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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21화

아라에게 있어서 늑대파의 거절은 상상도 하지 못한 결과였다.

아라는 다른 방법을 강구했다.

그녀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자객들 사이에 원경릉을 암살해 주면 20만 냥을 주겠다며 포상금을 걸었다.

아라는 당장 자객들이 원경릉을 죽이지 못하더라도 원경릉에게 누군가가 자신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는 경계심을 심어주어 문둥산에 올라가지 못하게 하려고 했다.

20만 냥이라는 큰 금액의 은화에 강호에서 칼 좀 잡아봤다는 자객 여럿이 원경릉을 암살하겠다고 아라에게 연락을 취해왔다.

암암리에 소문이 퍼졌고 소홍천 귀에도 원경릉을 암살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그는 급히 우문호를 찾아가 사실을 전했고, 원경릉에게 몸조심하라고 일렀다.

우문호는 부병을 파견했고, 나장군(羅將軍)과 상의해 귀영위 수를 늘려 원경릉을 보호했으며 당분간 원경릉에게 왕부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했다.

갑작스러운 외출금지 소식에 원경릉은 왕부에서라도 급하게 약을 만들어 탕양을 통해 문둥산으로 약을 수송했다. 하지만 환자들이 약만 먹는다고 문둥병이 치료될 리가 없었다.

원경릉은 길어지는 외출금지 소식에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바로 그때 이리 나리가 늑대파 신분으로 자객들에게 태자비를 암살하려는 자의 신원을 밝혀내는 자에게는 20만 냥을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태자비를 암살하려는 자는 늑대파가 끝까지 쫓아가서 처단할 것임을 선포했다.

며칠 뒤, 이 소식을 들은 소홍천이 우문호에게 전했고 우문호는 늑대파가 머리가 참 좋다고 생각했다.

“매번 소식을 전해주어 고맙네. 듣자 하니 태자비가 꽤나 값나가는 몸인가 봐. 다들 태자비의 목숨을 가지고 난리네.”

우문호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소홍천은 허허 웃었다.

“이 바닥에서 늑대파의 미움을 살만한 간 큰 자객은 없을 겁니다. 그러니 태자께서 일단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당분간은 부병이며 귀영위를 줄여서는 안 돼. 참…… 북당의 황실에서 태자비 하나를 지키겠다고 이렇게 용을 쓰다니 말이야.”

*

아라는 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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