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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4화

펑-

둔탁한 소리와 함께 외눈 서리 늑대가 공중에서 떨어져 땅에 부딪히며 한 무리의 들풀이 납작하게 깔렸다.

도범은 즉시 공중에서 내려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장검을 외눈 서리 늑대의 몸에서 뽑아 또 몇 차례 찔렀다.

한 번 또 한 번 찌르며, 모든 검이 외눈 서리 늑대의 치명적인 부위에 적확히 꽂혔고, 두세 번 찌른 후 외눈 서리 늑대는 비명을 지르지 못한 채 네 다리를 쭉 뻗으며 완전히 죽었다.

이 모든 일은 너무 빠르게 일어났기에, 선실 안에 있던 세 사람은 반응할 겨를도 없었다. 그들이 보기에 무적이라 여겼던 외눈 서리 늑대가 이미 죽어버렸다.

이것은 영천 경지의 요수였다. 오수경과 곽치홍의 눈에는, 이런 영천 경지의 요수는 평생 싸울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 여겼다. 그러나 도범의 손에서는 몇 번의 움직임으로 해결되었다.

외눈 서리 늑대가 천성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무기를 사용하면서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했는지를 직접 경험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이 외눈 서리 늑대가 영천 경지의 요수인지 의심했을 것이다.

죽음은 너무 빠르고 간단했다.

“이게 정말이야? 환각이 생긴 건 아닐까?”

곽치홍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때 곽치홍은 눈을 떼지 않고 외눈 서리 늑대의 사체를 바라보고 있었다. 곽치홍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진짜 영천 경지의 요수인지, 그럼 어떻게 도범의 손에 이렇게 간단하게 죽을 수 있는지 믿을 수 없었다. 이것은 너무 기이했다. 기이해서 직접 보더라도 믿을 수 없는 정도였다.

한편, 오수경은 자기 팔을 세게 꼬집었다. 그러나 통증은 오수경에게 이 모든 것이 진실임을 알려주었다.

“도범이 어떻게 영천 경지의 요수를 죽일 수 있지? 도범은 선천 초기에 불과한데, 내가 미친 건가? 아니면 이 세상이 미친 건가? 왜 이런 기이한 일이 일어나는 거지?”

오수경은 이제 세상이 모두 미친 것처럼 느껴졌다. 도범의 실력이 그들보다 강하더라도, 그것이 영천 경지의 요수를 이렇게 간단히 처리할 정도로 강할 수는 없었다. 기껏해야 선천 중기일 뿐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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