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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00화

제왕이 후궁을 맞는 연회

안에는 문영공주, 진평공주, 안평공주가 자리를 잡고 있고, 친왕비는 기왕비를 제외하고 모두 자리를 잡고 있다.

손왕비, 위왕비(魏王妃), 안왕비(安王妃) 모두 곱게 화장을 하고 신분에 걸맞는 화려함과 귀티가 흘렀다.

제왕비 주명취는 중심에 앉아 있는데 크고 붉은 모란이 수놓아진 옷을 입고 머리엔 자옥 비녀를 꽂고 아름답게 화장한 모습이 고상하고 품위가 있다.

원경릉은 주명취의 얼굴에서 싫은 기색을 발견할 수 없고, 미세한 표정 하나하나도 상황에 딱 들어맞았다.

그렇다. 제왕이 후궁을 맞는 것을 주명취는 자기 손으로 준비했다.

원경릉이 손왕비의 말을 듣기론 제왕이 후궁을 얻는 것을 원하지 않았는데 주명취가 나서서 황후에게 주선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주명취는 원경릉에게 들어오라며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초왕비 오셨어요? 어서 앉으세요.”

“제왕비 고마워요!” 원경릉이 말했다.

임신하고 처음 외출한 원경릉은 국보 팬더 같은 대우를 받고 있는데, 공주와 친왕비들이 전부 세심하게 배려해서 원경릉을 자리에 앉히더니 차와 간식을 종류별로 잘 살피고 나서 원경릉이 먹도록 했다.

원경릉이 음모라도 빠지는 날엔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은 무사할 수 없을 게 분명하다.

원경릉은 자기가 여기 있으면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것을 느끼고: “다들 천천히 앉아 계세요. 저는 나가서 좀 걸을 게요.”

손왕비가 웃으며 일어나, “나도 나가서 좀 걷죠. 맞아요, 초왕비는 아직 제왕비에게 축하 인사 안 했죠?”

원경릉은 당황스러웠다. 축하? 손왕비가 비꼬는 건가? 축하란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원경릉이 손왕비를 보니 손왕비 얼굴에 농담하는 기색이 전혀 없다.

원경릉은 최근 계속 사람들의 덫에 걸려들어서 조심조심 눈치를 보며, “잠시 후 제왕을 뵙는데 제왕전하에게 축하 드려야 맞죠.”

주명취가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이 왔으면 체면은 서지요. 축하야 입에 발린 말이니, 신경 쓰지 않아요.”

원경릉은 정말 상당히 당황했다. 정비 입장에서 오늘은 그녀에게 가장 불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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