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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28화

황태손이 책봉된 후 초왕부의 문 앞에는 소란스러움은 사라지고 예전의 평온함을 되찾았다.

이리 나리는 설랑들이 자꾸 왕부로 회귀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났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설랑들을 초두취로 데리고 오기 위해 초왕부에 자주 드나들었고, 그러면서 원경릉의 무공도 봐주었다.

원경릉은 그에게 아침저녁으로 무공을 배우겠다고 했다.

그녀는 배운 무공을 완벽하게 익히지 못하면 이리 나리를 초두취를 보내지 않았다. 그렇게 하여 원경릉은 전보다 체력도 무공도 많이 좋아졌다. 전에는 조금만 달려도 숨이 차던 그녀가 지금은 정원에 대추나무까지 뛰어가도 숨을 헐떡이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이리 나리는 기함을 토했다.

“태자비, 이렇게 무공을 익히면 앞으로 누군가에게 쫓겨도 도망갈 수 있겠네요.”

*

원경릉은 이리 나리의 투박한 칭찬을 듣고 너무 기뻐서 저녁에 우문호를 껴안고 한 시간이나 재잘거렸다.

우문호도 그 말을 듣고 매우 기뻤다.

그는 이리의 말대로 원경릉이 누군가에게 쫓기거나 위협을 당할 때 다른 사람이 구해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 상황을 도망치길 바랐다.

*

섣달 열여덟 날은 회왕이 미색을 아내로 맞이하는 날이다.

원경릉은 두 사람의 혼인을 축하하기 위해 문둥산에 이미 많은 약들을 구비해두었기에 앞으로 며칠 동안 올라가지 않아도 됐다.

이리 나리는 미색에게 혼인 선물로 경중에서 호화로운 집을 하나 마련해 주었다.

미색에게 줄 집 내부에는 각종 진귀한 가구와 골동품, 이름만 대면 다 아는 화가들이 그린 그림들이 잔뜩 있었다.

이리 나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오랜 기간 혼례복만 전문적으로 만든 이에게 은돈 십만 냥을 들여 주문 제작했다. 며칠 후 미색의 혼례복이 도착했고, 미색은 상자를 열어보고 감탄을 그치지 못했다.

혼례복에 놓인 수는 지금까지 그녀가 보았던 혼례복과는 차원이 달랐다.

한 땀 한 땀 정교하고 아름다우며 더없이 화려했다.

미색이 혼례복을 꺼내 입자 원경릉은 미색의 눈부신 미모에 숨이 턱 막힐 뻔했다.

원경릉의 반응에 미색은 멋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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