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 615화

주명취의 이간질과 열덕주점의 진실

주명취의 얼굴에 몽환적인 빛이 감돌며, “10살때부터 꿈 꾼 결혼이 있어요, 신부는 나고, 신랑은 초왕이죠. 원경릉은 13살에 그를 사랑했다 던데, 난 원경릉보다 빨랐어요. 만약 당신이 황제의 적자가 아니었다면, 만약 어마마마의 그런 말이 아니었으면 난 그를 포기할 수 없었을 거예요. 그 사람이 당신에게 얘기하던 가요? 며칠 전에 열덕주점으로 그를 찾아 간 적이 있어요. 그와 반 시진을 얘기하고 알게 됐죠. 그의 마음 속에 아직도 내가 있고, 그는 내가 당신과 이혼하길 원한다는 걸. 그는 날 후궁으로 맞아들일 거예요, 어휴, 원래 내가 그의 정비여야 했는데.”

주명취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떨구는데 얼핏 제왕의 창백하고 처참한 얼굴이 보였다.

원용의는 한 손으로 주명취를 끌어내며 날카로운 목소리로: “됐어, 입 닥치고 나가.”

주명취는 원용의를 보고 작은 소리로: “원후궁, 이 일은 제왕이 반드시 알아야 해. 결국 당신도 나와 호오빠가 사적으로 만났던 일을 알잖아. 사실 당신이 제왕에게 얘기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제왕이 번쩍 고개를 들고 원용의를 바라보고, “너 알았어?”

원용의가 얼른: “내가 뭘 안다고? 이건 왕비가 헛소리 하는 거예요, 속지 마세요. 왕비는 당신과 초왕의 감정을 갈라 놓으려는 거라고요.”

주명취가 쓴 웃음을 지으며, “이제 와서 갈라놓고 자시고가 어디 있어? 나도 초왕의 후궁으로 시집갈 리 없고, 내가 만약 그에게 시집간다면 그는 나만 가질 수 있는데, 원경릉이 이미 애를 가졌잖아. 나도 초왕에게 처자식과 헤어지라고 까지는 못해. 끝이야.”

주명취는 제왕을 눈에 깊이 새기더니, “내가 미안해. 앞으로 잘 살아. 일 다 처리하면 나 갈 거야. 이게 우리 마지막 작별인사인 걸로 하자. 내가 가는 날, 너 보러 안 올 거야.”

원용의가 화가 나서: “주명취, 어쩜 마음이 그렇게 시커멓지?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꼴을 못 봐?”

주명취가 작게 한숨을 내쉬며, 원용의에게: “뭐라고 하든 맘대로 해. 원후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