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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화

“오늘, 흑룡이 지금 여기 있다고 해도 내가 당신을 훈계하는 걸 보고 한마디도 못 할 거야.”

이수천은 일어났지만, 입가에는 피가 흘렀고 배를 움켜쥐고는 불만스러운 눈빛으로 권비룡을 보면서 물었다.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제가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비룡 장군의 심기를 건드렸기에 저에게 이런 수모를 주시는지.”

권비룡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이해할 수 없어? 좋아, 지금 당장 알게 해줄게.”

권비룡은 말하고 나서 이수천을 더 보기 싫은 듯 고개를 돌려 송해인을 안고 있는 서강빈을 보고는 미간을 꿈틀하더니 그를 향해 걸어가서 불만스럽게 말했다.

“강빈 형, 이런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직접 저한테 처리해달라고 전화를 할 필요가 있었어요?”

“형, 제가 얼마나 바쁜지 알아요? 그 와중에도 제가 형을 위해 변경에서 날아오느라 일이 많이 밀렸는데 어떻게 저에게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에요?”

권비룡이 싱글벙글해서 물었다.

서강빈은 그를 흘겨보더니 차갑게 말했다.

“할 말 있으면 돌리지 말고 해.”

권비룡은 바로 다가가 이수천과 이수천이 데리고 온 팔백 정예부대와 천명 정도 되는 비룡 전사들이 보는 앞에서 서강빈의 팔짱을 끼고 웃으면서 애원하는 어조로 말했다.

“예전에 형이 나 때릴 때 썼던 그 기술을 가르쳐 주면 안 돼요?”

서강빈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권비룡이 뒤끝이 이렇게 길 줄 몰랐다. 몇 년이나 지났는데도 아직 기억하고 있다.

“좋아.”

서강빈은 질질 끌지 않고 시원하게 대답했다.

권비룡은 바로 얼굴에 웃음을 띠었는데 마치 사탕을 쥐여준 어린아이 같았다.

이윽고 권비룡은 뒤돌아 뒷짐을 지고 장군의 위엄을 내세우면서 이미 놀라서 넋이 나간 이수천을 보면서 차갑게 말했다.

“이수천, 이제 알겠어?”

이수천은 이미 너무 놀라 넋이 나갔다!

서강빈이 비룡 장군과 이렇게 각별한 사이였다니?

이렇게 막 스스럼없이 지내는 사이라니?

망했다!

이씨 가문은 이제 끝났다!

이 순간에야 이수천은 자신이 얼마나 큰 사고를 쳤는지 알게 되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수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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