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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84화

진통이 왔어

초왕비에게 진통이 왔다는 소식이 바로 태후전에 보고되었다.

태후가 마음이 급해 출궁하려 하자 현비가 얼른 막으며: “고모, 가시면 안됩니다. 아직 아프시잖아요.”

“내가 마음을 놓을 수가 있어야지, 직접 가서 봐야 안심이 되겠다.”

현비가 위로하며: “고모, 그럼 제가 가지요, 어쨌든 제가 시어머니가 아닙니까, 만약 무슨 일이 있으면 지휘할 수도 있으니 마마는 여기 계세요. 지금 그쪽이 어떤 상황인지 모르잖아요. 만약 정말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마마 몸이 버티실 수 있으시겠어요?”

태후도 사실 허둥거렸다가 현비의 이 말을 듣고 호통을 치며, “그게 무슨 말이냐? 알아서 입 닥치거라, 이 상황에 듣기 좋은 말은 한 마디도 없이, 만약의 나쁜 상황을 바래?”

현비도 자신이 말 실수한 것을 알고 스스로 따귀 두 대를 때려서 태후에게 용서를 빌고, “예, 예, 제가 잘못했습니다. 어마마마, 성지를 내려서 제가 출궁해서 곁에 있게 해주세요.”

태후는 매우 가고 싶었지만 현비의 그 말에 멈칫한 게 사실이다.

정말 무슨 일이 생기면 태후가 어찌 버틸 수 있을까?

대신 성지를 내려 궁중의 호상궁을 데리고 가도록 했다.

태후가 현비의 팔을 잡아당기며 신신당부하길, “잘 보고 있다가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어의에게 전력을 다해 구하게 하고 제일 좋은 약을 쓰도록 해라.”

“알았습니다, 안심하세요. 궁중의 약은 일찌감치 내갔습니다. 괜찮아요.” 현비가 몇 마디 다독거린 후 바로 갔다.

자연 태상황 쪽에도 보고되었다.

상선이 순간 긴장하고 다바오도 말을 알아듣는지 빙빙 맴을 돌았다.

오히려 태상황은 태연하게 장의자에 반쯤 드러누워 담배대를 물고, “긴장할 게 뭐 있느냐? 참외가 익으면 꼭지가 저절로 떨어지는 법이거늘, 여자가 해산하는 게 뭐 특별한 일이라고.”

상선이: “예, 하지만 폐하 담배대가 왜 흔들리십니까? 수전증이십니까?”

태상황이 태연 작약하게 담배연기를 뿜으며 몸을 곧추세워 앉아, “그 설하정은? 과인 혀 밑에 그거 좀 넣어봐.”

상선이 긴장해서: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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