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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27화

우문호는 조정에서 원경릉과 이혼하겠다고 했지만 그녀와 이혼은 하지 않았다.

바로 이때 황제가 갑자기 황태손을 책봉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삼둥이들이 태어난 지 꽤 됐는데도 불구하고 황태손 책봉을 하지 않다가 지금 책봉을 한다고?’

명원제가 죽고 우문호도 죽으면 황태손이 후계자가 되는데 즉, 황태손이 미래의 북당의 황제가 된다는 뜻이다.

황태손 책봉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황제가 실제로 태자를 폐위시킨 뒤 황태손을 양성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황태손의 책봉식에 문둥산에 다녀온 원경릉은 당연히 갈 수 없었다.

원경릉은 아이들이 떠난 후 한산해진 틈을 타 문둥산에 전보다 더 자주 올라갔다.

*

현비는 소답화가 의뢰한 자객이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자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원경릉은 왜 아직도 살아있는 거야? 지금쯤 원경릉이 죽었어야 하는데 말이야……’

현비도 원경릉과 마찬가지로 황태손 책봉식에 가지 못했다.

태후는 현비에게 화가 나서 금령을 내린 후부터 그녀를 궁궐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게 했다.

황태손 책봉을 맞아 오랜만에 경중으로 돌아온 안왕이 황태손 책봉식에 참석하기 위해 안왕비와 함께 입궁했다.

안왕은 군영에서 몇 달 동안 지내면서 얼굴이 시커메진 것은 물론이고 전보다 많이 야위어 안왕비의 마음을 매우 아프게 했다.

황태손 책봉식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시끌벅적한 군중 속에서 명원제는 아이를 품에 안고 싱글벙글 웃음을 숨길 수 없었다.

안왕은 기뻐하는 명원제의 모습을 가만 지켜볼 수 없었다.

기왕도 왔다.

기왕이 황태손에게 다가와 학문과 무공을 열심히 하라며 덕담을 했고, 명원제도 그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손왕은 전보다 살이 좀 빠진 듯했다. 그래서 그런지 평소에는 잘 입지 않는 밝은 황색의 두루마기를 입고 등장했다. 그가 황태손에게 다가와 미소를 짓자 전에 두 겹으로 겹치던 턱살이 한 겹밖에 겹치지 않았다.

태상황이 들어오자 명원제가 만두를 들어 태상황의 품에 안겨주었다.

태상황은 만두를 안고는 엄숙하면서도 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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