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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90화

우문호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지만 처제의 말투를 보니 그녀가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소란스러운 소리가 나자 잠에 들려고 했던 원경릉도 놀라서 급하게 나왔다.

바닥에 망토가 질질 끌렸고 옆에는 희상궁이 그녀를 부축했다.

“무슨 일이야?” 그녀는 앞으로 나와 샤오란을 한 번 보고 격노한 우문호를 보았다..

원경병은 억울하다는 듯“언니, 왕야께서 샤오란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라고 말했다.

우문호는 화나 나서 “본왕이 목욕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 아이가 뛰어들어와 뒤에서 본왕을 껴안았다. 그래서 내가 직접 이 아이를 데리고 나온 것이야.”라고 말했다.

“헛소리……” 원경병이 말했다.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고 샤오란을 바라보며 “산책한다고 나갔잖아 너 어디 갔었어?”라고 물었다.

이렇게 물으면서도 원경병은 샤오란의 심성이 착하고 단순하다고 완벽히 믿고 있었다.

샤오란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아무 변명도 하지 않았다.

원경병은 자신이 그녀를 추궁해서 우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원경릉은 우문호를 한번 쳐다보며 서일에게 말했다.

“왕야를 목욕탕으로 모시고 가세요.”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우문호는 노기가 채 가시지 않았지만 원경릉의 싸늘한 눈빛을 받으며 목욕탕으로 향했다.

“방금 저 여자가 만졌던 곳은 더 깨끗하게 박박 닦아라 서일아! 껍질이 벗겨져도 괜찮다! 박박 닦아라!”

“예! 알겠습니다!” 서일이 우문호를 끌고 갔다.

목욕탕으로 가던 중에 우문호는 고개를 돌려 다시 한번 언급했다.

“본왕은 결백하다! 난 저 여자의 손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어!”

“녹주, 기라, 동생과 샤오란을 편청으로 데리고 가라.”원경릉이 몸을 돌리자 희상궁이 다가와 부축했다.

원경릉은 화가 나서 숨이 가빠졌다.

기라는 샤오란을 일으키며 “빨리 일어나세요. 울긴 왜 웁니까? 왕야께서 당신을 괴롭히기라고 했습니까?”라고 말하자 원경병이 그녀를 노려보았다.

“그럼 샤오란이 일부러 왕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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