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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6화

“전 오수경 씨가 이미 돌아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왜 기다리고 있죠?”

도범은 매우 진지하게 물었다.

둘 사이의 관계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이전의 많은 마찰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데, 오수경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자 오수경은 가볍게 기침하며 턱을 들어 올리고 강한 척하며 말했다.

“우리 이제 막 도착했는데, 혼자 다니면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괴롭힐 수도 있잖아요?”

도범은 콧방귀를 뀌며 그런 오수경을 노려보고 싶었지만, 결국 참았다. 도범은 이미 오수경이 얼마나 얼굴이 두꺼운 인간인지 경험했기 때문에 매우 놀랄 일도 아니었다. 따라서 어떤 문제에 대해서 계속 오수경과 다투는 것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일 뿐이었다. 그저 오수경을 가만히 내버려두고 싶었다.

그래서 도범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는 임무 대전에 갈 거예요. 혹시 또 따라올 건가요?”

오수경은 이 말을 듣고,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도범 오빠, 이제 봉원곡에 온 지 몇 시간밖에 안 됐잖아요? 왜 이렇게 모든 곳을 다 둘러보려고 하는 거예요? 게다가 축원전에 들어간 지 겨우 세 시간 만에 나왔어요. 얼마나 성과가 있었겠어요? 그런데 또 임무 대전에 가려고요? 노현욱이 말했잖아요, 한 번 임무를 받으면 반드시 완료해야 한다고요.”

도범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봉원곡에 들어온 이후로 한시도 쉬지 않고 달려왔기에 오수경 등의 눈에는 다소 성급해 보일 수 있었다. 그러나 도범은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시간을 아끼지 않으면 곧 생명을 낭비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도범은 안정된 상태에서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없었다. 도범은 진지한 표정으로 오수경을 바라보며 말했다.

“다시 한번 말하겠지만, 저는 임무 대전으로 갈 거예요. 따라오고 싶다면 뒤따라오고, 가기 싫다면 돌아가세요.”

도범은 오수경과 쓸데없는 말다툼을 할 생각이 없었고, 자신의 계획을 오수경에게 말할 마음도 없었다. 말을 마치자마자 도범은 축원전 밖으로 향해 걸음을 옮겼다. 오수경은 도범의 뒷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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