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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8화

대결이 끝나 조문우가 보호 법진을 해제하자, 서무 제자들이 급히 도박장 위로 올라와 이승혁을 바닥에서 일으켜 세웠다.

이승혁의 얼굴은 창백했고, 살기 어린 눈빛으로 소문혁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반면 소문혁은 조문우의 최종 판단에, 별다른 표정 없이 곧장 도박장에서 내려왔다.

이승혁에게 한 번의 눈길도 주지 않고 말이다. 소문혁의 마음속에서 이승혁은 이미 패배자였으며, 그런 사람에게 눈길 한 번 주는 것은 그 사람의 체면을 세워주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대결은 이미 끝났으니, 장내는 또다시 술렁이었다. 마치 500마리 오리가 들어온 것처럼 귀가 아플 정도로 시끄러웠다.

“이승혁 씨가 결국 소문혁 씨를 이기지 못했네요. 시작할 때부터 소문혁 씨가 너무나도 여유로워 보이더라고요. 이 점만 봐도 소문혁이 이 대결에 얼마나 자신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죠. 대결의 결과는 우리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네요.”

“원래 문혁 선배의 재능이 우리 외문 제자 중에서도 손꼽히잖아요. 승혁 선배가 143위를 차지한 건, 단지 수련 시간이 길어서 다른 사람을 이긴 것이지 재능이 뛰어나서가 아니죠.

시간이 점점 지나면, 문혁 선배의 재능이 승혁 선배를 따라잡을 뿐만 아니라 추월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는 걸 알려줄 거예요.”

이승혁이 진 것은 모두의 예상대로였다. 필경 소문혁은 재능이 있는 사람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은 소문혁을 더욱 지지했었다. 비록 이승혁의 순위가 조금 더 높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재능 때문에 이승혁을 좋게 보지 않고 있었다.

장내는 점점 더 술렁이며, 몇몇 사람들이 한 가지 의견을 제시했다.

“여러분, 방금 대결에서 소문혁 씨가 전력을 다한 거라고 생각해요?”

이 말이 나오자마자 환호성이 폭발했다. 많은 궁금증을 가진 이들이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출했다.

“그럴 리가요, 문혁 선배가 방금 검을 거둔 자세를 보세요. 너무나 여유롭잖아요. 저는 문혁 선배에게 아직 힘이 남아 있다고 확신해요. 비록 이승혁 씨의 실력이 우리 대부분 사람보다 훨씬 강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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