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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4화

이 말이 나오자 모두가 눈이 동그래졌다. 대결의 승패를 떠나, 도범이가 소문혁에게 제시한 베팅 자체가 이미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누가 베팅을 하든, 종문 공헌 포인트는 150점을 초과할 수 없는데, 이는 도범이 소문혁에게 최고 포인트의 칩을 걸게 했다는 의미였다. 게다가 두 개의 진혼단이 추가되면서 베팅 금액은 다시 치솟았다.

진혼단은 5품 단약 중에서도 가장 귀한 것 중 하나이다. 사실 진혼단을 제조하는 데 몇 가지 특별히 귀한 재료가 필요한데, 이 재료들의 가치로 인해 진혼단의 가격은 6품 단약과 맞먹는 수준이 되었다.

양극종 내에서조차 종문 공헌 포인트로 진혼단을 교환한다면, 한 알당 가격은 무려 150점이다. 두 알의 진혼단 가격이 300 점, 여기에 종문 공헌 포인트 150점을 더하면 총 450점의 종문 공헌 포인트이다.

이 가격은 도범이 현재 가지고 있는 집의 가격을 훨씬 초과했다.

또한 보통의 외문 제자들은 이렇게 많은 종문 공헌 포인트를 쉽게 내놓을 수 없다. 이렇게 많은 종문 공헌 포인트를 모았다면, 그것은 고급 공법이나 무기를 교환하기 위함이다.

이를 들은 소문혁은 씩 웃었다. 그러나 소문혁이 말하기도 전에, 장이수가 다시 소리쳤다. 장이수는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도범, 당신 미쳤어요? 문혁 선배가 450점이 넘는 종문 공헌 포인트를 베팅하길 바란다니, 당신은 그저 방 하나 베팅했을 뿐이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오만한 말을 내뱉을 수가 있죠?!”

비록 모두가 도범이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무릇 도박장에 오르는 두 사람은 베팅한 것도 상호 동등해야 한다. 그러나 도범이가 소문혁에게 제시한 것들은 도범이가 베팅한 방의 가치를 훨씬 뛰어넘었다.

그렇기에 지금 도범이가 이렇게 말하는 목적은 소문혁을 모욕하기 위함이며, 자신의 체면을 찾음과 동시에 소문혁이 배팅을 포기해 도박장에 오르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장이수는 생각했다. 주변 사람들도 장이수와 생각이 같았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속으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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