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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3화

소문혁의 성격상, 절대로 도범을 쉽게 놔주지 않을 것이다. 또한 한 대 때리는 것으로 끝내지도 않을 것이다.

그리고 잘 생각해보면 조백천과 도범의 관계가 그리 깊은 것도 아니었다. 그러니 이런 상황에서 조백천이 나서서 도범을 위해 말하는 일은 더더욱 없을 것이다. 그저 조용히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었다.

여기 주변에서 들리는 수군거림이 모두 도범의 귀에 들어왔다. 이 사람들이 납득할 수 없는 추측으로 도범을 판단하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도범은 할 말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도범은 사태가 그대로 진행되도록 내버려둘 수 없었다. 내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그들과 말싸움을 해야만 했다. 이러한 때, 말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정신병자예요? 입 좀 다물 수 없습니까?”

이 말을 한 후, 도범은 다시 소문혁을 바라보았다. 소문혁은 눈썹을 한껏 치켜 올리고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도범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도범은 소문혁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물었다.

“다시 묻겠습니다, 그래서 문혁 선배님은 무엇을 베팅하실 건가요?”

이 말을 들은 소문혁은 실눈을 뜨고 도범을 바라보았다. 사실 장이수가 한 말은 틀리지 않았다. 도범과 베팅을 하는 것은 도범의 체면을 세워주는 셈이다.

또한 소문혁은 마음속으로 이런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양극종에 들어온 쓰레기들을 무시하고 있었다. 만약 두 종문 간의 싸움이 아니었다면, 도범은 양극종에 들어올 자격도 없었을 것이며, 소문혁과 같은 지위를 가질 자격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도범이가 이렇게 물어본 이상, 입을 계속 다물고 있는다면 겁먹은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 소문혁은 조소하는 듯한 미소를 짓고는 말했다.

“비록 네가 나와 함께 베팅할 자격이 전혀 없지만, 너가 베팅하지 않으면 대결하지 않겠다고 말하니 나도 어쩔 수 없지. 네 체면을 세워주는 것보다 널 폐인으로 만드는 게 나한테 훨씬 중요하니까.”

그러자 조백천이 가벼운 기침을 하며 규칙을 일러줬다.

“영구적인 불구로 만들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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