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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1화

도범은 이미 예상했었다. 자신이 도박장에 오면 많은 사람들이 비아냥거리며 자신을 주목할 것이라고.

그러나 도범 옆에 앉은 조백천은 도범만큼 차분하지 못했다. 소문혁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조백천도 느낄 수 있었다. 이윽고 조백천은 한숨을 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도범 씨, 조심하세요. 저 몇몇 사람들이 당신을 고깝게 생각하니까요. 만약 도범 씨가 소문혁과 도박장에 오른다면, 그는 분명 가차 없이 공격을 퍼부을 거예요.”

가차 없다는 말은 도범을 죽인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분명히 심각한 부상을 입힐 것이라는 뜻이었다. 도범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는 도범이가 이미 예상한 바였다.

이러한 도범의 반응에 조백천은 조금 놀랐다. 그는 도범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침착해 보였다. 조백천은 도범이가 분명 실력이 있는 능력자라고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문혁을 이길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소문혁은 도범보다 반년 더 일찍 입문했고, 소문혁의 재능은 조백천이 꿈도 꾸지 못할 재능이었다.

“전혀 걱정되지 않으세요?”

조백천이 속삭이듯 말했을 때, 도범은 여전히 빈 대결 플랫폼을 바라보고 있었다. 대결 플랫폼은 아직 공식적으로 열리지 않았다. 아마 한 시간후에 시작될 예정이다.

“왜 제가 걱정해야 하죠? 백천 씨는 제가 소문혁의 도전을 받아들인 게 제 체면을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조백천은 도범의 말을 듣고 머릿속에서 하나의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조백천은 확실히 도범이가 소문혁과의 대결을 피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둘의 실력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나고, 도범이가 소문혁을 상대로 버틸 확률조차 극히 낮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도범이가 씩 웃으며 말했다.

“제가 아무리 설명해도 조백천 씨는 저를 믿지 않을 겁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자연스레 알게 되겠죠.”

이 말은 조백천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조금만 기다리면 자연스레 안다고? 조금 이따가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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