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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91화

샤오란이 일으킨 사건의 결말

“희상궁, 초왕부에 아직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 있는지 좀 알아봐요. 샤오란 결혼시키게.” 원경릉이 말했다.

“문간방 땅이(阿土)가 아직 결혼을 안 했습니다.” 희상궁이 말했다.

“그래, 초왕부에서 은자를 대고 땅이와 샤오란의 혼례를 준비해요.” 원경릉이 말했다.

샤오란이 당황해서 얼굴색이 하얗게 질려 훌쩍거리며, “경릉 언니, 그건 저한테 죽으라는 말이 에요!”

원경병도 분이 사그라지지 않아 계속 고개를 저었다.

원경릉이 다가가며: “널 죽인다고? 네 스스로 노비가 되서라도 초왕부에 남겠다고 했잖아. 왜? 진심이 아니야?”

샤오란이 깜짝 놀라 눈물도 뚝 그치고 땅에 엎드려 머리를 조아리며, “경릉 언니, 제가 잘못했어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

원경릉이 싸늘한 말투로: “뭘 잘못했는데?”

샤오란이 울면서: “누가 저한테 이렇게 하라고 가르쳐 줬어요. 그 사람이 왕야가 저를 건드리기만 하면 저를 바로 후궁으로 삼을 게 확실하다고, 그 사람이 말하길 경릉 언니도 그렇게 초왕비가 됐다고 했어요.”

원경병은 이 말을 듣고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하얗게 질려서, “샤오란, 너 지금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야?”

샤오란이 얼굴을 들어 원경병을 보고 얼굴에 눈물이 가득한 채로, “경병 언니, 용서해 줄꺼죠? 저도 잠시 길을 잘못 들었을 뿐이예요. 오 대학사에게 시집가기 싫어요. 초왕 전하 후궁이 되면 파혼해도 오 대학사가 아빠를 곤란하게 하지 않을 거잖아요.”

원경병이 화가 치밀어 어찌할 바를 모르고, “너….너….진짜 바보구나. 말 문이 막힌다 진짜. 난 네가 괴롭힘을 당하는 줄 알았는데 네가 나서서 한 짓이었네. 너 왜 그렇게 멍청해? 정말 한대 패서 죽여버려야 속이 시원하겠어.”

샤오란이 ‘으앙’하고 울며 망연자실해서 원경병을 보고, 다시 원경릉을 보고 오락가락 두렵고 불안한 눈빛이다.

“널 그런 식으로 꾄 게 누구지?” 원경릉이 차갑게 물었다.

샤오란이 여전히 울기만 하고 말이 없다.

원경병이 화가 나서 샤오란의 손을 잡아 끌고,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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