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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37화

깨어난 원경릉

탕양이 당황해서, “그게……”

“제왕부에 불을 지른 건 주명취가 가까스로 해 낼 지 몰라도, 사실 깊이 생각해 보면 이 화재가 간단한 것이 아니거든. 손왕부에 나쁜 놈을 집안까지 끌어 들인 뒤 사람을 죽이고 납치한 것은 물론이고 도주할 길을 물색해 배까지 준비해 두는 건 주명취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살인청부업자와 접촉하려면 반드시 누군가 연락책이 있기 마련이다.

살인 조직의 배후에는 총괄이 있어 가볍게 개인적으로 일을 맡았을 리 없다.

그리고 살인청부 조직도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에 황실이나 관직에 있는 공인은 기본적으로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일망타진 당하지 않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들은 직접 손왕부에 들어왔고 제왕부에는 불을 지르기까지 했으며 상당히 주도면밀 하게 방화 한 것이 몸종이 어쩌다가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

동시에 두 팀이 이 음모를 진행했을 경우 주명취가 일시에 통제가 가능했을까?

탕양이 돌이켜 찬찬히 생각해보고 그제서야 얼굴이 하얘지면서: “왕야 참으로 주도면밀 하게 생각하셨습니다. 소인은 감히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우문호가 원경릉의 침대에 앉아 차갑게: “너는 내가 주재상에게 밉보일까 걱정이고, 내가 문책을 당해 직책에서 물러나는 죄를 지을까 두려워 해서지만, 만약 배후의 인물을 색출해내지 않으면 나는 먹지도 자지도 못할 것이다.”

탕양이: “그렇다면 이 일은 소인이 직접 주씨 집안에 가서 애기하겠습니다. 서일아, 너는 관아로 가서 왕야의 명령을 전해라.”

두 사람은 각자 떠났다.

희상궁이 녹주에게 뜨거운 물을 준비하게 하고 왕비의 얼굴과 몸을 닦았다.

뜨거운 물이 들어오자 우문호는 어두운 목소리로: “너희들은 다 나가서 왕비를 위한 죽을 준비하고 깨어나길 기다리려 무나.”

모두 명을 받들고 나갔다.

우문호는 두 손을 적시고 손가락 끝으로 살살 우선 원경릉의 얼굴을 닦는데, 얼굴에 피로 얼룩진 곳이 많고 전부 굳어 있었다.

원경릉은 얼굴에 상처가 없으니 이 피는 그녀의 것이 아니다.

하지만 처음 봤을 때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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