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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19화

원용의는 주명취가 무슨 일을 또 저지를지 걱정이 됐다.

‘불안해…… 그 여자 속은 정말 알 수가 없어……’

원용의의 눈빛이 갑자기 싸늘해지며 무의식적으로 두 주먹이 꽉 쥐어졌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주명취를 죽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

다음 날, 그녀는 초왕부에 가서 사식이를 불렀다.

“왕비의 곁에 찰싹 붙어서 엄호하거라. 절대 방심하면 안 돼.”

“왜요? 주명취가 초왕비를 죽이려고 합니까? 염치없어. 퉤퉤!”

“주명취가 죽어야 끝나는 싸움이 될 것 같아. 그렇지 않으면 큰 재앙이 올 것 같다…… 아무튼 내 말 명심하고 꼭 왕비 옆에서 왕비를 잘 지켜야 해.”

“왕비님께 귀띔이라도 해 드려야 하는 거 아닙니까?”

원용의는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왕비 말고 왕야께 말씀드리거라. 이 얘기를 듣고 왕비께서 놀라실까 두렵구나.”

“그렇죠. 왕비께서는 절대 안정이 필요하시니까요. 왕비께서도 요즘 기분이 오락가락하십니다.”

그 말을 듣고 원용의는 마음이 아팠다.

“최근 제왕부의 일 때문에 초왕부에 불똥이 튀어서 그래.”

“이 일이 빨리 마무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겨워 죽겠어요!” 사식이가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었다.

사식이는 예전부터 주씨 집안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희상궁을 살뜰하게 보살피던 주수보를 보고 주씨 집안사람에 대한 인상이 바뀌려고 하던 찰나 주명취 때문에 또 주씨 집안이 싫어졌다.

원용의는 제왕부로 돌아갈 채비를 하며 사식이를 한 번 보았다.

“왕비에게서 눈을 떼면 안 돼. 난 이만 갈게.”

말을 마친 원용의는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다.

사식이는 원용의가 우문호를 찾아가는 줄 알고 안심했다.

원용의가 그녀에게 초왕비에게서 눈을 떼지 말라고 말했지만, 사식이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요즘 초왕비가 문밖을 나서는 일도 없었고, 외출을 한다고 해도 귀영위가 그녀를 엄호하고 있어서 왕비에게 접근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주수보의 뜻은 주명양이 기왕부로 시집을 간 후, 제왕비를 이혼시키겠다는 것이다.

만약 주씨 집안의 큰 딸인 주명취가 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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