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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24화

위태부는 명원제를 보고 무릎을 꿇고 통곡하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본 구사는 즉시 자리를 피했다.

명원제가 친히 태부를 일으켜 세웠다.

“위태부, 왜 우십니까? 어서 일어나세요.”

“황상, 망극하옵니다……”’

“태부, 밖이 추웠나 봅니다. 손이 차갑군요.”

명원제는 위태부 코에서 흐르는 콧물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위태부는 명원제의 손을 잡고 울먹였다.

“황상, 절대로 태자를 폐할 수 없습니다.”

위태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마른하늘에 천둥이 치더니 비가 오려고 했다.

그 이후로 위태부는 명원제에게 우문호를 폐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고, 명원제는 계속되는 위태부의 설득에 눈이 감겼다.

위태부는 명원제가 자신의 말을 듣고 골똘히 생각하는 것이라고 여기고는 계속해서 자신의 생각을 그에게 말했다.

“에헴!”

명원제는 위태부의 기침 소리에 잠시 잠에서 깼다.

“그러니까…… 태상황님께서는……”

무슨 말을 하다가 태상황님 얘기까지 하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위태부는 끊임없이 명원제에게 말을 했고, 그는 졸음을 견뎌 내지 못하고 벌렁 나가떨어졌다.

위태부는 명원제가 자신의 눈앞에서 기절하자 깜짝 놀라 어쩔 줄을 몰라 했다.

태부 또한 나이가 많으니 북당의 황제가 기절하는 모습을 보고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 역시 두 눈을 뒤집고 기절하고 말았다.

구사와 목여 태감은 밖에서 그들의 대화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태감, 안에서 아무 소리가 안 나는 것 같습니다.”

“그런가요? 그러게요…… 방금까지는 태부의 목소리가 어렴풋 들렸던 것 같은데.”

구사는 이상하다는 듯 정원 안으로 들어갔고 두 사람이 바닥에 쓰러져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자객이다!”

구사는 두 사람이 자객의 습격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허리춤에 장검을 꺼내 사방을 주시했다.

명원제의 부재로 오래간만에 휴식을 취하던 어의가 별안간 별채로 불려왔다.

의식을 잃은 태부는 혼미한 정신 속에서 명원제가 승하하는 꿈을 꾸었다.

잠시 후, 태부가 눈을 떴고 어의를 보고 황상의 상태가 어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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