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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6화

불새가 하늘을 가득 메우며 춤추듯 날아다니고, 화려한 불꽃이 하나의 커다란 물결을 이루었다. 이 불새들은 모두 불꽃으로 만들어졌으며, 심지어 그들의 깃털에도 불꽃의 무늬가 새겨져 있었다. 이는 이승혁이 현재 발휘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이때, 공양이 흥분하여 말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신오 만천도 역시 현급 중품의 무기인데, 이승혁이 신오 만천을 어떤 경지까지 수련했는지 한 눈에 구별하기는 어렵군요. 소문혁과 마찬가지로 입문은 했지만 아직 숙달되지는 않아 보이네요.”

불꽃이 도박장을 가득 채우면서 모든 사람의 눈동자에 그 찬란한 불빛이 반사되었다. 이승혁은 원래부터 불 속성의 무기나 공법을 수련하기에 적합했기에, 지금 그는 주저함 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리고 이승혁은 시간을 끌면 끌수록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방금 소문혁과의 탐색전에서 상대가 여유롭게 대응하고 있음을 단박에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분노에 찬 이승혁은 큰 소리로 손을 휘두르며, 빨간색 단검을 하늘 높이 던졌다. 단검은 이승혁의 정신력으로 조종되어, 하늘을 가득 메운 불새와 하나가 되었다.

모든 이가 알고 있었다. 이번 공격이 이승혁의 가장 강력한 일격이라는 것을.

그리고 잠시 후, 모두가 이승혁이 분노의 외침을 들었다.

“그만 항복해!”

공중에서 반쯤 유영하는 모든 불새가 미쳐 날뛰듯 소문혁을 향해 돌진했다. 빨갛게 타오르는 세상은 소문혁의 주변을 마치 화로처럼 물들였다.

하지만 소문혁의 얼굴은 주변의 불꽃에 비해 훨씬 더 차분해 보였고, 창백하다 못해 약간의 형광 빛을 띠고 있었다. 그리고 소문혁의 손에 든 삼지창검은 윙윙거리며 진동했다.

이윽고 소문혁이 오른 손을 들어 장검을 이승혁을 향해 겨눌 때, 모든 불새가 미친 듯이 돌진해왔지만 소문혁은 여전히 차분했다.

바로 그때 소문혁의 오른손이 인을 맺었고, 수많은 은색 빛줄기가 공중에서 회전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붉은색의 반사 아래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불새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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