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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07화

원경릉은 주명양이 일부러 자신을 자극하는 말을 해서 그녀의 몸을 상하게 하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의학 박사인 원경릉이 초등학교도 다니지 않은 이런 소녀와 말다툼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러나 그녀는 치미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희상궁의 손을 잡고, 자신이 화를 내다가 쓰려져도 그녀가 자신을 붙잡을 수 있게 가까이 섰다.

“초왕부와 혼인을 하고 싶은 건지 아니면 그저 내 화를 돋우려는 건지 모르겠지만 목적이 무엇이든 나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단언컨대 어떤 여인이든 초왕부로 들어오거나 우문호에게 접근하려면 내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게 맞죠? 저는 결코 한 발짝도 다가오지 못하게 할 겁니다.”

원경릉이 말을 마치고 배에서 살짝 복통을 느꼈다.

그녀가 몸을 돌리자 주명양이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한 발짝도 다가오지 못하게 한답니다! 그 허락을 하는 사람이 죽게 되면 그런 권리도 사라지죠!”

이 말을 들은 원경릉은 분노가 치밀어 올라서 가던 길을 멈추고 휙 돌아서더니 그대로 그녀의 뺨을 때리려고 했다. 그러자 희상궁이 그녀를 막아서며 뒤를 돌아 주명양을 보았다.

“둘째 아가씨, 그런 악랄한 말을 삼가세요. 바람에도 혀가 날아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주명양은 구시렁거렸고, 주명취는 희상궁에게 “상궁, 초왕비를 잘 모시고 가십시오. 오늘 일에 대해서는 제가 꼭 찾아뵙고 사과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필요 없습니다!” 희상궁이 차갑게 말했다.

원경릉의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이 맺혔다. 이렇게 추운 날 그녀가 땀을 흘리자 상궁은 마음속으로 왕비를 걱정하며 동시에 주명양의 입을 찢어버리고 싶었다.

문 앞에 서있던 서일이 상궁이 왕비를 부축하는 것을 보고 놀라서 “무슨 일입니까?” 라고 물었다.

“묻지 말고 왕비를 마차에 올리시게.”희상궁이 답했다.

마차에 오르자 얼굴이 창백해진 원경릉이 숨을 헐떡였다.

“긴장하지 마시고, 숨을 깊게 쉬세요. 괜찮아요. 금방 도착합니다.” 희상궁이 그녀를 위로했다.

원경릉은 자기에게 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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