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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3화

도범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도범은 현수원이 자신이 사용한 것이 공간 법칙임을 그렇게 빨리 알아챈 것에 놀라지 않았다. 이곳 중주는 서현주와 같은 작은 지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윽고 도범은 깊은숨을 내쉬었다. 그 순간, 갑자기 다른 생각이 떠올랐다. 현수원이 비록 나쁜 사람이긴 하지만, 그래도 5품 종문 출신의 재능이 뛰어난 친전 제자이다. 황수혁 다음가는 인물이었다.

그리고 현수원이 황수혁을 함정에 빠뜨린 이유는 아마도 황수혁을 대신하고자 하는 욕심 때문일 것이다. 이런 야망과 실력을 갖춘 사람은 도범에게 훌륭한 연마 상대가 될 수 있었다.

도범은 영천 경지에 도달한 이후 단 한 번의 싸움만을 치렀다. 이 생각이 머리에 떠오르자 도범은 씩 웃으며 회흑색 장검을 단단히 잡았다.

한편, 현수원은 도범의 표정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마치 쥐를 노리는 고양이 같았다. 현수원이 이러한 의문을 품고 있을 때, 도범은 다시 발을 내디디며 현수원을 향해 돌진했다. 도범의 회흑색 검에서 순간적으로 몇 개의 검광이 날아갔다.

현수원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청색 검을 휘둘렀다.

팡팡팡-

소리와 함께 청색 검과 회흑색 검광이 격렬하게 부딪혔다.

두 에너지가 충돌하면서 현수원은 장검을 잡은 오른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현수원은 도범이 자신과 같은 영천 경지의 무사임을 확신했다. 게다가 도범은 상대하기 매우 까다로운 상대였다. 또한, 황수혁이 이전에 배신당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매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던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너는 누구지? 어느 종문의 제자냐? 왜 한 번도 너를 본 적이 없지? 어떻게 우리 수혁 대제자와 어울리게 되었느냐? 수혁 대제자가 너에게 어떤 이득을 주었지?”

현수원이 큰 소리로 물었다. 현수원은 칠절종의 친전 제자로, 종문 내외에서 꽤 유명했다. 따라서 비슷한 실력의 사람들은 대부분 얼굴을 본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 낯선 사람은 처음 보는 인물이었다. 그리고 옆에 있던 사람은 그 인물을 도범이라고 불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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