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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3화

도범의 일련의 행동은 곽치홍, 오수경, 황수혁 세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이제 그들은 외눈 서리 늑대가 즉시 공격하지 않는 것을 보고 공포를 억누르며 선실 문을 닫지 않았다.

그들은 모두 선실 안에 서서 큰 눈을 뜨고 도범이 외눈 서리 늑대 앞에 똑바로 서서 도전적인 언어로 외눈 서리 늑대와 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황수혁은 입가에 작은 경련이 일어났고, 두뇌가 멈춘 것 같았다.

“정말로 도범의 정신력은 대단하군요. 만약 제 몸이 곧 폭발할 위기에 처해 있다면, 절대 이런 평온한 목소리로 저를 한 발로 죽일 수 있는 요수와 대화할 수 없었을 거예요. 죽고 싶어도 이렇게 평온하지는 않을 거예요.”

황수혁의 이 말에는 어떤 비꼼도 담겨 있지 않았다. 황수혁은 진심으로 도범을 존경했다. 자신은 도범처럼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도범은 너무 평온했다. 마치 지금 마주하고 있는 존재가 영천 경지의 요수가 아니라 후천 경지의 요수인 것처럼 말이다.

외눈 서리 늑대는 차가운 숨을 내쉬며 도범을 바보처럼 바라보았다. 외눈 서리 늑대는 마음속으로 도범이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바보라고 생각했지만, 그 말은 여전히 외눈 서리 늑대의 자존심을 모욕했다.

외눈 서리 늑대는 작은 인간이 자신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만약 도범이 시도해 보고 싶다면, 도범의 목을 물어 끊어 주겠다고 결심했다.

외눈 서리 늑대는 뒷다리를 살짝 굽혔다가 두 뒷다리를 앞으로 강하게 밀어 마치 포탄처럼 도범을 향해 돌진했다. 외눈 서리 늑대는 입을 벌려 이빨을 드러냈다. 이윽고 차가운 기운이 외눈 서리 늑대의 입에서 뿜어져 나왔다.

도범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다. 도범은 오른손으로 단단히 쥔 회 흑색 검을 휘둘렀고, 육십 개의 영혼의 검을 하나로 융합하여 회 흑색 검에 주입했다.

도범은 오른손을 들어 외눈 서리 늑대를 향해 내려쳤다. 잠시 후, 참멸현공은 허공을 가르며 외눈 서리 늑대와 공중에서 마주쳤다.

외눈 서리 늑대는 그 참멸현공을 경멸하듯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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