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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81화

안왕비가 현비에게

아라가 조그맣게 한숨을 쉬며, “예, 지금 가보겠습니다.”

안왕비가 서재에 오자 안왕이 일어나 그녀의 손을 잡고 온화한 목소리로: “왜 이리 옷은 얇게 입었어? 안 추워?”

안왕비가 부드럽게 웃으며, “춥지 않아요, 바람도 따스한 걸요.”

“어서 앉아.” 안왕이 왕비를 자리에 앉히고 왕비의 어깨를 부축하며 침울한 목소리로: “초왕비가 곧 해산할 거라 는데 알고 있지? 초왕비 일로 태상황 폐하와 태후 마마까지 연달아 앓아 누우셨으니 내가 애가 타.”

안왕비도 슬픔에 탄식하며, “그러게요, 이게 어찌 된 일인지 원. 갑자기 혼란스러워 졌어요.”

“전에 나와 다섯째가 오해가 있었지, 비록 뒤에 오해를 풀었지만 여전히 악감정이 남아있어서 난 가서 안부인사를 하기가 좀 불편한데, 형인 내가 모른 척 하기도 그래. 이렇게 하는 게 어때? 당신이 입궁해서 현비 마마를 찾아 뵙고 마마께 안부를 여쭙는 걸로 우리 도리를 다하는 거야.”

안왕비가 안왕을 보고 망설이는 얼굴로, “그날 다섯째가 사람을 데려와서 난동을 피우고 말끝마다 당신이 무슨 자기 왕비를 해쳤다고 하던데 도대체 무슨 소리예요?”

안왕비는 이 일을 오래전부터 묻고 싶었다. 하지만 안왕을 기분 나쁘게 할 까봐 감히 묻지 못했다.

안왕이 눈살을 찌푸리며: “이 일은 나도 이제껏 오리무중이야, 나중에 알아보니 큰 형수가 다섯째 면전에서 뭐라고 한 모양인데 모르기는 몰라도 큰형 계략이겠지, 그런데 다섯째는 내 변명도 듣지 않고, 아니야, 시간이 지나면 다섯째도 알겠지, 내가 자기를 해칠 의도가 없었다는 걸.”

안왕비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맞아요, 왕야가 지금 다섯째때문에 이렇게 마음이 힘든 걸, 그도 알 때가 오겠죠, 골육의 정이 얼마나 깊은 데요, 풀지 못할 오해가 있겠어요.”

“응, 그래, 그럼 내일 입궁해.” 안왕이 안왕비의 손을 잡고 또 눈살을 찌푸리며, “안 춥긴, 손 좀 봐, 이렇게 차가워 가지고 이렇게 맘대로 하게 두면 안되겠어, 알겠지?”

안왕비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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