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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2화

“앞쪽이 봉원곡이에요. 여러분들의 신분으로는 일단 외곡에서 활동할 수밖에 없어요. 내려가면 먼저 기다리세요. 제가 가서 여러분들의 신분 영패를 받고, 거처를 정한 뒤 안내해 드리죠.”

조백미가 말하자 도범 일행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작은 영함은 목적지에 도착하자 하늘에서 착륙했다. 봉원곡은 곡이라는 이름과 달리 산으로 둘러싸여 있지 않았다. 이곳은 넓은 평지로, 수많은 단풍나무로 둘러싸여 있었다. 붉은색이 봉원곡의 주요 색조였다.

이윽고 도범 일행은 봉원곡의 대문 앞에 도착했고, 조백미는 익숙하게 자신의 신분 영패를 경비원에게 건네고는 도범 일행을 봉원곡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내부의 건물은 매우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줄지어 있는 궁전이 많았다.

조백미는 도범 일행을 큰 대전 뒤쪽으로 데리고 가서 거처를 정한 후, 신분 영패를 받아왔다.

그 후, 조백미는 셋을 데리고 봉원곡의 뒤쪽으로 가서 비교적 깨끗한 작은 집 두 채를 찾아냈다. 또한 두 명의 서무 제자를 배치했으며, 도범과 오수경은 같은 작은 정원에 배정되었다.

곽치홍은 다른 작은 정원에 배정되어 다른 6품 연단사와 함께 지내게 되었다. 작은 정원에는 동서 두 개의 별채가 있었고, 오수경은 동쪽 별채에, 도범은 서쪽 별채에 살았다.

조백미는 모든 일을 정리한 후, 두 마디를 덧붙이고 떠났다. 서무 제자 두 명만 남겼는데, 숙소 조건으로는 이전에 도범이 살았던 곳보다 훨씬 좋았다.

혼자만의 방을 사용하게 되어 여러 가지 불편함이 사라진 것이다. 오수경도 별말 없이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였다. 배정된 서무 제자의 이름은 노현욱이었는데, 노현욱은 이미 봉원곡에서 2년간 서무 제자로 지내왔으며, 수련 수준은 오수경과 같았다. 그러나 노현욱은 오수경처럼 연단술에 재능이 없었다.

조백미는 떠나기 전에, 무언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서무 제자에게 물어보라고 말했다. 봉원곡의 여러 규칙은 서무 제자들이 모두 알고 있었다.

곽치홍은 도범 등과 떨어져 있는 것을 꺼렸다. 필경 낯선 곳에 낯선 사람과 지내야 했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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