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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이향연은 이날을 오래도록 기다렸었다.

그 기다림은 마치 한세월을 보낸 듯했다.

송해인 때문에 겪은 고통과 고난을 생각할 때마다, 그녀는 송해인과 서강빈을 찢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참았다.

송해인은 얼굴을 돌려 차가운 눈빛으로, 고집스럽게 입안의 피를 뱉어내며 이향연을 바라보고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향연 씨, 저를 죽이고 싶으면 죽이세요. 마음대로 하세요.”

송해인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이향연은 매우 불쾌했다.

그녀는 비웃으며 팔짱을 끼고 송해인 주위를 두 바퀴 돌고는 허리를 숙여 눈을 맞추고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송해인, 당신이 곱게 죽도록 내버려 둘 거로 생각해?”

그러면서 이향연은 송해인의 볼을 만지며 말했다.

“어머, 얼굴에 상처가 빨리 나았네. 무슨 약을 썼어?”

이향연은 송해인의 얼굴 상처가 거의 다 나았고 심지어 흉터조차 남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분노했다.

자신의 몸과 얼굴에 남은 끔찍한 상처를 생각하니 더욱 원망스러웠다.

“알려줄 생각 없어요!”

송해인은 고집스럽게 말했다.

짝!

이향연은 송해인의 뺨을 한 대 갈기고 차갑게 말했다.

“말 안 하면 너 죽는 모습이 아주 참혹할 거야.”

“너는 송주에서 유명한 미녀라던데 그렇다면 열 명이 되는 건장한 남자들이 너를 잘 모시도록 하지! 그리고 너의 방탕한 모습을 촬영해서 송주 전역에 퍼트릴 거야!”

“송주 사람들 전체가 이 높은 자리에 있는 미녀 대표 송해인이 사적으로 얼마나 음란하고 비참한지 보게 할 거야!”

“이봐, 열 명의 남자를 데려와서 이 방탕한 여자를 끌고 가서 잘 모시도록 해! 그리고 전 과정을 촬영하는 거 잊지 말고!”

“네, 아가씨.”

하인 하나가 대답했다.

그 순간 이런 말을 들은 송해인은 공포로 굳어버렸고 온몸이 떨리며 눈빛이 두려움으로 가득 차 이향연을 쳐다보며 소리쳤다.

“당신 무슨 짓을 하려고 해? 이렇게 할 수 없어! 이건 법을 어기는 거야!”

“이씨 가문에 와서 뭐가 안 된다고! 이씨 가문에서는 내가 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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