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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96화

목여태감을 대하는 우문호와 원경릉의 자세

구사가: “누를 수 있을 진 모르겠지만 황제 폐하도 이 일로 주재상과 척을 지지 않을 게 분명해. 황제 폐하 입장에서 친왕이 후궁을 맞는 건 다시 없이 정상적인 일이고, 지금 맞지 않더라도 앞으로 피해갈 수 없는 일이니 일단 지금 사태를 어떻게 넘어갈지 생각하자.”

우문호가: “전에 나한테 주명양을 후궁으로 삼으란 언질이 있었는데 사실 아바마마께서 별로 찬성하지 않는 내색이었어, 그런데 이번일이…… 만약 좋은 구실이 있으면 아바마마도 내게 반드시 강요하시진 않을 거야. 그래 네 말이 맞아. 아바마마 입장에선 내가 후궁을 맞아들이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지. 앞으로 아바마마께서 어떻게 압박해 올지는 잠시 잊고, 우선 눈 앞의 일부터 대응하는 게 먼저야.”

원경릉이 이 말을 듣고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지만 다행히 지금 우문호는 원경릉과 같은 마음으로 맞서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만약 우문호 자신이 후궁을 맞는 것에 찬성하면 원경릉은 슬퍼하고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 그럴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원경릉은 천천히 냉정을 되찾은 우문호의 얼굴을 보니 유난히 지적이다.

원경릉은 스스로 약간 밝히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지적인 우문호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현실은 우문호의 기대 이상으로 술시 정도에 목여 태감이 두 명의 태감을 데리고 초왕부로 왔다.

그들은 문지기에게 통보만 하고 바로 안으로 들어 왔다.

막 마당에 들어서자 싸우는 소리가 들여왔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왕야의 목소리다.

“너, 사람 열 받게 하는 재주도 좋아? 네가 싫어. 삐지고 속 좁고 아량 없고, 이제 널 보면 구역질이 나. 토하고 싶다고.”

목여 태감은 이건 누구에게 하는 말이지? 왕비에게 하는 말인가? 왕야가 돈 걸까?

목여 태감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왕비가 하는 말을 듣고 있다: “내가 싫어요? 난 뭐 안 싫은 줄 알아요? 다들 점잖은 사람들이라 차마 체면을 구기지 못할 뿐이지.”

우문호가 차갑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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