여 년의 경험보다 더 많다고 느껴졌다.

한편, 곽치홍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곽치홍은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말했다.

“절대 그럴 리가 없어! 도범은 그런 재능이 없어! 도범은 그렇게 강할 수 없어!”

그러자 황수혁이 참지 못하고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그렇다면 왜 영천 경지의 요수가 도범의 손에 죽었는지 설명해 보시죠?”

곽치홍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황수혁의 이 말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증거였다. 영천 경지의 요수가 도범의 손에 죽었으니, 도범이 영천 경지의 고수가 아니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다.

황수혁은 깊은숨을 들이마시며 계속 말했다.

“방금 외눈 서리 늑대가 죽기 전에 그 눈빛을 보셨나요? 저는 아주 분명히 보았어요.”

황수혁의 이 말에 오수경과 곽치홍은 다시 침묵에 빠졌다. 그들 둘은 외눈 서리 늑대가 바닥에 세게 떨어진 후 머리를 들어 도범을 응시하던 그 눈빛을 보았다.

그 외눈에는 깊은 공포와 충격이 담겨 있었다. 외눈 서리 늑대는 방금 도범의 공격에 대해 전혀 반응하지 못한 채, 자신의 무기가 도범의 무기에 패배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한 듯했다.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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