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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1화

소문혁이 분노하여 소리쳤다.

“너 정말 죽고 싶은 거야? 나를 몇 번이나 모욕하려고?”

그러자 도범이 차갑게 장이수와 소문혁을 응시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배부르게 먹고 나서 본인이 괜히 다른 사람에게 트집을 잡았으면서, 어찌된 영문인지 오히려 거꾸로 몰아붙이다니 참으로 어이가 없네요! 게다가 분명히 알아 둘 것은, 다른 사람이 일부러 당신들을 모욕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쪽 스스로가 모욕을 당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거예요.

그날 문혁 선배님이 우리 거주 구역에까지 와서, 제가 정당하게 얻은 방을 비워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더라면, 누가 문혁 선배님을 신경이라도 쓰겠습니까?”

도범의 말은 점점 더 귀에 거슬렸지만, 그가 한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대놓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많은 사람들은 목소리를 낮추며 수군거렸다.

“도범 씨가 정말 미친 거예요? 아니면 모든 걸 포기하고 화내기로 작정한 건가요? 어차피 소문혁에게 적대감을 샀으니, 그냥 끝까지 적으로 지내려는 생각일까요?”

“저는 모든 걸 포기하고 화내기로 작정한 거라고 봐요. 입에 담기도 어려운 말을 한 바가지 씩 내뱉는 걸로 봐서는, 도범 씨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기로 마음 먹은 것 같네요. 어차피 반쯤 죽을 텐데, 말로 자기 본전을 찾는 거죠.”

몇몇 사람들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보아하니 정말 미친 것 같아요. 이런 말을 하는 건 소문혁을 더 화나게 할 뿐이에요. 그들이 도박장에 오르면, 소문혁은 분명 도범 씨를 괴롭히는데 목숨을 걸 거예요. 아마도 규칙을 어기면서까지 도범 씨를 죽이려고 들지도 몰라요!”

이 말들을 들은 공양은 더욱 답답해졌다. 비록 공양은 도범의 재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문혁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공양은 미간을 찌푸리고 목소리를 낮추어 도범에게 경고했다.

“도범 후배, 그만둬요. 미쳤어요? 이렇게 하면 소문혁을 완전히 화나게 하는 겁니다. 그때가 되면, 소문혁은 규칙을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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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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