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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82화

진통이 온다!

와병중인 태후가 현비의 제안을 듣고 힘을 내 명원제에게 제천의식을 청했다.

명원제가 제천의식을 할 마음이 들기나 할까? 하지만 늙으신 어머니가 작년에 제천의식을 성대하게 거행하지 않아 하늘에서 재앙을 내렸다고 생각하시니 원.

명원제는 어머니가 쓸데없는 생각으로 몸을 상하지 않게 동의하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제천의식은 하라고 명령을 내린다고 되는 게 아니다.

태후가 주지스님에게 입궁하라고 전하고 예부와 상의해 제천의식관련 각종 절차를 상의했다.

주지스님이 입궁 전에 만약 왕비에게 출산 기미가 보이면 반드시 자신에게 통지해 달라고 천만번 신신당부했다.

원경릉이 주지스님을 반드시 붙들어 놓으라고 했지만 제천의식을 거행해야 한다는데 막을 수 없었다. 그리고 사실 초왕부에서 경을 읊는 것보다 제천의식을 거행하는 편이 드높은 명성에 부합하고 어쩌면 효과가 더 있을 지도 모른다고 우문호는 생각했다.

우문호는 원경릉에게 제천의식이 거행되는데 거기서 원경릉을 위해 복을 빈다는 얘기만 하고 주지가 간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

경성의 백성들은 제천의식에 상당히 우호적이다. 사실 경성의 민심이 궁의 제일 큰 걱정거리인데 하늘의 비호를 청해 북당이 과거의 태평성대를 회복하길 바랄 뿐이다.

제천의식은 4월 초파일에 거행되는데 4월 초파일은 마침 부처님 오신날로 아미타불의 탄신일이다.

며칠째 계속 비가 왔는데 이 날은 갑자기 날이 맑고 봄볕이 빛나 차가운 기운을 몰아내고 사람들의 마음도 한껏 흥분되었다.

4얼 초파일 오전 원경릉은 배에 미세한 통증을 느끼고 요통은 눈에 띄게 심해졌다.

원경릉은 오늘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한동안 몸조리를 해서 몸은 약간 호전되었지만 기초가 너무 허한 나머지 조어의 말이 출산할 때 힘이 모자랄 지도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자기야!” 원경릉이 허리를 받치고 천천히 돌아누워 우문호를 보고, “배가 좀 아파, 아마 오늘 낳을 거 같아.”

우문호의 안색이 창백해 지며 손이 떨리더니 힘껏 원경릉의 손을 쥐고, “낳을 것 같아? 어쩌지? 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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