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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14화

제왕을 만나러 간 주명취

제왕부 쪽은 오히려 꽤 평온했다.

원용의가 제왕을 모시며 제왕을 보호해서 주명취가 와서 말썽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주명취는 의외로 조용했다.

이날 주재상이 사람을 시켜 서신을 보냈는데 주명취가 읽고 나가더니 저녁이 되어서야 돌아왔다.

돌아와서 바로 제왕을 찾아갔다.

원용의는 상당히 경계하며 들어오지 못하도록 주명취를 막았다.

주명취가 원용의를 흘끔 보더니 부드러운 말투로: “안심해, 저이를 해치러 온 게 아니니까. 당신이 있는데 내가 어떻게 해치겠어. 그냥 이별의 말 몇 마디 하려고 온 거야.”

“이별?” 원용의가 놀랐다.

주명취는 조금 슬픈 눈으로 가볍게 한숨을 쉬며: “그래, 할아버지께서 사람을 시켜 서신을 보내셨어, 이혼을 찬성하는. 이 일이 끝나면 난 갈 거야. 단지 내가 상처를 입혔으니 결국 내 불찰이니까. 사과하려고 왔어. 앞으로 서로에게 빚진 거 없게.”

원용의는 사람이 아무런 이유 없이 변할 리 없다는 것을 깊이 믿고 있지만, 주명취가 이렇게 말하는데다 여전히 왕비의 신분이므로 그녀를 못 들어가게 하는 건 확실히 경우가 바르지는 않다.

원용의가: “그럼 들어오세요, 제가 옆에 있는 거 신경 쓰이세요?”

“괜찮아.” 주명취가 원용의에게 예를 표하자, 원용의는 오히려 상당히 의외였다.

제왕이 조용히 상처를 치료하고 있는데 주명취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바로 대비하듯 멀찍이 물러나며 그녀를 쳐다봤다.

주명취는 제왕의 이런 반응을 보고 섭섭한 마음이 들어 조용히 걸어가 작은 목소리로: “겁내지 마요, 다시는 당신을 상처 입히지 않을 테니.”

제왕은 주명취 뒤의 원용의를 보자 원용의가 그에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제왕이 주명취에게: “앉아.”

제왕이 옆에 의자를 가리켰으나 주명취는 직접 침대에 앉았고, 제왕은 의식적으로 안으로 자리를 비키며 주명취의 두 손을 바라봤다. 주명취가 아직 비녀를 가지고 있지는 않을까 두려워 하는 빛이다.

주명취가 이 상황을 보며: “사실 나 당신이 이런 게 싫었어요.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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