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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38화

주씨 저택으로 돌려보내진 주명취

우문호는 원경릉을 안더니 작은 목소리로: “움직이지 마, 가만히 누워 있어, 조금 있으면 안 아플 거야.”

원경릉은 우문호가 절절하게 아파하는 것을 보고 비로소 사식이를 떠올리고 서둘러: “사식이는?”

우문호가: “사식인 복부를 다쳤는데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해서, 원씨 저택에 돌려보냈어.”

“만아는?”

우문호는 고개를 흔들며, “아직 몰라.”

“최선을 다해 만아를 구해줘.” 원경릉이 우문호의 손을 잡는데, 베개 위에 흐트러진 머리카락은 아직 피에 물들어 있다, “만약 만아가 아니었으면 난 벌써 죽었어.”

우문호는 그윽한 눈빛으로 목이 메이며: “안심해, 만아는 괜찮을 거야, 무공을 수련한 사람이잖아, 체질이 너보다 좋고 상처도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니까, 체력이 소모됐을 뿐이야, 쉬고 나면 괜찮을 거야.”

원경릉의 머리가 베개로 떨어지며, 우문호를 향해 고개를 돌린 깨끗하고 창백한 얼굴에 한 줄기 선홍 빛이 떠오르며, “주명취는?”

우문호는 손가락으로 원경릉의 입술을 쓸며 얼어붙을 듯한 눈빛으로, “주명취가 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였으니 당연히 법의 심판을 받아야지.”

“그럼 주명취의 죄는 어떤 판결을 받는데?” 원경릉이 물었다.

“사형은 확정인데, 어떻게 죽는지 두고 봐야 지.” 우문호가 상당히 부드럽게 말했다.

원경릉이 우문호를 보고, “왕야가 직접 심판할 거야?”

“경조부의 책임을 다른 데 전가할 수는 없어.”

“주명취와 왕야는……” 원경릉이 잠시 생각하더니 역시 말하지 않았다.

우문호의 눈빛은 싸늘하기 이를 데 없이, “나랑 주명취는 그리워할 옛 사랑 따위 없고, 다른 사람이 뭐라고 지껄이든 상관없어. 남의 일에 오지랖 부리는 거까지 통제할 수는 없으니까.”

원경릉이 고개를 흔들며, “난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는지 두려운 게 아니라, 주명취가 죄를 지었으니 당연하지만, 왕야가 마음 아파할 게 걱정일 뿐이야. 어쨌든 둘은 과거가 있으니까.”

“과거에 뭐가 있다고? 난 눈곱만큼도 그립지 않아. 너한테 미안할 뿐이지. 하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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