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요? 납치라고요?”서강빈은 낯빛이 크게 변해서 미간을 찌푸렸고 한기가 룸 안 전체를 가득 채웠다.“도대체 무슨 일이에요?”서강빈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황규성이 다급하게 말했다.“서 선생, 구체적인 상황은 나도 아직 조사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부하에게서 소식이 왔는데 어느 도박장의 무리가 송해인 씨를 납치하였다고 해요.”“도박장이요?”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더 아리송해졌다.송해인이 언제부터 도박장의 사람들과 관련이 있게 되었는가?”“사람은 어디 있어요?”서강빈이 다급하게 묻자 황규성이 대답했다.“아직 찾고 있어요. 제가 이미 사람들을 보내서 찾으라고 했지만, 송주가 워낙 커서 지금 바로 찾는 건 무리가 있어요.”서강빈은 이 말을 듣고 얼굴이 더없이 차갑게 변하여 순식간에 분노가 치밀었다.비록 자신과 송해인은 이미 이혼한 사이지만 송해인이 납치되었는데 그녀가 위험에 처한 것을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었다. “무슨 방법을 쓰든 간에 당장 송해인의 행방을 찾아주세요!”서강빈은 이렇게 명령했고 황규성은 다급하게 대답했다.“알겠어요, 서 선생.”전화를 끊자 공명진은 일어서서 의아한 말투로 물었다.“서 거장, 무슨 일입니까?”“송해인이 납치당했어요.”서강빈이 대답했다. 그의 시선은 한없이 차가웠고 미간에는 불이 일 것 같았다.공명진은 이 말을 듣더니 안색이 변하여 당황한 어조로 물었다.“뭐라고요? 송해인 씨가 납치당했다고요? 제가 도울 게 있습니까? 저도 송주에서 친분이 있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아마 소식을 좀 알수도 있을 겁니다.”“괜찮습니다, 공 가주님. 이미 규성 어르신께 부탁했습니다.”서강빈이 대답했다.“아, 공 가주님, 가주님의 경호원한테 저를 데려다주라고 해주세요.”“좋아요. 철아, 서 거장을 모셔다드려.”공명진이 얼른 말했다.“네.”경호원이 대답했다.이윽고 서강빈은 다급하게 떠나서 송해인이 사는 작은 별장으로 향했는데 가는 길에 얼마나 많은 신호 위반을 했는지 모른다. 운전하는 경호원은 이미 페
그의 모습을 보니 양미란을 눈치를 채고 주먹으로 송태호를 계속 때리면서 꾸짖었다.“이 모자란 자식! 네 친누나야! 당장 어디 있는지 엄마한테 말해!”“엄마!”송태호는 급하게 소리치고는 양미란의 어깨를 누르고 눈을 크게 뜨고는 차근차근 타일렀다.“내 말 좀 들어보세요. 괜찮아요, 아무 일도 없어요. 제가 잠시 누나를 숨겨둔 것뿐이에요. 아주 안전해요, 진짜 안전해요.”“저는 그저 회사를 가지고 싶었고 단지 저를 증명하고 싶었어요. 엄마, 저 도와주세요. 저 좀 도와주세요, 네?”“제가 회사를 손에 넣기만 한다면 반드시 비오 그룹을 이끌어서 더 큰 휘황함을 이룰 거예요. 반드시 송씨 가문을 송주에서 으뜸가는 명문가로 만들 거예요!”양미란은 송태호를 밀쳐내고 울부짖었다.“천호야, 너 미쳤어? 해인이는 네 친누나야,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안돼, 지금 당장 가서 할머니한테 말할 거야. 걱정하지 마. 엄마가 너도 무사하게 해줄게. 내가 할머니한테 너를 봐달라고 빌 거야.”양미란이 가려는 것을 보고 송태호는 급해져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이에 양미란은 깜짝 놀라 소리쳤다.“아들, 이게 뭐 하는 거야? 얼른 일어나!”양미란은 얼른 송태호를 일으키려 했지만, 송태호는 일어나지 않고 울면서 말했다.“엄마, 제발 부탁해요. 이번 한 번만 도와주세요. 아니면 저는 죽어요.”“아들, 도대체 무슨 일이야. 엄마를 놀라게 하지 마.”양미란도 조급해져서 가슴이 철렁했다.송태호는 잠시 망설이더니 말했다.“엄마, 제가 도박 빚이 있어요. 100억, 100억이에요! 제가 회사를 손에 넣지 못해 이 돈을 마련하지 못하면 저는 죽어요!”“뭐? 100억이나 도박 빚이 있다고?”양미란은 이 말에 화가 나서 하마터면 기절할뻔해서 의자에 털썩 앉아 가슴을 부여잡고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엄마, 엄마... 괜찮아요?”송태호는 얼른 일어서서 양미란을 부축했다.양미란은 아직도 철이 들지 않고 속을 썩이는 송태호를 빤히 쳐다보면서 뺨을 내리치고는 욕을 퍼부었다.“
“당장 가서 찾으라고!”서강빈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이세영은 깜짝 놀라 몸을 떨며 안색이 변하여 성을 냈다.“그래, 서강빈, 나한테 화를 내? 좋아, 찾아줄게. 만약 오늘 당신이 대표님의 행방을 찾지 못한다면 내가 당신 가만 안 둘 거야!”이세영은 발을 구르며 화를 내고는 뒤돌아 자리를 떠났다.5분이 지나지 않아 그녀는 서강빈이 필요하다는 물건을 마련했다.황부, 주사, 그리고 20년 된 붓.“당신이 필요하다는 건 이게 다야. 도대체 뭐 하려는 거야?”이세영은 팔짱을 끼고 차가운 얼굴로 따져 물었다.서강빈은 그 물건들을 한번 보더니 차갑게 대답했다.“먼저 나가 있어.”“뭐라고? 나 보고 나가라고? 이봐, 서강빈, 이 물건들을 내가 찾아온 거야. 근데 지금 나더러 나가 있으라고?”이세영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서강빈 이 빌어먹을 자식이 도대체 뭐 하려는 거지?“송해인 찾고 싶기는 한 거야?”서강빈이 차갑게 물었다/이세영은 동공이 흔들리더니 말했다.“나는... 좋아! 나가줄게! 당신이 오늘 도대체 뭘 해내는지 똑똑히 봐야겠어!”콧방귀를 뀌고서 이세영은 뒤돌아 별장을 나갔다.넓은 거실에는 서강빈 한 사람만 남겨졌다.그는 깊게 숨을 들이쉬더니 20년 된 붓으로 신속하게 주사를 찍어서 빠르게 황부에 어렵고 이해할 수 없는 부문을 썼다.이윽고 서강빈은 황부를 들어서 머리카락을 몇 가닥 감싸더니 입에서는 주문을 외우면서 손을 휙 들었다.펑 하는 소리와 함께 황부가 불에 타기 시작했다.이것은 음양술중의 금기된 술수 중 하나인데 술수 진행자의 몸에 해를 많이 끼치게 되어 1년의 수명이 깎이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지금 보이는 것을 불이 타고 있는 것이지만 사실은 서강빈의 1년 수명이 타고 있다.하지만 서강빈은 지금 다른 것들은 생각할 겨를이 없이 송해인을 찾는 게 제일 중요했다.공기 중에는 빠르게 은은한 부적향이 퍼졌고 그 불덩이도 공중에 떠서 계속해서 몇 분 동안 연소하고 나서야 꺼졌다.불꽃이 꺼지고 나서 서강빈은 몸이 휘청이
잠시 망설이더니 진기준이 말했다.“좋아, 알겠어. 나도 사람들 데리고 가볼게.”전화를 끊고 진기준은 자신의 경호원에게 말했다.“사람들을 열몇 정도 데리고 폐차장으로 가!”“네, 진 대표님.”경호원이 대답했다....이때 송주 서구역의 폐차장.여기는 송주 시 중심과 4, 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차를 타고 온다고 해도 한 시간 남짓하게 걸렸다.더구나 부근은 황량하고 덕지덕지 둘러싼 개발을 앞둔 용지들이었다. 평소에는 사람이 오는 일이 거의 없었다.이때, 폐차장 내 넓은 공장 중앙에는 송해인이 의자에 손이고 발이고 다 묶여있었다. 입에는 수건을 넣어 막고 있었기에 어눌한 소리밖에 내지 못했다.그녀의 곁에 멀지 않은 곳에는 문신이 있는 젊은 남자가 두 명 있었는데 그들은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으면서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형, 저 여자가 저렇게 이쁜데 우리가 그냥 지키고만 있으면 너무 아깝지 않아요?”이때, 그중 빼빼 마른 남자가 음흉하게 송해인을 쳐다보면서 말했다.술을 많이 마시니 술기운이 올라와 마음속에서는 음탕한 생각이 피어나고 있었다.그들은 절세미인인 송해인을 하룻밤 동안 꼬박 지키고 있었는데 이미 더는 참지 못할 지경이었다.예전이라면 여자를 납치하기라도 하면 그들은 모두 한 번씩 그 짓을 하고 나서야 직성이 풀렸다.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그들의 우두머리가 못하게 했고 심지어 손을 대지 말라고 몇 번이고 경고했다.술을 마시고 있던 다른 남자는 송해인을 힐끗 보더니 그 역시도 아랫배에서 사악한 생각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솔직히 말해서 여자를 여러 번 납치 했었는데 이번에 납치한 여자가 제일 예뻐.”그 사람은 음란하게 웃더니 침을 꿀꺽 삼켰다.“그렇죠! 아니면 우리 먼저 할까요? 어차피 보스도 여기 없고 아무도 모르잖아요.”그 마른 남자가 계속해서 말했고 시선은 송해인을 향해 있었다.희고 긴 다리와 풍만한 가슴, 그 짓을 하게 된다면 반드시 끝내줄 것이다!“아니야, 만약 보스가 안다면 우리를 반쯤 죽일 거야.”
순간, 마른 남자의 팔은 뻣뻣해져서 공중에 그대로 멈췄다.그 남자는 처절하게 비명을 지르며 팔을 부여잡고 퍽 하고 바닥에 무릎 꿇고는 데굴데굴 구르면서 소리쳤다.“누구야?”다른 남자는 벌떡 일어서더니 곁에 있던 칼을 들고는 눈을 크게 뜨고 녹슨 자국이 덕지덕지한 철문을 쳐다보았다.이때, 인영 하나가 문 앞에서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온몸에서 무서운 살기를 내뿜었다.“당신들 죽고 싶어서 환장했지.”서강빈은 차갑게 말하면서 몸에서는 무서운 살기가 터져 나왔다. 그 살기는 송해인도 느낄 수 있어서 몸을 떨었다.그녀는 히어로처럼 갑자기 나타난 서강빈을 놀란 얼굴로 바라보다가 눈에서는 눈물이 차올랐다.그녀는 자신을 처음 찾은 사람이 서강빈일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서강빈은 미간을 찡그리고 수십 미터 떨어진 송해인을 보고 물었다.“괜찮은 거야?”송해인은 힘있게 고개를 저으며 울음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나 괜찮아...”한순간에 모든 설움이 터져 나왔다.“미친! 어디서 굴러온 어린 녀석이, 너 죽고 싶어?”그 남자는 바닥에 쓰러져 비명을 지르는 자신의 동료를 보면서 손에 든 칼을 휘두르며 사납게 서강빈을 노려보았다.말이 끝나자마자 남자는 벌떡 일어서 칼을 들고는 기합을 지르며 서강빈을 향해 달려갔다.이 칼이 내리쳐지면 서강빈은 목이 잘릴 것이다.송해인은 그것을 보고 놀라서 하얗게 질린 채 소리쳤다.“서강빈, 조심해!”하지만 서강빈은 무척 침착하고 태연하게 상대방이 칼을 휘두르며 오는 것을 보더니 가볍게 손을 들어 순식간에 상대방의 손목을 제압했다.이윽고 상대방의 놀란 시선 속에서 힘을 주어 꺾었다.툭 하는 소리와 함께 남자의 팔이 90도로 꺾여졌고 뼈가 튀어나와 피범벅이 되어 아주 참혹했다.“악, 내 손, 내 손...”남자도 비명을 지르며 바로 바닥에 쓰러져 피가 멈추지 않는 팔을 붙잡고 데굴데굴 굴렀다.비명은 전체 폐차장에 울려 퍼졌다.서강빈은 그들을 상관한 겨를이 없이 빠르게 송해인의 앞으로 다가가 그녀를 묶고 있던 줄을 풀어
마른 남자는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다급하게 무릎 꿇고는 말했다.“말할게요, 말하겠습니다... 우리 보스가 이렇게 하라고 했어요. 저 여자를 납치하라고 했고 언제 놓아줄지는 지시를 기다리라고 했습니다.”“왜 납치하는데?”서강빈이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마른 남자는 덜덜 떨며 말했다.“선생님, 저도 모릅니다. 우리는 보스가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들이라 그 외의 일들에 대해서는 보스도 우리한테 얘기하지 않습니다.”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차갑게 물었다.“너희들 보스 이름이 뭐야? 지금 어디 있어?”마른 남자는 안색이 변하더니 무척 망설였다.“말 안 해?”서강빈은 차갑게 웃고는 손을 들더니 손가락 사이에 은침을 세 개 끼고 차갑게 말했다.“이 은침 세 개가 날아가면 너는 이 사람보다 더 고통스러울 거야.”이 말을 들은 마른 남자는 놀라서 몸이 흠칫 떨리더니 얼른 말했다.“저희 보스 이름은 조규익입니다. 우리는 모두 보스라고 불러요. 서구역 불법 도박장 책임자이니 지금 아마 도박장에 있을 거예요...”“도박장?”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렸다.황규성의 말이 맞았다. 송해인을 납치한 사람이 정말 도박장의 사람이었다.하지만 송해인이 왜 도박장의 사람들과 연관이 있게 되었는가?“나를 데리고 거기로 가.”서강빈이 차갑게 말했다.“네네네...”그 마른 남자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이윽고 두 사람은 차에 타서 마른 남자는 서강빈을 데리고 서구역의 불법 도박장에 도착하였다.이 불법 도박장의 위치는 너무 외진 곳은 아니었고 가게의 외곽은 한 술집이었다.서강빈은 마른 남자를 따라 술집으로 들어갔는데 대낮이어서 수집은 아직 영업을 시작하지 않았고 종업원 몇 명이 청소하고 있었고 나머지는 검은 슈트를 입은 남자들이 몇 명이 술집 내에서 카드게임을 하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마른 남자가 낯선 남자를 데리고 돌아온 것을 보고 그 몇 명의 남자들은 짓궂은 농담을 했다.“아이고, 두식아, 왜 돌아왔어? 보스가 너랑 삼이에게 좋은 일을 시켜줬잖아.”
이 말을 들은 조규익의 안색이 순식간에 변하더니 미간을 찌푸리고 맞은 편에 있는 서강빈을 쳐다보더니 차갑게 말했다.“너 도대체 누구야?”“내가 누구인 게 중요해? 내 물음에 대답만 하면 돼. 네가 송해인 납치한 거야?”서강빈이 차갑게 물었다.조규익은 이 말을 듣더니 콧방귀를 뀌고 가소롭고 우습다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이 자식이 이게 어디라고 와서 감히 내 앞에서 행패를 부려, 더 살기 싫어?”“맞아, 아니야?”서강빈은 계속해서 차갑게 물었다.조규익은 안색은 순식간에 무척 어두워져서 미간을 꿈틀거렸는데 엄청 불쾌한 기색이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두식을 보면서 차갑게 물었다.“그 여자는?”두식은 진작에 겁에 질려 바닥에 쿵 하고 무릎을 꿇더니 울면서 말했다.“보스, 이 사람, 이 사람이 그 여자를 구했습니다...”“뭐라고?”조규익은 으르렁거렸다. 그의 몸에서는 화가 분출되어 나왔다.이윽고 그의 두 눈은 빤히 서강빈을 노려보면서 차갑게 말했다.“네 놈이 일부러 지금 시비를 거는 거야?”“시비는 내가 건 게 아니라 네가 먼저 걸었겠지.”서강빈이 덤덤하게 말했다.조규익은 크게 분노하며 소리쳤다.“죽고 싶어서 환장했어?”말이 끝나자마자 조규익은 서랍을 열어 총을 꺼내 서강빈에게 겨누면서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감히 내 구역에 와서 행패를 부려? 내가 너 당장에 쏘아버릴 수 있어!”총 앞에서도 서강빈은 침착하게 웃어 보이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당신의 총이 나보다 늦을 수도 있어.”“건방진 놈! 참아주는 것도 한계가 있어, 죽으려고 이게!”조규익은 성을 내면서 바로 방아쇠를 당겼다.펑!총소리가 났다.탄알은 순식간에 발사되었고 연기와 함께 공기를 가로질러 서강빈을 향해 날아갔다.하지만 다음 순간, 조규익이 무지하게 놀랄 장면이 나타났다.서강빈은 태연하게 손을 들더니 손가락 두 개로 그를 향해 날아가던 탄알을 직접 잡아버린 것이다.이 광경은 조규익, 두식과 안마를 해주던 여종업원까지 모두 놀라게 했다.사람이 맞
“총을 쏴!”조규익이 소리쳤다.그러자 7, 8명의 부하는 재빨리 탄피를 바뀌고는 위에 있는 서강빈을 향해 총을 쏘려고 했다.하지만 서강빈이 바닥에 착지한 뒤 맹수처럼 허리를 숙이고 몇 번 갔다 왔다 하더니 순식간에 7, 8명의 경호원을 모두 바닥에 쓰러뜨렸다.눈 깜빡할 사이에 7, 8명의 부하는 모두 끊어진 팔뚝을 부여잡고 바닥에 누워 찢어질 듯한 비명을 질렀다.조규익은 이 광경을 보고 너무 놀랐다.특히 서강빈이 털끝 하나라도 다친 데 없이 제자리에 서 있는 것을 보고는 더욱 등골이 서늘했다.이 자식은 실력이 대단하다!“너, 너 뭐 하려고?”조규익은 당황하여 덜덜 떨면서 물었다.서강빈은 뒤돌아 차가운 말투로 대답했다.“말해, 누가 너한테 사주한 거야?”“말하기는 개뿔!”조규익이 으르렁댔다.이 바닥에서 살아남으려면 벙어리처럼 입이 무거워야 한다는 게 철칙이었다.그렇지 않으면 조규익은 어떻게 이 바닥에서 살아남겠는가?“말 안 해? 나는 네 입을 여는 방법이 차고 넘쳐.”서강빈은 차갑게 말하고는 조규익한테로 다가섰다.조규익은 서강빈이 자기한테로 오는 것을 보고 두려워서 몸이 덜덜 떨려와 얼른 일어서서 몸을 숨기려 했지만, 서강빈이 손을 휘둘러 슉 하는 소리와 함께 은침 하나가 발사되어 조규익의 목에 꽂혔다.그러자 조규익의 몸은 뻣뻣하게 굳어 감전된 것처럼 바닥에 쓰러져서는 경기를 일으키며 찢어질 듯한 비명을 질렀다.“아악... 아파, 너무 아파...”조규익은 몸의 세포 하나하나까지 다 아픈 것 같은 느낌에 비명을 질렀다.서강빈은 고통에 몸부림치는 조규익을 내려다보면서 차가운 눈길로 말했다.“한 번 더 물을게. 누가 사주한 거야!”“내가... 말할게...”조규익은 고통을 참지 못하고 입을 열기를 택했다.서강빈은 차갑게 콧방귀를 끼고는 손을 휘저으니 조규익의 목에 꽂혔던 은침이 회수되었다.그 순간, 조규익은 온몸이 폭우를 맞아 폭삭 젖은 듯 나른해져 한참을 회복하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사주한 사람은 우리의...”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