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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25화

위태부가 초왕부 안으로 들어가자 희상궁이 나와서 그를 맞이했다.

태부는 희상궁의 손을 잡고는 “태자비와 태자는 서로를 아끼며 사랑하고, 어떠한 고난도 헤쳐나가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태부께서는 걱정 마세요. 제가 두 분께 꼭 전하겠습니다.”

희상궁은 태부의 손을 떼고 싶었지만 위태부의 끊임없는 잔소리에 손을 뗄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전하는 것만으로는 안 되고, 두 사람의 이해관계를 따져봐야 합니다. 문둥산에는 왜 갔으며, 정말로 그들을 고칠 수 있는지, 문둥산 사건으로 지금까지 쌓아온 태자의 덕과 공이 한순간에 무너져서는 안 됩니다!”

“아, 예……”

“그나저나 희상궁 나이가 몇인데 이렇게 손이 반드르르합니까? 어째서 나만 늙고 희상궁은 그대로입니까?”

희상궁이 어색하게 웃으면서 손을 뒤로 당겨빼더니 한 발짝 물러서서 태부를 껄끄러운 표정으로 보았다.

‘다 늙은 양반이 어디서 수작이야?’

*

우문호는 왕부 문 앞에 도착하자마자 위태부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 말머리를 돌려 관아로 돌아갔다.

“전하께서 태부를 상대하지 않으면 태부께서는 틀림없이 태자비를 찾아갈 겁니다!”

탕양이 그의 뒤를 쫓아오며 말했다. 하지만 탕양이 뭐라고 하든 우문호는 말을 채찍질하며 미친 듯이 달렸다.

“한 둥지 살던 새도 큰 재난이 닥치면 각자 도망가는 법이야!”

우문호는 말이 많은 사람을 극도로 싫어했다.

특히 위태부는 했던 말을 주야장천 계속하는 것으로 조정에서도 유명했다.

게다가 나이가 들어서인지 가끔 감정이 격해질 때면 눈물까지 흘렸다.

우문호가 싫어하는 사람들의 이유를 다 모아 놓은 집합체가 바로 위태부였다.

탕양도 도망치고 싶었지만 태자비 혼자 위태부를 상대하게 남겨둘 수 없다.

*

지금 원경릉이 문둥산에 오르는데 아무런 장애가 없었다. 문둥산 사건 이후로는 백성들이나 문무백관 심지어 안왕부 사람들까지 문둥산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환자를 치료하고 초왕부로 들어올 때는 미색과 함께 변장을 해서 태자비임을 숨겼다.

“태자비는 죄인이다!”

“태자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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