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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9화

소문혁의 추종자들은 아연실색한 채 말을 잇지 못했고, 특히 장이수는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입을 벌린 채 믿기 어려운 듯한 충격의 표정을 얼굴 가득 품었다.

도범이 그런 놀라운 실력을 지닐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장이수는, 입가가 미세하게 떨리는 가운데 낮은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불가능해요! 이건 진짜가 아니네요, 도범 저 녀석이 어떻게 저런 실력을 가질 수 있겠어요!”

하지만 가장 충격을 받은 사람은 당연히 도범과 마주 보고 있는 소문혁이었다. 소문혁은 오른손으로 3자 길이의 장검을 꽉 쥐고 있었고, 자세히 보면 과도한 힘으로 인해 오른손에 정맥이 튀어나온 것까지 볼 수 있었다.

소문혁은 놀라운 마음을 진정시키려 애썼고, 믿기 어려운 표정을 숨기려 했지만, 그래도 조금은 힘들었다. 깊게 숨을 내쉬는 소문혁의 눈동자에는 살기가 서렸다.

“이래서 네가 그렇게 거만하게 떠들어 댔던 거군. 알고 보니 정말로 몇 가지 방법이 있었네. 하지만 네가 조금 재주가 있다고 해서 내 앞에서 거들먹거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

도범이 실제로 어느 정도 실력이 있다는 사실에 내심 놀랐음에도 불구하고, 소문혁은 여전히 도범이가 자신을 이길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소문혁은 방금 전에 자신의 모든 힘을 다 쓰지 않아서, 단지 일부만을 사용해서 그렇다고 생각했다.

한편 도범은 평온한 눈빛으로 소문혁을 바라보았다. 마치 소문혁이 무슨 말을 하든, 그 말이 도범의 귀에 들어오지 않는 듯했다.

그리고 소문혁은 도범의 이런 자신만만하고 두려움 없는 태도가 가장 싫었다. 그래서 그는 이를 꽉 악물고 불타는 분노의 눈빛으로 도범을 응시했다.

“이번에는 봐주지 않을 거야! 이번 공격도 한 번 막아봐, 도범!”

이 말을 끝마치기가 무섭게 소문혁이 다시 손을 모으자 손바닥에서 은은한 빛이 점점 더 강렬하게 타올랐다. 이 은빛은 곧 하늘로 솟아올라 비틀거리며 회전하는 상형문자로 변모했다.

그리고 그 회전하는 상형문자는 순식간에 두 번째 작은 별로 탈바꿈해, 소문혁의 석 자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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