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은 오만한 중주왕을 대면하면서 그와 쓸데없는 말을 섞지 않고 다른 손으로 중주왕의 팔을 잡아 갑자기 힘을 주었다.찢어지는 소리가 났다! 살이 찢어지는 소리가 사람들의 머리카락을 곤두세우게 했다.모든 사람들이 이 섬뜩한 장면에 놀라 멍해졌고 이도현이 중주왕의 팔 하나를 힘으로 찢어 떼어냈다!너무 터무니없고 너무 잔인했다.피와 살이 흩어지고 핏줄기가 뿜어져 나왔다!“아...!”중주왕은 가슴을 찢는 듯 한 비명소리를 내며 피가 뿜어져 나오는 팔을 보며 고통스러워했다.“아... 이놈, 네가 감히... 네가 어떻게 감히... 이놈! 나는 너를...”중주왕은 고통스럽게 분노의 비명을 질렀고 고통 때문에 얼굴이 일그러졌다!이도현은 말없이 그의 한쪽 다리를 걷어찼다. 탁하는 소리와 함께 중주왕의 다리가 바로 산산조각 나며 피와 살이 흩어졌다.“아... 이도현... 아...”중주왕은 즉시 기괴한 모습의 사람으로 변했고 그의 팔과 다리의 절단부에서 피가 계속해서 뿜어져 나왔다! 비명소리 속에서 그는 그대로 기절해버렸다.옆에 있던 조 선생은 땀을 뻘뻘 흘리며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차가운 기운이 발끝부터 머리로 올라오며 온몸이 완전히 얼어붙어 버렸다.“이... 이도현 씨... 당신... 당신...” 말을 반쯤 하다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그는 세상 경험이 많은 사람이었고 어떤 대형 사건도 겪어봤지만 오늘 이도현이 한 짓은 정말로 그를 깜짝 놀라게 했다.이도현은 여전히 그를 무시하고 손을 뻗어 은바늘 하나를 중주왕의 몸에 튕겨 넣어 그를 기절 상태에서 강제로 깨웠다.그리고 냉랭하게 말했다. “이제 말할 수 있겠느냐? 막대기가 되고 싶지 않다면 말이야!”차가운 목소리가 마치 지옥에서 나온 것처럼 들렸다!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소름이 돋고 머리카락이 곤두서게 했다.“이도현... 너는 처참하게 죽게 될 것이다, 너는 끔찍하게 죽을 것이다... 나는 너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네가 지금 한 일을 평생 후회하게 만들 것이다!”중주왕은
구명 어르신이라고 불리는 이 존재는 분명히 슈퍼 강자였고 이도현이 지금껏 본 고수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자였다. 사람은 아직 보이지 않았지만 단지 이 기운만으로도 그를 긴장하게 만들었다.모든 이들의 시선이 하늘을 향하고 있었고 그들이 기다리며 숭배하는 눈빛 속에서 하늘 높이 솟아오른 산 중턱의 한 바위 동굴에서 한 사람이 천천히 내려왔다.사람의 모습이 나타나는 순간 마치 맹수가 우리에서 풀려난 것처럼 강한 기운이 순식간에 온 협곡을 덮었다. 그 강한 기운에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떨렸다.“구명 어르신을 환영합니다!”이 순간, 중주왕의 가족들은 모두 땅에 무릎을 꿇고 공손히 외쳤다. 그들은 마치 구원의 끈을 본 것처럼 감격하여 울기 시작했다. “구명 어르신! 저 악마를 빨리 죽여주세요, 빨리 그를 죽여주세요!” “구명 어르신, 그를 죽여주세요! 이 악마가 우리에게까지 와서 우리 많은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그는 죽어야 마땅합니다. 오직 구명 어르신만이 우리를 위해 복수를 해주실 수 있습니다. 그를 죽이고 그를 갈기갈기 찢어주세요, 구명 어르신!”“죽여라! 그를 죽여라, 구명 어르신! 저 악마를 죽여주세요!” 많은 이들이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외치며 머리를 조아리며 마치 신에게 기도하는 것처럼 입으로는 구명 어르신에게 이도현을 죽이라고 외쳤다. 이도현이 그들의 몇백 명을 죽였고 이도현에게 죽은 사람들 중에는 그들의 친척, 친구, 남편, 자식들이 있었다! 원래 그들은 잘 살고 있었는데 이도현이 온 이후 그들은 모두 죽었고 그것도 매우 잔인하게 죽었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이도현에 대한 증오가 마치 흘러넘치는 강물처럼 컸다! 그들은 복수를 원했고 이도현이 갈기갈기 찢기는 것을 보고 싶었다! 항구명은 산 중턱에서 유유히 내려와 땅에 섰다. 백발백수, 신선 같은 풍모, 마치 이야기 속에 자주 등장하는 하얀 수염의 할아버지 같았다. 그는 나이 들어 보이지만 매우 날카로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네가 바로 이도현
이도현은 결국 참지 못하고 웃어버렸다!그는 맹세코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저 정말로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도현의 웃음에 중주왕의 부하들은 그가 겁에 질려 미친 듯 웃고 있다고 생각했고 보통의 공포보다도 더 심각한 상태였다. 심지어 조 선생조차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급히 나서서 말했다.“항구명! 그를 건드려선 안 됩니다! 이도현은 염황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염황께서 명령하셨습니다! 누구도 이도현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말입니다!”항구명은 조 선생을 유심히 바라보았고 조 선생의 얼굴에 드러난 확고한 표정을 보니 이 말이 거짓이 아닐 것 같아 곤란했다.항구명은 비록 염황을 두려워하지는 않았으나 어떤 일들은 너무 과하게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이 땅에서 머무는 한 염황의 체면을 지켜줘야 한다. 잠시 고민하며 득실을 저울질한 후 항구명은 말했다.“좋다! 염황의 체면을 내가 지켜주도록 하지. 이놈의 목숨은 살려주겠다. 하지만! 이 젊은 녀석은 너무 잔혹하여 무술을 배울 자격이 없어서 그의 무공을 폐하고 또한 이 녀석이 중주왕의 수많은 사람을 죽였고 중주왕의 팔과 다리를 잘랐으니 나도 그의 팔과 다리를 하나씩 잘라야겠다! 이건 매우 합리적이지 않느냐? 염황의 체면은 여기까지 지켜주겠네. 이래도 되겠나?”강압적이었다! 이 항구명도 상당히 강압적인 사람이었다. 그의 조건은 이도현을 죽이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이도현의 무공을 폐하고 팔과 다리를 자른다니, 차라리 이도현을 죽이는 것이 나을 지경이었다.“이건... 이럴 수는 없지 않소!” 조 선생은 어리둥절했다.하지만 항구명은 차갑게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어째서 안 되나? 자네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염황의 체면도 지킬 필요가 없지. 바로 죽이는 것이 훨씬 시원하지 않겠나. 자네 생각은 어떠신가?”항구명은 말을 하면서 그의 몸에서는 강력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며 조 선생을 압박했다!그는 누군가가 자신을 의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특히 자신이 한 말을 의심받는 것은 더욱 싫어했다.조
이 녀석이 버르장머리가 없군!“말을 하고 싶은 만큼 하고 끝내라. 끝났으면 내가 너를 저세상으로 보내주겠다!” 이도현은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이 말을 듣고 항구명의 얼굴은 순간 얼어붙었고 예리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응시하며 냉정하게 말했다. “이 놈아! 뭐라고 했느냐?”이도현은 그와 눈을 마주치면서 여전히 시큰둥했다. “네가 말이 끝났으면 내가 너를 저세상으로 보내주겠다고 했다고! 늙은이! 네가 네 자신을 뭐로 착각하는 거냐, 진짜 대단한 인물인 줄 아는 거냐? 내 앞에서 잘난 척하지 마라, 네가 그저 우스꽝스러운 광대일 뿐인 걸 모르겠느냐!”항구명은 어안이 벙벙했다!조 선생도 충격을 받았다!심지어 방금 막 출혈이 멈췄던 중주왕도 이도현의 말에 놀라 상처가 다시 벌어져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극심한 통증에 그는 놀라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 “이 놈아, 네가 뭐라고 했다고? 감히 항구명에게 그렇게 말하다니, 네가 그가 누군지 알고나 하는 소리냐?”항구명의 얼굴은 냉랭하게 굳었고 온몸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왔으며 이도현을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했다. “이 놈아, 내가 너에게 기회를 줬을 때 받아들였어야지, 이건 네가...”그러나!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도현은 그의 말을 바로 끊어버리며 차갑게 말했다. “늙은이! 싸우고 싶으면 덤벼, 싸우지 않을 거면 꺼져! 더 떠들면 내 손으로 네 머리를 부숴버릴 테니까!”“이 놈아! 뭐라고 했느냐?”항구명의 얼굴은 분노로 검게 변했고 입가가 계속 떨렸다. 이렇게 나이가 많은 그가 자신 나이의 반도 안 되는 꼬맹이에게 코앞에서 늙은이라고 불리고 머리를 부숴버리겠다는 말을 듣다니, 누가 이런 일을 참아낼 수 있겠는가?분노에 찬 항구명은 넘치는 분노를 억누르며 떨리는 손가락으로 이도현을 가리켰다. 너무 화가 나서 말을 할 수가 없었다.“꺼지지 않을 거면 죽어라!”이도현은 냉정하게 말하며 몸 안의 내력을 동원하여 선학신침과 음양탑을 활성화시키고 선학
모두가 어안이 벙벙해졌다! 이게 진짜로 벌어진 일이라는 걸 믿을 수 없었다. 그들이 결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은 그들이 신처럼 여기는 중주왕부의 수호신이자 엄청나게 강력한 존재인 항구명, 구명 어르신이 도망치고 있다는 것이었다.말도 안 돼! 이건 절대 말도 안 된다.“이건 틀림없이 거짓이야! 구명 어르신은 도망치는 게 아니야, 아마도 큰 기술을 준비하고 있는 거겠지!”“맞아! 틀림없이 그래! 꼭 그런 거야!”“내가 소설에서 본 엄청난 기술 중 하나가 회마법인데, 구명 어르신이 틀림없이 이도현이라는 악마에게 회마법을 날리려고 준비하고 있는 거야. 그를 찔러 죽이려고!”“회마법? 그럼 말은?”“이 자식아, 누가 회마법이 말만 있어야 한다고 정했냐? 말이 없어도 회마법을 쓸 수 없다는 거야? 그럼 손은 뭐 하는데 쓰는 거야? 다리는 뭐 하는 거야? 다리를 말처럼 쓸 수 없다는 거야?”“젠장! 그 말 틀리지 않아! 소설에 다 나와 있잖아, 무림의 고수가 일정 수준까지 강해지면 내력으로 말도 만들고 창도 만든다고! 그 강호의 강룡십팔장도 있잖아, 거기에 진짜 용이 있어야 하는 거야?”“그건 특수 효과야!”“특수 효과는 개뿔! 젠장...!”중주왕의 가족들은 이걸 방해하는 놈을 죽이고 싶을 정도로 그를 증오했다.그러나 그들이 아무리 스스로를 위로하려 해도 이 순간 항구명은 분명히 도망치고 있었다.그는 도망칠 뿐만 아니라 지금 죽을 만큼 겁에 질려 있었고 그는 절망에 빠질 지경이었다.그는 가진 모든 힘을 다해서 최대한 빠르게 달리고 있었지만 어떻게 도망쳐도 이도현의 그 검기가 그의 엉덩이를 쫓아와 벗어날 수가 없었다.항구명은 점점 절망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그 검기는 조금도 약해지지 않았고 그의 엉덩이에 거의 닿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그는 당대의 고수로서 한때 풍운을 누비던 인물이었다. 강력한 무공과 고무계에서의 신분 덕분에 세속세계에서 제멋대로 행세하는 존재였는데 이제는 그 검기에 쫓겨 다니는 개처럼 도망치는 신세가 되었다.“이도현... 이
이 순간, 그들은 죽음의 기운을 느꼈고 거대한 공포가 그들 몸속의 힘을 빼앗아가 그들은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고 그대로 땅바닥에 쓰러졌다.“죽었어... 구명 어르신께서 죽었어...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거지... 구명 어르신께서 죽을 리가 없는데... 분명 잘못 본 게 틀림없어, 내가 잘못 본 게 틀림없어...”몇몇 사람들은 이 충격을 감당하지 못했고 짙은 공포에 질려 그만 오줌을 지렸다. 그 차가운 느낌조차도 그들을 공포 속에서 깨우지 못했다.한쪽 팔과 한쪽 다리가 없는 중주왕은 이 순간 얼굴이 극도로 창백해졌고 짙은 공포가 그의 마음을 가득 채웠으며 더 이상 이전의 거만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중주왕의 두려움에 가득 찬 눈길 아래 이도현이 그에게 걸어왔다!한 걸음 한 걸음이 마치 사신과 같았다. 그는 중주왕의 앞으로 다가와 그를 내려다보았다.이 순간, 중주 왕의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이도현의 차가운 눈빛과 그가 눈을 마주쳤다! 마치 악마에게 눈이 맞은 것 같은 느낌이었고 이런 감정은 그를 완전히 무너뜨렸다.“이... 이도현... 네가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방금 한 말을... 다시 한 번 말해줄까, 내 질문에 대답해. 그러면 내가 너를 깔끔하게 보내주마...” 이도현의 차가운 목소리! 중주왕의 귀에는 그것이 너무나 두려운 소리로 들렸다.“너... 너...”중주왕은 남아 있는 손을 들어 이도현을 가리켰다. 동공이 끊임없이 커지더니 마지막 말을 다 끝내지도 못하고 그 손이 아래로 떨어졌다.그 뒤 그는 땅에 쓰러져서 숨이 멎었다.그는 중주왕으로, 일대의 최고로도 손꼽혔지만 이제는 두려움에 의해 살아 있는 채로숨이 멎었다.“허허허! 죽고 싶다... 죽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인 줄 아나! 이렇게 죽어버리면 너에게 너무 관대한 거 아닌가!”겁에 질린 중주 왕을 보며 이도현은 경멸하듯이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그 후, 그의 두 손에서 몇 개의 은바늘이 튀어나와 중주왕의 몸에 있는 몇 개의 큰 혈자리에 꽂혔다. 잠시 후, 죽음의 공포 속에
“말해! 말하면 죽여줄게!” 이도현의 차가운 목소리가 중주왕의 귀에 들려왔고 이번에는 희망을 본 듯했다.이 말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매우 두려운 말일 수 있지만 중주왕에게는 해방의 말이었다. 그는 죽고 싶었지만 죽을 수가 없었다! 이도현의 고문을 더 이상 받고 싶지 않았다.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빨리 죽는 것이었다.이전에는 그에게 살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이제는 완전히 없어졌고 이제 그는 팔과 다리가 잘려 나간 모습으로 이 세상에 살아남는다면 그것은 그저 연명일 뿐이었다. 이런 모습으로 살아남는다는 것은 그저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는 것일 뿐이다. 중주 왕인 그가 살아있는 것은 품위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지 이렇게 목숨을 부지하며 사는 것이 아니다.그래서! 그는 죽고 싶었다!“정... 정말로... 내가 말하면... 날 죽여 줄 건가...” 중주왕은 희망을 품고 말했다.이 말은 다른 사람들의 귀에는 참으로 어색하게 들렸다!“말해라...”“말할게! 말할게, 뭐든지 다 말할게!” 이 순간 중주왕은 완전히 무너졌다.사실, 만약 지금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처음부터 다시 할 수 있다면 그는 절대로 이도현을 건드리지 않았을 것이고 절대로 잘난 척하며 이도현에게 도발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는 그저 이 외딴 세상에서 하루하루를 즐기며 아름다운 여자들과 함께 술 마시며 살아가는 평화로운 삶을 선택했을 것이고 세상과는 무관하게 황제처럼 살아가는 삶을 선택했을 것이다. 그는 절대로 다시 잘난 척하지 않았을 것이고 더는 고무계에 가고 싶은 생각도 없었을 것이며 그냥 여기서 늙어 죽는다면 다행이라 생각할 것이다.하지만 이 세상은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그건 20여 년 전 일이었다! 전설에 따르면 선진 시대 시황상제의 옥새가 남궁 가문에 있었다! 전설에 따르면 시황상제의 옥새는 사실 신비한 보물이었고 그걸 손에 넣으면 천하를 통일할 힘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그 당시 선진 가문 조씨 가문과 세속세계의 주씨 가문이 모든 것을 계획하고 태허산
“공작제국 황제도 명령을 내렸어. 만약 누군가가 너를 죽일 수 있다면 그 사람과 그의 가족 전부가 고무계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한다고 했지! 이 유혹은 나에게 너무 컸고 나도 나이도 많고 무도 수련도 시원치 않아서 수명이 10년밖에 남지 않았다. 나는 죽고 싶지 않았다! 나는 네가 남궁우현의 아들이고 남궁 가문을 위해 복수하려는 것을 알게 된 후 나는 남궁우현의 딸에 관한 정보를 이용해 남한나라 박씨 가문이 거짓 정보를 퍼뜨리도록 하여 너를 남방나라로 유인해 죽이려고 했다! 그런데 네가 너무 강했고 내가 정교하게 계획한 필사의 함정에서 네가 무사히 빠져나올 줄은 몰랐으며 심지어 영강국의 금용된 무기도 네게는 통하지 않았다! 내가 널 과소평가했구나! 사정은 이렇다. 내가 아는 건 다 말했으니 제발 날 죽여줘! 날 편히 보내줘!” 중주왕이 간청하며 말했다.“공작제국, 구황자?” 이도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봉래도에서 자신의 선배를 모욕했던 자가 이렇게 큰 배경을 가진 인물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도현의 시선은 다시 중주왕에게로 향했고 냉정하게 말했다.“원래라면 단지 이런 일들 때문에 라면 내가 너와 따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네가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이 있었지. 내 아홉번째 선배를 거의 죽게 만들었으니 넌 반드시 죽어야 한다! 난 원래 너희 집안을 싹 쓸어버리려고 했어! 하지만 나는 너희들처럼 그렇게 미친 사람은 아니야! 네 가족들은 살려줄 테니 너는 죽어야 한다!”이도현의 살기 어린 말에 중주왕은 오히려 크게 안도하며 한숨을 내쉬었다.“고맙다! 내 가족들을 살려줘서 고맙다! 이제 날 죽여라!” 중주왕은 말하며 눈을 감고 그 순간이 오기를 기다렸다.이도현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검기 한 줄기로 중주왕의 머리를 날려버렸고 그의 머리는 검기에 맞아 터져버렸다.“쉽게 죽여줬군!” 이도현은 그렇게 말하고 더 이상 머무르지 않고 밖으로 향했다.중주왕의 가족들 곁을 지나칠 때 그는 발걸음을 멈추고 냉정하게 말했다. “복수하고 싶다면 언
이도현의 손에 잡힌 채 마치 죽은 개처럼 아무런 반항능력이 없는 태양왕을 보며 태양신전의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냉기를 들이마셨다.무섭다.너무 무섭다.이건 그들의 왕이자 성지 태양신전의 태양왕이다. 태양신전이 성지에서의 지위를 놓고 보아도 태양왕은 절대 성지에서 손에 꼽히는 왕이다.성지에서 태양왕이 방귀를 뀌기만 해도 구덩이를 크게 만들어낼 수 있다.하지만 지금 그렇게 강한 자인 태양왕이 지금 이렇게 남에게 목을 잡힌 채 공중에 떠 있다니.이건 무섭다 정도를 넘어서서 완전히 소름이 돋는 정도다.이도현은 태양왕의 목을 잡아서 들어 올린 것도 모자라 비아냥거리는 말까지 했다.‘정말 사람을 너무 업신여기는 거 아냐?’‘이건 사탄보다 더 무서운 악마네.’태양왕은 놀라서 혼이 나갈 정도다. 그는 질식할 것만 같았고 호흡이 점점 힘들어지더니 죽음이 들이닥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태양왕은 처음으로 죽음의 기운을 이렇게 심하게 느껴본다. 그는 죽음이 원래 이런 느낌이구나를 처음 느꼈다.죽음의 위협감 때문에 그는 결국 오줌을 지렸다. 급한 나머지 그는 이도현을 보면서 놀라서 소리쳤다.“안돼... 날 죽이지 마. 이 선생님... 나를 절대 죽이지 마. 우리 태양신전이 가진 물건이라면 다 드릴게. 제발 나를 죽이지 말아줘.”“천사국으로 가신다고 했잖아. 통로가 어딘지 내가 알고 있어. 그 전송진은 우리 태양신전과 사탄 지옥조직이 같이 틀어쥐고 있어. 내가 이 선생님을 그리로 데리고 갈 테니 나를 죽이지만 않으시면 뭐든지 다 드릴게.”“나는 이 선생님을 태양신전의 신왕으로 만들어주고 내가 가진 모든 수련자원, 신병 예기, 담약, 여자, 약자를 다 드릴 수 있어.”“그리고 태양신전. 나는 태양왕의 자리도 당신한테 내줄 수 있어. 앞으로 당신이 이곳 태양신전의 태양왕이 되는 거야. 그럼 온 태양신전을 다스리고 이곳 성지를 제패할 수 있어. 나를 죽이지만 않는다면 모든 것이 다 당신 것이 될 거야.”죽음 앞에서 태양왕은 목숨과 맞바꿀 수 있는 것들을 전부
세 번째...네 번째.......스무 번째...20여 명의 강자가 눈 깜짝할 사이에 모두 피 안개로 되어서 공중에서 흩어졌고 결국에는 땅에 떨어졌다.바닥은 언제인지 모르게 전부 빨간색으로 물들어졌다. 유독 이도현의 몸에는 피가 한 방울도 묻지 않았다.이도현의 검에 상대들은 피가 비처럼 흩날리지만 그의 몸에 하나도 묻지 않는다.잠시 뒤에 현장은 다시 고요를 되찾았다.이도현은 마치 사신처럼 제자리에 선 채 원래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몸에서 내뿜는 살기는 예전보다 조금 더 진해졌다.조금 전까지 이도현을 죽이려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과 태양신전에 있는 모든 사람은 순식간에 머리가 백지장처럼 새하얘졌다.얼떨떨한 눈빛으로 눈앞의 상황을 보면서 넋을 잃었다.‘하나님이시여! 이러고도 인간이야? 저놈이 정말 사람이긴 해? 저놈은 절대 사탄이 보내온 악마야. 절대로!’‘악마! 저놈은 무조건 악마야.’조금 전까지 태양신전에서 사람들이 이도현을 죽이겠다고 소리치면서 달려들었던 사람은 지금 한 명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들은 신선이 와도 이도현의 몸에서 고기를 한 덩이 물어내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이도현이 신선보다 더 죽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태양왕은 겁을 먹어서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그는 정말 오줌을 지리기 직전이다.“누가 더 있어?”이도현은 눈길로 사람들을 흘겨보면서 차갑게 한마디 내뱉었다.그 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귀에는 마치 청천벽력만 같았고 혼이 달아나게 했다.모든 사람은 다시 한번 무의식적으로 뒷걸음질 치면서 이도현과 거리를 두었다.이도현의 눈길은 사람들을 보다가 최종적으로 태양왕의 몸에 떨어졌다.“아직도 우리 동양인이 별 볼 것 없다고 생각해? 아직도 우리 염국 사람이 벌레 같아?”“만약 우리가 벌레라면 당신들은 뭔데? 당신들은 벌레만도 못해.”“다른 사람은 상관없고 이제는 당신 차례야.”말이 끝나자 이도현은 자리에서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곧이어 그는 태양왕
“버러지 같은 놈. 넌 정말 죽어야 해.”곱슬머리 마법사가 험난한 낯빛으로 말했다.그는 손에 마법 지팡이 같은 것을 들고 매섭게 이도현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마법 지팡이에서 검은색 빛이 번쩍이더니 부패의 기운을 내뿜었는데 아주 불편한 기운처럼 느껴졌다.“잡종 같은 자식. 가 죽어...”얼굴에 수염이 가득한 노자 한 분이 말했다. 새하얀 수염이 거의 얼굴을 반쪽 다 가렸고 그의 병기는 아주 기다란 송곳 같은 것이었다. 그는 소리를 지르면서 이도현의 심장을 향해 찔렀다.“죽여!”“저 벌어먹을 놈을 죽여!”노자 한 명이 손에 거대한 도끼를 쥔 채 이도현의 등을 향해 휘둘렀다.“죽어...”아주 넓적한 보검이 이도현의 어깨를 향해 내리쳤다.순식간에 몇십 명의 강자가 사방에서 이도현을 향해 공격을 날렸고 이도현을 아주 꽉 감싸 안았다.다른 강자들도 뒤에서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몸의 기운을 전부 내세운 채 수시로 치명적인 일격을 발동한 준비를 마쳤다. 그들은 앞으로 달려들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도무지 비빌 자리가 없었다.이렇게 많은 강자가 달려들었지만, 이도현은 중간에 선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손을 쓸 생각도 달아날 생각도 없어 보였다.마치 제자리에서 멍을 때리는 것처럼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고 제자리에 서 있었다.겁을 먹었던 태양왕은 이 광경을 보고 갑자기 미친 듯이 대소했다.“하하하. 꼴 보기 싫고 보잘것없는 버러지. 아까는 엄청나게 셌잖아. 지금은 어때? 우리 태양신전의 강자를 보고 겁에 질렸지?”“난 또 네가 무척이나 강하고 센 사람인 줄 알았잖아. 그러고 보니 너도 그저 무섭게 생긴 벌레에 불과하구나.”“쓸모없는 놈.”“당신 같은 동방 사람, 염국 사람이 그렇다니까. 잠시 잠깐만 센 척을 했지 사실은 쓰레기야. 쓸모가 없는 폐물이라니까.”“몇백 년 전에 우리 서방 사람은 동방 사람과 싸워서 땅을 나눠 가지고 배상금을 얻으며 너희를 무릎 꿇고 빌게 했지. 지금도 똑같이 그렇게 할 수 있다. 하하하. 보잘것없는
한 발짝 한 발짝 느리면서도 무거운 발걸음 소리가 마치 사신이 노크하는 것처럼 태양신전 사람들의 귀에 들어왔다. 그들은 영혼마저도 발걸음 소리에 따라서 두근거렸다.현장은 쥐죽은 듯이 조용했다.강한 압박감 때문에 그들은 호흡마저 가빠졌다.성지는 비록 사람을 잡아먹는 곳이긴 하지만 태양신전처럼 세력이 강한 사람들은 그나마 편안하게 지냈다.강대한 종파의 비호를 받아 감히 그들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이건 손 장로가 이도현을 거느리고 태양신전에 들어올 때 만났던 사람들만 봐도 보아낼 수 있다.그래서 성지에 있는 기타 사람들이 싸움하느라 한창 바쁘게 지낼 때도 태양신전의 사람은 편안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다.사실이 말해주다시피 어떤 강자든지 편안한 삶을 너무 오래 살면 마음속의 예기가 마멸되고 죽음에 대해 두려운 마음이 생기게 된다.이도현이 이처럼 강력하게 손을 쓰자 엥겔스 마법사와 같은 강자가 단번에 죽어 나가는 것을 보자 그들은 두렵지 않을 수가 없었다.감당 능력이 낮은 몇 사람은 이미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혔으며 뚝뚝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들의 눈빛에는 두려움이 가득했고 심장은 이미 짙은 무서움으로 가득하였다.아무도 그들을 비웃지 못했다. 다른 사람은 이들처럼 비참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오줌을 참고 있었으며 언제 바지에 지릴지 모른다.모든 사람이 극도의 두려움에 떨고 있었을 때 태양신전의 다른 마법사 한 분이 더는 이런 압박을 참지 못하고 분개하면서 앞으로 나서며 소리를 쳤다.“제기랄. 더는 못 참겠어.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거뿐이잖아. 두려울 게 뭐가 있어. 몇백 년을 살았는데 죽는 게 두려울까 봐? 난 성지에서도 알아주는 흉악한 놈이야. 어떻게 이렇게 너 같이 별 볼 것 없는 놈한테 굴욕을 당하고만 있겠어?”“난 너랑 목숨 걸고 싸울 거야.”“형제들. 이렇게 굴욕을 당하고만 있을 거야? 여차하면 지옥으로 가서 사탄을 만나고 말지. 두려울 게 뭐가 있어?”“이 짐승 놈한테 모욕을 당하느니 차라리
“엥겔스 마법사님...”사람들은 제자리에 굳은 채 소름이 돋았고 놀란 토끼 눈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수년 동안 태양신전에 이렇게 강한 적이 나타난 적이 없다. 그들은 마치 차디찬 얼음물을 맞은 것처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이미 비 맞은 오리가 되었다.그들은 표정이 굳은 채 바닥에 떨어진 머리를 보면서 꼼짝도 하지 못했고 앞으로 나서서 엥겔스 마법사를 위해 복수할 용기는 더더욱 없었다. 이도현의 검은 그들의 모든 용기를 단칼에 싹 잘라냈다.이도현은 손을 휘둘러 보검을 거두고는 눈길을 장로와 마법사들에게 돌렸다.그러고는 그들을 향해 한 발짝씩 다가갔다.이들이 이도현을 이곳으로 유인해 온 것은 단지 이도현의 몸에 있는 물건을 빼앗고 싶어서였다. 이도현과 아무런 원수가 없는 그들은 이도현의 보물이 갖고 싶어서 그를 죽여 보물을 뺏으려는 생각이었다.사실 이 세상에서 제일 밑층에 있는 사람들만이 자기 마음속의 선의를 꾹 지키고 한계를 접촉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사람들 외에 조금이라도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자기의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어떤 관원들은 목적을 위해서 살인 방화 가리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눈을 깜짝하지도 않고 살인 방화를 지를 수 있다.무사의 세상에서 약육강식은 더욱 흔한 일이다. 자기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살인 방화는 다반사고 그들의 세계관에서 실력만 있으면 아무도 자기를 속박할 수 없으며 제멋대로 사람을 죽여도 된다.사람은 죄가 없더라도 보물을 지니면 없던 죄도 생겨난다.이 말은 정말 틀린 곳이 하나도 없다. 평범한 사람은 원래 아무런 죄가 없지만 보물을 지니고 내놓지 않으면 그것이 죄가 된다.그래서 언제든지 강한 자의 말이 곧 도리가 된다. 그러니 상위자만이 진정으로 인간 가죽 탈을 쓴 짐승이다.그들은 도덕으로, 국법으로 일반인을 구속한다. 하지만 도덕과 국법은 그들에게 있어서 씨알만도 못한 것이다. 그들이 구구절절 윤리 도덕을 얘기하지만 하는 짓은 정말 짐승만도 못하다.이
결국 엥겔스 마법사가 나섰다. 깊이 숨을 들이쉰 엥겔스 마법사가 화를 가라앉히고 얘기했다.“이도현, 이번 일은 여기까지 하지. 모든 건 우리 태양신전의 잘못이야. 너를 건드린 걸 진심으로 사과하마. 미안하다. 하지만 너도 원하던 선학신침을 찾았으니 선학신침을 사죄의 선물로 받고 이대로 태양신전을 떠나라.”엥겔스 마법사는 이 일을 조용하고 빠르게 처리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이도현의 표정을 보아하니 여기서 끝내고 싶지 않다는 뜻인 것 같았다. 이도현은 미간을 약간 구기고 엥겔스 마법사를 쳐다보았다.선학신침으로 일을 무마하려고 하다니. 선학신침은 이미 이도현의 손에 있는데 선학신침으로 거래를 하려고 하는 건 바보짓이다.“하하하, 정말 웃기지도 않는 소리네요. 선학신침이 당신들 손에 있는 것도 아니고. 당신들 손에 있다고 해도 난 언제든지 당신들을 다 죽이고 빼앗아 갈 수 있어요. 이제 와서 일을 무마하기에는 늦은 것 같지 않나요? 정말 멍청한 인간들 같으니...”이도현이 비웃으면서 얘기했다. 아무리 참아도 욕설을 참을 수가 없었다.“너... 이도현! 선 넘지 마!”엥겔스 마법사는 이도현의 말에 창피해서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선을 넘는다고요? 제 행동에 문제라도 있나요? 아무렇지 않은 것 같은데. 쓸데없는 얘기는 그만하고 몸의 대화나 시작하죠. 어떡할 겁니까. 지금 공격하지 않으면 제가 먼저 공격할 겁니다.”이도현이 담담하게 얘기했다.“이 짐승 같은 놈...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널 죽일 거다!”한 장로가 소리를 지르면서 달려들었다.“죽는 한이 있어도... 그래요. 어디 한 번 해보세요.”이도현은 다른 말을 하지 않고 그저 웃으면서 공격을 받아냈다.음양검의 기운이 엥겔스 마법사에게 닿았다. 엥겔스 마법사는 즉시 피를 토하면서 얘기했다.“이 자식아, 정말 내가 널 죽이지 못할 것 같아? 지금 당장...”푸슉,엥겔스 마법사의 목에 붉은 선이 그어지더니 검의 기운이 그곳으로 스며들었다.엥겔스 마법사는 믿을 수
그 순간 몇십 명의 노인들이 날아올라서 이도현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장로와 마법사들은 다 나이가 있었다. 그만큼 실력도 대단했다. 가장 강한 사람은 이미 영급이었다. 실력이 가장 약한 사람도 제국급이었다.이렇게 많은 고수들이 한 번에 덤빈다면 공격은 수백 배로 강해질 것이다. 그리고 이런 공격을 다 막아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다만 이도현은 날아오는 그들을 향해 다가가더니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음양검을 든 채 그 자리에 서서 그들을 지켜보았다.어느새 이도현은 태양신전의 고수들에 의해 포위되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강한 기운을 내뿜으며 이도현을 압박하려고 했다.강한 기운에 하늘도 검게 물들었다.하지만 이도현은 그런 고수들을 마주하고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아무리 강한 기운을 내뿜어봐도 이도현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사람처럼 가만히 서 있었다.수염 가득한 한 노인이 두 눈을 부릅뜨고 이도현을 보면서 차갑게 얘기했다.“이도현, 우리 태양신전은 너와 더 얽히고 싶지 않아. 만약 네가 지금 떠난다면 우리는 너를 봐줄 수 있어. 네가 대단한 건 우리도 인정하지만 그래도 기억해. 이곳은 성지고 태양신전이야. 동양인이 와서 설칠 곳이 아니란 말이야. 지금 당장 떠나면 오늘 있었던 일은 없던 일로 해주지.”그 말을 들은 이도현은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지금 이 상황이 잘 이해가 안 되는 것 같네요. 만약 내가 떠나지 않으면 어떡할 거죠?”“떠나지 않는다고? 그러면 영원히 이곳을 빠져나갈 수 없을 거다. 그러니 깊이 생각하고 선택하는 게 좋을 거다. 이 애송이여!”또 다른 늙은이가 얘기했다.“깊이 생각했습니다. 역시나... 당신들을 다 죽이고 가야겠어요.”말을 마친 이도현은 빠르게 움직였다. 태양신전의 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진 이도현을 찾기 위해 눈을 돌리고 있을 때, 이도현은 이미 아까 그 노인 앞에 서 있었다.이도현이 검을 휘두르자 노인이 큰 소리를 질렀다.“너 이 자식이 감히...”노인이 말을 다 하기도 전에 이도현은 그의
그들은 눈앞에서 사람이 터지는 것을 처음 보았다. 그리고 시체가 터져서 기름이 흐르는 것도 처음 보았다.“우웩...”“오마이갓...”그 충격적인 장면을 보면서 사람들은 숨도 크게 쉬지 못하고 작은 소리로 기도했다.에릭이 질 거라는 것은 예상했던 일이지만 그래도 직접 눈앞에서 보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용기는 가상했지만 에릭의 실력은 정말 개보다도 못했다. 그러니 이도현에게 죽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다만 그들이 예상하지 못한 것은 에릭이 한 방에 죽었다는 것이다. 이도현은 에릭에게 잘난 체하는 시간도 남겨주지 않고 바로 단숨에 에릭을 베어버렸다.그리고 시체도 남기지 않고 터뜨려버렸다.죽은 에릭을 보면서 사람들은 이도현이 더욱 두려워졌다. 기세등등하던 그들의 의지가 순식간에 꺾어졌다.그들은 이도현의 자료를 찾아보면서 이도현의 별명 중 하나가 마왕이라는 것을 들었었다. 그때는 그게 그저 장난으로 지은 별명인 줄 알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이도현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이름이었다.이도현은 마왕일 뿐만이 아니라 마귀, 악마 같았다. 시체 처리와 매장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게 바로 시체를 터뜨려 주니까 말이다. 태양왕은 에릭의 죽음에 놀라서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그제야 태양신전이 얼마나 큰 위기에 놓였는지 깨닫게 되었다.“뭐 하고 있는 거야! 다들 달려들어서 저 자식을 죽여버려! 얼른! 내 명령이다! 빨리 저 자식을 죽여서 시체를 갈기갈기 찢어서 짐승들에게 던져버려. 얼른!”태양왕이 젖 먹던 힘까지 짜내 울부짖으며 소리 질렀다. 일그러진 얼굴은 그가 느끼고 있는 절망이 얼마나 큰지 알려주는 듯했다.그러자 머뭇거리던 태양신전의 마법사와 장로들은 태양왕의 고함에 지금은 도망칠 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지금 이도현을 처리하지 않으면 태양신전의 사람들은 다 이도현의 손에 죽을 것이다.결국 이러나저러나 죽을 목숨이라면 최소한 부딪혀보는 게 좋지 않겠는가. 태양신전의 사람들은 한배를 탄 것과 마찬가지다. 그들은 이 배가 뒤집어지지 않게 노를 저어
“정말 용감하네요. 우리가 그동안 착각했습니다. 에릭 님은 아부만 떠는 게 아니었습니다. 실력 차이가 있다고 해도 먼저 나설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에요. 감동입니다.”에릭이 나서서 태양왕을 위해 이도현을 머리를 베어오겠다고 하자 그 자리에 있던 장로와 마법사들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들은 평소에 입만 나불거리던 에릭이 이렇게 중요할 때 먼저 용기를 내서 앞장설 줄은 몰랐다.그들은 에릭이 그들과 같은 급에 있을 수 있는 이유는 아부에서 온다고 생각했다. 태양왕을 기쁘게 만들어주니 이러한 상이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지금처럼 중요한 상황에, 아무도 이도현에게 싸움을 걸지 못하자 에릭이 먼저 나섰다.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그 용기만큼은 대단했다.“에릭... 좋아! 역시 내가 널 잘못 본 게 아니었어. 너는 충신이야.”태양왕도 의외라는 듯 말했다.다른 사람이 나올 것은 예상했어도 가장 먼저 뛰쳐나오는 사람이 에릭일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에릭이 어떤 사람인지 태양왕이 모를 리가 없었다. 아부를 잘하는 능력 덕분이 아니었다면 에릭은 이 바닥에서 진작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태양왕은 가장 먼저 뛰쳐나온 사람이 에릭일 줄은 죽어도 몰랐다. 가장 먼저 나서서 이도현과 싸우는 사람이 에릭이라니.너무도 감동적이었다. 태양왕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만 같았다. 에릭에 대한 편견이 완전히 사라졌다.원래는 에릭을 개노릇을 잘하는 짐승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보니 에릭은 용기 있고 신념 있는 충신이었다.모든 사람들은 에릭의 용기에 놀라서 대단하다는 표정으로 에릭을 쳐다보았다.물론 이렇게 나서는 에릭이 미친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미치지 않고서야 지금 같은 상황에서 영웅 놀이를 하지 않으니까 말이다.정말 권력을 위해 목숨까지 거는 사람이라니.심지어 상대는 동양에서 온 마왕, 이도현이었다. 방금 태양대전을 부순 사람 말이다.다른 사람들은 태양신전이 얼마나 강한지 알기에 태양신전 앞에서 벌벌 기었다.하지만 이도현은 오히려 하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