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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0화

사현 장로의 옆에 서 있던 조백미도 똑같이 미간을 찌푸렸다.

“사현 장로님, 8할은 내부에 간첩이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저들이 우리 이동 경로를 정확히 포착해, 예상된 경로에서 매복할 수 없었을 겁니다. 저들이 노리는 건 분명히 그 물건을 탈취하려는 것입니다.”

사현 장로는 화가 치밀어 다시 한번 옆에 있던 탁자를 세게 내리쳤다. 그 바람에 탁자 위의 차가 쏟아졌다.

“이번에는 반드시 그 간첩들을 전부 잡아내야 해. 정구원이 기지를 발휘해서 마지막 힘을 다해 그 세 사람을 보내지 않았다면..., 그렇지 않았더라면 모두 아무 소리 없이 죽었을 것이고,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판단할 수 없었을 거야.”

조백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갑자기 뭔가를 떠올린 듯 눈을 굴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적혈수정.”

조백미가 막 다섯 글자를 말했을 때, 사현 장로가 곧바로 고개를 돌려 눈빛으로 조백미를 제지했다. 조백미는 침을 삼키고, 가볍게 기침하며 나머지 말을 삼켰다.

이 문제는 분명히 그들 세 후배 앞에서 논의할 수 없는 것이었다. 적혈수정이 지금 도범의 손에 있다는 사실을 오수경과 곽치홍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전에 도범이 이미 위협과 회유를 했었기 때문에, 그 두 사람은 이 시점에서 도범이 적혈수정을 흡수했다는 사실을 말할 수 없었고, 사현 장로와 조백미 또한 적혈수정이 그들 후배의 손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사현 장로와 조백미는 정구원이 최선을 다해 적혈수정을 소형 영함에 넣은 사실을 숨겼고, 지금은 적혈수정이 이미 적의 손에 들어갔다고 여겼다.

사현 장로와 조백미의 얼굴은 매우 어두웠다. 이제 모든 것이 명확해졌고, 도범 일행에 대한 의심도 씻겨 나갔다. 결국 이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도범 일행과 큰 관련이 없었고, 도범 일행은 단지 수동적으로 휘말렸을 뿐이었다. 이 점은 사현 장로와 조백미도 잘 알고 있었다.

한편, 오수경과 곽치홍 두 사람은 자신이 속한 세력으로 돌아가고 싶어졌다. 오수경과 곽치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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