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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75화

해산이 어렵다고?

“그럼 되는 거 아니냐? 왕비가 힘이 없는데 무우산이 왕비에게 힘을 준다며.” 우문호가 말했다.

조어의가 손을 내저으며, “왕야, 무우산은 신체의 잠재력을 끌어 올릴 수는 있으나 왕비마마는 지금 먹지도 마시지도 못해, 극도로 피폐해진 상태인데 끌어 올릴 잠재력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렇게 억지로 끌어 올리면 버티실 수 있겠습니까? 소신 감히 올리는 말이 귀에 거슬리셔서 버티지도 못할 무우산을 억지로 쓰시면, 도리어 왕비마마는 힘을 다해 목숨이 위태로울까 두렵습니다.”

조어의가 이 말을 하자 우문호는 완전히 공황상태에 빠져서 어쩔 줄 몰라 하더니, 방법이 없는 것을 알고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 “난 모르겠으니 너희들이 방법을 찾아내라.” 소리쳤다.

방법이 어디 있다는 말인가?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컵이 없으면 못 마신다고. 왕비마마는 정말 힘이 없고 해산은 옆에서 대신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조어의가 탄식하며: “이것도 분명 악인의 의도일 겁니다. 너무 일찍 손을 써도 안되고, 너무 늦게 손을 써도 안되고, 지켜보다가 딱 지금 손을 쓴 거지요.”

조어의의 마음 속에 한마디 말을 하지 못한 게 있는데 그런 바로 독약을 쓰는 편이 차라리 깨끗하다는 말로, 왕비마마의 지금 상태는 산도가 열려도 태아가 내려오지 않아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결국 죽고 만다.

이 말을 하면 왕야는 완전 미쳐버릴 것이다.

사실 우문호는 지금 이미 반쯤 미쳐 있다.

아바마마가 주시하고 있고, 궁에서도 지켜보고 있으니 이렇게 은밀한 수를 쓴 것이다.

이런 수는 막으려 해야 막을 수가 없고, 식자재를 전부 검사해도 물까지 주의를 기울이기 어렵다.

“그럼 당장 다른 방법이 없다는 말이냐? 지금 몸조리를 하면? 해산할 때 힘을 회복하지 않을까?” 우문호가 어의들을 쳐다봐도 입을 꾹 다물고 있다.

원판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왕야, 그렇게 안 됩니다. 지금 왕비마마의 위는 여전히 허약하신 상태로 담백한 미음만 약간 섭취하실 수 있습니다. 고기는 언감생심. 고기를 넣으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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