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착륙해! 착륙 속도를 높여!” 자연이가 큰 소리로 외쳤다.그의 명령에 따라 비행기는 급속도로 하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비행기의 하강 속도는 이도현을 따라잡기에는 너무 느렸다.모두가 입을 다물고 놀라면서 숨을 죽이는 가운데 이도현은 공중에서 우아하게 내려와 땅에 부드럽게 착지했다.“뭐야... 이건 비행이라고...”이도현의 이 놀라운 행동은 다시 한 번 용팀 전장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었다.이도현은 그들의 놀란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바로 앞에 있는 텐트 쪽으로 걸어갔다. 그곳이 바로 외국의 300여 명의 무사들이 거주하는 곳이었다.이들은 이렇게 당당히 머물고 있었지만 염국의 무사들은 이들을 처리하지 않았다. 이도현은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아마도 그는 높은 위치에 있지 않아서 고위층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는 단순히 무사로서 복수와 정의를 추구하는 것만 생각하고 다른 것은 고려하지 않았다.하지만 국가의 지도자들은 전체 국가를 고려해야 하며 이들을 처리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전쟁의 혼란을 초래하지 않을지 고민해야 한다. 그들은 국민이 전쟁의 참화를 겪지 않도록 참을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그들은 전쟁이 아니라 국가를 점진적으로 강하게 만들어 어렵게 얻은 강함과 안정성을 더욱 확립하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이해받지 못하는 인내와 희생을 감수하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 일하고 있다. 국민들이 당당하게 이 세상의 누구와도 맞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다.이러한 생각은 모든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도현 같은 강자는 단순히 복수와 정의를 추구하는 협객일 뿐 그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가 없다. 그는 복수와 보복만을 알고 이들을 처치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이 생각을 하면서 이도현은 예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 아마도 꼬리가 머리를 결정한다는 말이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그는 앞에 있는 텐트를 바라보며 결연한 표정으로 나아갔다
“젠장, 끔찍한 느낌이야!” 좀비 바이러스 감염자가 불쾌하게 말했다.“대체 왜 이렇게 불안한 기분이 드는 거지?”“야! 겁쟁이야, 이런 걸로 걱정하는 거냐?” 늑대인간이 웃으며 욕했다.“그만 말하고 계속 음식을 즐기자. 이 염국 미녀의 피는 정말 기분 좋다. 외국의 흑귀, 흑인 여자들 피보다 훨씬 나아. 정말 신기한 나라야!”“맞아! 염국 사람들의 피에는 어떤 매혹적인 기운이 있는 것 같아!” 흡혈귀가 눈을 가늘게 뜨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맞아! 염국의 죽은 시체 고기들은 역시 정말 맛있어. 다른 종족의 고기보다 훨씬 더 맛있고 기분이 좋아!” 좀비가 와인 잔을 들고 발효된 썩은 고기를 보면서 말했다.“꺼져! 너희는 진짜 역겹다. 시체를 파헤치고 시체 고기를 먹다니, 너희는 짐승과 뭐가 다르냐! 아니, 너희는 짐승보다도 못해. 저 놈들은 썩은 고기를 먹지 않는데 너희는 썩은 고기를 먹다니! 정말로 삭스 박사가 너희를 만들었을 때 진화한 건지 퇴보한 건지 모르겠다.”“젠장! 너 이 역겨운 땅다람쥐 같은 놈, 내가 그 삭스 그 놈을 내 앞에 언급하는 걸 싫어한다고!” 좀비가 화가 나서 소리치자 그 잘생긴 얼굴이 곧바로 변하며 얼굴이 반쯤 썩어 괴기스럽게 변했다.“그만! 그만 말해! 술이나 마시자! 이번 임무 덕분에 여기서 모두 모일 기회를 얻었어. 염국에는 만남은 인연이라는 말이 있어. 그 인연을 위해 건배하자!” 한 동물인간이 말했다.“잘 말했어! 인연! 인연을 위해 건배!”“쿵...”사람들이 건배를 하고 있을 때 갑자기 큰 소리와 함께 검붉은 검기 하나가 하늘에서 떨어져 그들이 있던 텐트를 정통으로 가르며 찢어버렸다.이어 수많은 검기가 가로세로로 날아와 그들을 향해 휘몰아쳤다. 검기가 닿는 곳마다 텐트 안의 늑대인간, 좀비, 부처, 동물인간, 흡혈귀들이 죽거나 부상을 입었다.그들은 상황을 파악할 틈도 없이 검기에 의해 절단되었다. 다른 생존자들은 이 광경을 보고 등골이 오싹하고 머리가 얼어붙었다.그들의 공포에 가득 찬
그는 자신의 능력을 잘 알고 있었고 이도현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도현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자마자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도망치는 것뿐이었다. 이도현과 최대한 멀리 떨어져 영원히 다시는 만나지 않기를 바랐다.좀비왕의 경고를 듣고 남아 있던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들은 싸울 용기가 없었다. 방금 이도현의 몇 번의 검격이 그들을 완전히 겁에 질리게 했고 이런 존재와 싸우는 것은 분명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다.이도현을 따라가던 용팀 전장들은 놀라서 입이 다물어지지 못했고 이도현의 놀라운 행동을 지켜보며 그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강력한 사람을 본 적은 있었지만 이도현만큼 강력한 사람은 처음이었다. 이렇게 많은 외국 무사 강자들을 상대하며 몇 번의 가벼운 검격만으로도 수많은 적을 처리한 모습을 보고 그들은 크게 놀랐고 이 외국 무술 강자들이 전혀 반격할 기회도 없이 패배하고 도망치는 상황은 그들에게도 매우 낯선 일이었다. 그들은 용팀 전장으로서 여러 나라의 무사들과 싸운 경험이 있었고 외국 무사들과 좀비 괴물들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이 사람들은 강한 힘을 자랑하며 결코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설령 쓰러져도 상대를 물어뜯을 정도였다.그들은 자부심이 강해 결코 다른 사람에게 굴복하지 않았고 동료가 죽는 것을 보고도 그것이 상대의 강함 때문이 아니라 동료의 어리석음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자신이 나서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진정한 대결을 하기 전까지는 쉽게 도망치거나 타협하지 않았다. 오늘처럼 그들이 인원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도망치는 모습을 그들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이 순간, 용팀 전장들은 이도현에 대해 완전히 경외심을 갖게 되었다. 그들은 이제야 비로소 왜 그들의 팀장이 용팀의 팀장이 없을 때 문제가 생기면 이도현을 찾아가라고 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눈앞의 상황이 모든 것을 설명해 주었다! 그들은 순간적으로 이도현에 대한 경외심과 존경심을 느꼈다. 이 젊은이는 그들이 하고
이도현의 명령에 따라 이들 용팀의 전장들은 모든 규칙에서 해방된 듯 마음껏 전투를 즐기기 시작했다. 그들은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적들을 학살하며 전투의 쾌감을 마음껏 누렸다. 수십 명의 전장들은 짧은 시간 내에 남아 있던 외국 무사들을 전부 처리해 버렸다.처음에는 한 명이 몇 명의 적을 쫓아가며 싸웠으나 나중에는 몇 명이 한 명의 적을 쫓아가며 싸웠고 이들은 이 한 명의 적을 빼앗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했으며 그 누구도 용맹함에서 뒤지지 않았다.반시간도 되지 않아 전투는 끝났다. 땅에 널브러진 시체들을 보며 용팀의 전장들은 흥분에 몸을 떨며 감격스러움에 소름이 돋았다. 그들은 용팀에서 수십 년 동안 수많은 전투에 참여해왔지만 오늘처럼 통쾌하게 적들을 처리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그들은 적을 대하는 데 있어 이렇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느꼈다. 뿌리를 뽑아버리듯 들어온 적은 모두 죽여 버려야 하며 항복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적들이 감히 염국에 들어왔다면 그들에게 죽음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느꼈다.예전에는 적이 항복하면 그들을 더 이상 공격할 수 없었고 오히려 그들을 잘 대우해야 했으며 일련의 절차가 끝나고 나면 이 쓰레기 같은 적들은 다시 풀려나곤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또다시 돌아와 난동을 부렸고 싸움에서 밀리면 또다시 항복하고 결국 다시 아무런 피해 없이 풀려나곤 했다.이렇게 반복되면서 이들은 더욱더 거리낌 없이 행동했고 염국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들은 염국에서 문제를 일으켜도 싸움에서 밀리면 항복하면 그만이고 아무도 죽지 않으니 두려울 것이 없다고 여겼다. 이러한 태도는 그들이 염국인을 우습게 여기고 염국이 겁쟁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그러나 오늘은 달랐다. 그들은 항복을 받아들이지 않고 말 그대로 적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고 이것은 그들에게 있어 말할 수 없이 통쾌한 경험이었다. 전장들은 흥분해서 얼굴이 붉어졌고 땅에 널브러진 시체를 다시 한 번 확인하며 혹시 살
이도현은 이 말을 듣자마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불길한 예감이 들었고 그는 서둘러 말했다.“알겠습니다, 세번째 선배. 지금 바로 돌아가겠습니다!”그는 용팀에게 몇 명을 남겨 현장 처리를 맡기고 나머지는 비행기를 타고 빠르게 현장을 떠나라고 명령했다. 황성 용팀 기지에 도착하자마자 이도현은 바로 자연이에게 자신을 완성으로 데려가 달라고 했다. 자연이도 지체하지 않고 용팀의 전투기를 이용해 이도현을 완성에 있는 그의 산장으로 데려갔다.산장에 도착하자마자 이도현이 방에 들어가니 등자월이 그를 맞이하며 공손히 인사했다. “도련님! 돌아오셨군요! 세 분의 아가씨와 한지음 부인께서 안에서 오래 기다리고 계십니다!”이도현은 등자월을 쳐다보았다. 등자월은 이미 현대적인 옷으로 갈아입고 이전에 입었던 고풍스러운 의상을 벗어버렸으며 이제 그녀는 몸에 딱 맞는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는데 이 옷은 그녀의 성숙한 몸매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그녀의 몸은 튀어나올 곳은 튀어나오고 들어갈 곳은 들어가 있어 S라인을 아름답게 드러냈다. 그 모습은 마치 한 여성 보디가드처럼 당당하고 매력적이었고 이도현은 그 모습만으로도 색다른 자극을 느꼈다.“이 옷 어디서 났어?” 이도현은 등자월을 칭찬하는 눈빛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살펴보며 물었다.“이... 이건 여덟번째 선배님이 사주신 거예요. 도련님, 마음에 드시나요?” 등자월은 이도현의 시선에 얼굴이 약간 붉어졌지만 일부러 가슴을 내밀며 대담하게 말했다.“괜찮네, 너한테 잘 어울려.”이도현은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등자월이 막 보여준 가슴을 더 쳐다보면 변태로 보일까 봐 두려웠다.“도련님이 마음에 드신다면 앞으로 이 옷을 자주 입을게요!” 등자월은 기쁜 얼굴로 말했다.이도현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비키니나 호피 무늬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등자월이 실제로 그런 옷을 입어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이 여자가 단순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결국 이도현은 입을 다물고 이
이도현은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믿을 수 없었고 자신의 다섯번째 선배가 신비로운 고무계 출신이라는 사실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그가 하산한 후 몇몇 사람들에게서 고무계라는 세계에 대해 들었지만 그는 그것을 별로 믿지 않았다. 고무계란 고전 무술 왕족과 같으며 그저 사람들이 발을 들여놓지 않은 어느 곳에 숨어 있을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후에 고무계에 대해 아무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고무계의 사람들만이 밖으로 나왔을 뿐 외부 사람들은 고무계가 어디에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그러나 지금, 그의 세번째 선배가 그에게 다섯번째 선배가 바로 고무계 출신이라고 말하고 있다.“맞아! 스승님의 말에 따르면 기화영은 스승님이 깊은 산속에서 발견한 아이라고 해. 당시 그녀의 포대기 안에 몇 가지 물건이 있었는데 그걸 보고 스승님은 기화영이 고무계 출신임을 확신하셨어!” 인무쌍이 말했다.“방금 대선배로부터 소식을 받았어. 기화영은 고무계 사람들에게 데려갔는데 그들을 데려간 사람이 기화영의 가족일 가능성이 높대!” 인무쌍이 이어서 말했다.“선배! 고무계에 들어가는 방법을 알고 있나요? 지금 당장 다섯번째 선배를 찾아오겠어요!” 이도현은 얼굴이 어두워지며 말했다.신연주가 일어나 이도현을 앉히며 말했다. “이도현, 너무 서두르지 말고 우리가 하는 말을 먼저 들어봐!”“이 놈아, 선배가 너에게 여러 번 말했잖아. 일이 생기면 절대 감정에 휘둘리지 말라고. 다섯번째 선배가 고무계로 끌려갔지만 지금 당장은 위험하지 않아.” 아홉번째 선배 이추영이 말했다.“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정확히 모르면 네가 고무계에 가더라도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어? 우리 말을 다 듣고 나서 행동하자고!”이도현은 그 말을 듣고 자리에 앉았다. 확실히 그는 너무 충동적으로 행동했다. 이렇게 하면 일을 망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선배, 말해주세요. 제가 너무 성급했어요.”인무쌍이 계속해서 말했다. “안심하고 앉아 있어. 기화영에게 정말로 문제가 있다면 우리도 당연히 서둘러야겠
이도현이 초조해하고 있을 때 갑자기 그의 전화가 울렸다. 전화를 받자마자 그는 단 한마디만 했다. “기다려요! 지금 바로 갈게요!”이후 이도현은 재빨리 방으로 가서 몇 명의 선배들과 한지음을 대충 불러 모은 뒤 신영성존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에게 비행기를 보내 황성으로 데려다 줄 것을 요청했다.두 시간 후, 이도현의 비행기는 공항을 떠났고 멀리서 오민아가 비행기를 기다리며 애타게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이도현이 나오자마자 그녀는 참지 못하고 달려와 그를 끌어안았다.“이도현 오빠! 오셨군요. 보고 싶었어요!” 말하는 동안 오민아의 눈은 붉어졌고 진심으로 그리워하는 듯했다.“나도 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내가 너무 바빠서 당신을 보러 올 시간이 없었어요.” 이도현도 손을 뻗어 오민아를 끌어안으며 그녀에게 포옹을 해주었다.어쩔 수 없었다, 그도 이렇게 하고 싶진 않았다. 하지만 그때 그는 손을 뻗었고 오민아가 허락해줬으며 그 또한 그녀를 받아들였다. 그럼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는가? 토끼는 공짜로 볼 수 없고 만져보지 않을 수도 없지 않은가. 거기에는 책임이 따른다. 게다가 그는 이미 뭐든지 하기로 약속했다.다행히도 이도현은 대단한 능력이 있었다! 규칙을 무시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의 현재 상황에선 앞으로 큰일이 벌어질 것이다. 세 명을 모두 받아들이면 재혼이 되고 모두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는 틀림없이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고 나쁜 남자가 될 것이다.둘은 한참 동안 포옹한 후 차에 올랐다! 아무래도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어느 정도 제한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여기서 무슨 동물 세계의 광경을 벌일 수는 없다.오민아는 차를 몰고 이도현을 고급 레스토랑으로 데려갔고 푸짐한 음식을 주문했다.그녀는 오늘 일부러 아주 예쁘게 차려입었고 이도현의 눈에 확 띄게 만들었다. 물론, 오민아는 처음 그가 기차에서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예뻤고 달라진 게 있다면 지금의 오민아는 그때보다 더 성숙해졌다는 점이다.이것은 의심할 필요
“기 좀 살려달라고요? 무슨 뜻이에요? 설마 당신 회사에 누가 와서 소란을 피우려고 해요?” 이도현은 상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그 정도는 아니지만 몇몇 회사가 분명히 나를 노리고 있어요! 이 일 때문에 요즘 골머리를 앓고 있었어요.” 오민아는 이도현의 무릎에 앉아 그의 가슴에 머리를 기댄 채 말했다.“당신을 노린다고요? 누가 그렇게 대담한 짓을 해요? 하지만 당신의 제품만 보면 그들이 당신을 노린다고 해도 별로 이득이 없을 텐데... 혹시 무사 가문들인가요?”이도현은 오민아에게서 전해지는 은은한 향기를 맡으며 담백하고 강하지 않으며 아주 좋은 향이라고 생각했다.“그럴지도 몰라요, 밖에서는 모두 내가 당신의 여인이라고 말하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내 곁에 나타나지 않으니 사람들이 당신이 나를 버렸다는 소문을 내고 있어요. 그래서 몇몇 사람이 나를 떠보고 억누르려 하고 있어요! 어쨌든 요즘 내 상황이 좋지 않아요! 나도 이미 지칠 대로 지쳤어요. 도대체 오빠의 원수가 너무 많은 건지 아니면 내가 요즘 미용계를 휘어잡고 있어서인지 나를 노리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오민아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눈을 감고 이도현의 품에 안긴 채 이 순간 그녀는 엄청난 안도감을 느꼈다. 오직 이 품속에서만 그녀는 자신이 한 명의 여성이며 누군가의 사랑과 보호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또한 이 품속에서만 그녀는 자신이 의지할 수 있는 품이 있고 그녀를 아껴주는 사람이 있다고 느낄 수 있었다.이도현은 오민아를 더 꽉 끌어안으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도와줄까요?”“민민, 차라리 당신이 사업을 포기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어때요? 내 돈은 몇 대를 써도 다 못 쓸 거예요. 사실 그렇게 힘들게 일할 필요는 없어요.”이도현은 부드럽게 말하며 이 여자를 생각하니 약간 아팠다. 비록 대가족에서 태어나서 어린 시절부터 아무 걱정 없이 살았지만 그들은 물질적인 걱정 외에도 다른 면에서는 정말 보통 가정의 아이들만 못했다.특히 대가족의 여인들은 자유가 없어
한 발짝 한 발짝 느리면서도 무거운 발걸음 소리가 마치 사신이 노크하는 것처럼 태양신전 사람들의 귀에 들어왔다. 그들은 영혼마저도 발걸음 소리에 따라서 두근거렸다.현장은 쥐죽은 듯이 조용했다.강한 압박감 때문에 그들은 호흡마저 가빠졌다.성지는 비록 사람을 잡아먹는 곳이긴 하지만 태양신전처럼 세력이 강한 사람들은 그나마 편안하게 지냈다.강대한 종파의 비호를 받아 감히 그들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이건 손 장로가 이도현을 거느리고 태양신전에 들어올 때 만났던 사람들만 봐도 보아낼 수 있다.그래서 성지에 있는 기타 사람들이 싸움하느라 한창 바쁘게 지낼 때도 태양신전의 사람은 편안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다.사실이 말해주다시피 어떤 강자든지 편안한 삶을 너무 오래 살면 마음속의 예기가 마멸되고 죽음에 대해 두려운 마음이 생기게 된다.이도현이 이처럼 강력하게 손을 쓰자 엥겔스 마법사와 같은 강자가 단번에 죽어 나가는 것을 보자 그들은 두렵지 않을 수가 없었다.감당 능력이 낮은 몇 사람은 이미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혔으며 뚝뚝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들의 눈빛에는 두려움이 가득했고 심장은 이미 짙은 무서움으로 가득하였다.아무도 그들을 비웃지 못했다. 다른 사람은 이들처럼 비참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오줌을 참고 있었으며 언제 바지에 지릴지 모른다.모든 사람이 극도의 두려움에 떨고 있었을 때 태양신전의 다른 마법사 한 분이 더는 이런 압박을 참지 못하고 분개하면서 앞으로 나서며 소리를 쳤다.“제기랄. 더는 못 참겠어.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거뿐이잖아. 두려울 게 뭐가 있어. 몇백 년을 살았는데 죽는 게 두려울까 봐? 난 성지에서도 알아주는 흉악한 놈이야. 어떻게 이렇게 너 같이 별 볼 것 없는 놈한테 굴욕을 당하고만 있겠어?”“난 너랑 목숨 걸고 싸울 거야.”“형제들. 이렇게 굴욕을 당하고만 있을 거야? 여차하면 지옥으로 가서 사탄을 만나고 말지. 두려울 게 뭐가 있어?”“이 짐승 놈한테 모욕을 당하느니 차라리
“엥겔스 마법사님...”사람들은 제자리에 굳은 채 소름이 돋았고 놀란 토끼 눈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수년 동안 태양신전에 이렇게 강한 적이 나타난 적이 없다. 그들은 마치 차디찬 얼음물을 맞은 것처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이미 비 맞은 오리가 되었다.그들은 표정이 굳은 채 바닥에 떨어진 머리를 보면서 꼼짝도 하지 못했고 앞으로 나서서 엥겔스 마법사를 위해 복수할 용기는 더더욱 없었다. 이도현의 검은 그들의 모든 용기를 단칼에 싹 잘라냈다.이도현은 손을 휘둘러 보검을 거두고는 눈길을 장로와 마법사들에게 돌렸다.그러고는 그들을 향해 한 발짝씩 다가갔다.이들이 이도현을 이곳으로 유인해 온 것은 단지 이도현의 몸에 있는 물건을 빼앗고 싶어서였다. 이도현과 아무런 원수가 없는 그들은 이도현의 보물이 갖고 싶어서 그를 죽여 보물을 뺏으려는 생각이었다.사실 이 세상에서 제일 밑층에 있는 사람들만이 자기 마음속의 선의를 꾹 지키고 한계를 접촉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사람들 외에 조금이라도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자기의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어떤 관원들은 목적을 위해서 살인 방화 가리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눈을 깜짝하지도 않고 살인 방화를 지를 수 있다.무사의 세상에서 약육강식은 더욱 흔한 일이다. 자기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살인 방화는 다반사고 그들의 세계관에서 실력만 있으면 아무도 자기를 속박할 수 없으며 제멋대로 사람을 죽여도 된다.사람은 죄가 없더라도 보물을 지니면 없던 죄도 생겨난다.이 말은 정말 틀린 곳이 하나도 없다. 평범한 사람은 원래 아무런 죄가 없지만 보물을 지니고 내놓지 않으면 그것이 죄가 된다.그래서 언제든지 강한 자의 말이 곧 도리가 된다. 그러니 상위자만이 진정으로 인간 가죽 탈을 쓴 짐승이다.그들은 도덕으로, 국법으로 일반인을 구속한다. 하지만 도덕과 국법은 그들에게 있어서 씨알만도 못한 것이다. 그들이 구구절절 윤리 도덕을 얘기하지만 하는 짓은 정말 짐승만도 못하다.이
결국 엥겔스 마법사가 나섰다. 깊이 숨을 들이쉰 엥겔스 마법사가 화를 가라앉히고 얘기했다.“이도현, 이번 일은 여기까지 하지. 모든 건 우리 태양신전의 잘못이야. 너를 건드린 걸 진심으로 사과하마. 미안하다. 하지만 너도 원하던 선학신침을 찾았으니 선학신침을 사죄의 선물로 받고 이대로 태양신전을 떠나라.”엥겔스 마법사는 이 일을 조용하고 빠르게 처리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이도현의 표정을 보아하니 여기서 끝내고 싶지 않다는 뜻인 것 같았다. 이도현은 미간을 약간 구기고 엥겔스 마법사를 쳐다보았다.선학신침으로 일을 무마하려고 하다니. 선학신침은 이미 이도현의 손에 있는데 선학신침으로 거래를 하려고 하는 건 바보짓이다.“하하하, 정말 웃기지도 않는 소리네요. 선학신침이 당신들 손에 있는 것도 아니고. 당신들 손에 있다고 해도 난 언제든지 당신들을 다 죽이고 빼앗아 갈 수 있어요. 이제 와서 일을 무마하기에는 늦은 것 같지 않나요? 정말 멍청한 인간들 같으니...”이도현이 비웃으면서 얘기했다. 아무리 참아도 욕설을 참을 수가 없었다.“너... 이도현! 선 넘지 마!”엥겔스 마법사는 이도현의 말에 창피해서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선을 넘는다고요? 제 행동에 문제라도 있나요? 아무렇지 않은 것 같은데. 쓸데없는 얘기는 그만하고 몸의 대화나 시작하죠. 어떡할 겁니까. 지금 공격하지 않으면 제가 먼저 공격할 겁니다.”이도현이 담담하게 얘기했다.“이 짐승 같은 놈...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널 죽일 거다!”한 장로가 소리를 지르면서 달려들었다.“죽는 한이 있어도... 그래요. 어디 한 번 해보세요.”이도현은 다른 말을 하지 않고 그저 웃으면서 공격을 받아냈다.음양검의 기운이 엥겔스 마법사에게 닿았다. 엥겔스 마법사는 즉시 피를 토하면서 얘기했다.“이 자식아, 정말 내가 널 죽이지 못할 것 같아? 지금 당장...”푸슉,엥겔스 마법사의 목에 붉은 선이 그어지더니 검의 기운이 그곳으로 스며들었다.엥겔스 마법사는 믿을 수
그 순간 몇십 명의 노인들이 날아올라서 이도현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장로와 마법사들은 다 나이가 있었다. 그만큼 실력도 대단했다. 가장 강한 사람은 이미 영급이었다. 실력이 가장 약한 사람도 제국급이었다.이렇게 많은 고수들이 한 번에 덤빈다면 공격은 수백 배로 강해질 것이다. 그리고 이런 공격을 다 막아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다만 이도현은 날아오는 그들을 향해 다가가더니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음양검을 든 채 그 자리에 서서 그들을 지켜보았다.어느새 이도현은 태양신전의 고수들에 의해 포위되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강한 기운을 내뿜으며 이도현을 압박하려고 했다.강한 기운에 하늘도 검게 물들었다.하지만 이도현은 그런 고수들을 마주하고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아무리 강한 기운을 내뿜어봐도 이도현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사람처럼 가만히 서 있었다.수염 가득한 한 노인이 두 눈을 부릅뜨고 이도현을 보면서 차갑게 얘기했다.“이도현, 우리 태양신전은 너와 더 얽히고 싶지 않아. 만약 네가 지금 떠난다면 우리는 너를 봐줄 수 있어. 네가 대단한 건 우리도 인정하지만 그래도 기억해. 이곳은 성지고 태양신전이야. 동양인이 와서 설칠 곳이 아니란 말이야. 지금 당장 떠나면 오늘 있었던 일은 없던 일로 해주지.”그 말을 들은 이도현은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지금 이 상황이 잘 이해가 안 되는 것 같네요. 만약 내가 떠나지 않으면 어떡할 거죠?”“떠나지 않는다고? 그러면 영원히 이곳을 빠져나갈 수 없을 거다. 그러니 깊이 생각하고 선택하는 게 좋을 거다. 이 애송이여!”또 다른 늙은이가 얘기했다.“깊이 생각했습니다. 역시나... 당신들을 다 죽이고 가야겠어요.”말을 마친 이도현은 빠르게 움직였다. 태양신전의 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진 이도현을 찾기 위해 눈을 돌리고 있을 때, 이도현은 이미 아까 그 노인 앞에 서 있었다.이도현이 검을 휘두르자 노인이 큰 소리를 질렀다.“너 이 자식이 감히...”노인이 말을 다 하기도 전에 이도현은 그의
그들은 눈앞에서 사람이 터지는 것을 처음 보았다. 그리고 시체가 터져서 기름이 흐르는 것도 처음 보았다.“우웩...”“오마이갓...”그 충격적인 장면을 보면서 사람들은 숨도 크게 쉬지 못하고 작은 소리로 기도했다.에릭이 질 거라는 것은 예상했던 일이지만 그래도 직접 눈앞에서 보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용기는 가상했지만 에릭의 실력은 정말 개보다도 못했다. 그러니 이도현에게 죽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다만 그들이 예상하지 못한 것은 에릭이 한 방에 죽었다는 것이다. 이도현은 에릭에게 잘난 체하는 시간도 남겨주지 않고 바로 단숨에 에릭을 베어버렸다.그리고 시체도 남기지 않고 터뜨려버렸다.죽은 에릭을 보면서 사람들은 이도현이 더욱 두려워졌다. 기세등등하던 그들의 의지가 순식간에 꺾어졌다.그들은 이도현의 자료를 찾아보면서 이도현의 별명 중 하나가 마왕이라는 것을 들었었다. 그때는 그게 그저 장난으로 지은 별명인 줄 알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이도현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이름이었다.이도현은 마왕일 뿐만이 아니라 마귀, 악마 같았다. 시체 처리와 매장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게 바로 시체를 터뜨려 주니까 말이다. 태양왕은 에릭의 죽음에 놀라서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그제야 태양신전이 얼마나 큰 위기에 놓였는지 깨닫게 되었다.“뭐 하고 있는 거야! 다들 달려들어서 저 자식을 죽여버려! 얼른! 내 명령이다! 빨리 저 자식을 죽여서 시체를 갈기갈기 찢어서 짐승들에게 던져버려. 얼른!”태양왕이 젖 먹던 힘까지 짜내 울부짖으며 소리 질렀다. 일그러진 얼굴은 그가 느끼고 있는 절망이 얼마나 큰지 알려주는 듯했다.그러자 머뭇거리던 태양신전의 마법사와 장로들은 태양왕의 고함에 지금은 도망칠 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지금 이도현을 처리하지 않으면 태양신전의 사람들은 다 이도현의 손에 죽을 것이다.결국 이러나저러나 죽을 목숨이라면 최소한 부딪혀보는 게 좋지 않겠는가. 태양신전의 사람들은 한배를 탄 것과 마찬가지다. 그들은 이 배가 뒤집어지지 않게 노를 저어
“정말 용감하네요. 우리가 그동안 착각했습니다. 에릭 님은 아부만 떠는 게 아니었습니다. 실력 차이가 있다고 해도 먼저 나설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에요. 감동입니다.”에릭이 나서서 태양왕을 위해 이도현을 머리를 베어오겠다고 하자 그 자리에 있던 장로와 마법사들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들은 평소에 입만 나불거리던 에릭이 이렇게 중요할 때 먼저 용기를 내서 앞장설 줄은 몰랐다.그들은 에릭이 그들과 같은 급에 있을 수 있는 이유는 아부에서 온다고 생각했다. 태양왕을 기쁘게 만들어주니 이러한 상이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지금처럼 중요한 상황에, 아무도 이도현에게 싸움을 걸지 못하자 에릭이 먼저 나섰다.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그 용기만큼은 대단했다.“에릭... 좋아! 역시 내가 널 잘못 본 게 아니었어. 너는 충신이야.”태양왕도 의외라는 듯 말했다.다른 사람이 나올 것은 예상했어도 가장 먼저 뛰쳐나오는 사람이 에릭일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에릭이 어떤 사람인지 태양왕이 모를 리가 없었다. 아부를 잘하는 능력 덕분이 아니었다면 에릭은 이 바닥에서 진작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태양왕은 가장 먼저 뛰쳐나온 사람이 에릭일 줄은 죽어도 몰랐다. 가장 먼저 나서서 이도현과 싸우는 사람이 에릭이라니.너무도 감동적이었다. 태양왕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만 같았다. 에릭에 대한 편견이 완전히 사라졌다.원래는 에릭을 개노릇을 잘하는 짐승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보니 에릭은 용기 있고 신념 있는 충신이었다.모든 사람들은 에릭의 용기에 놀라서 대단하다는 표정으로 에릭을 쳐다보았다.물론 이렇게 나서는 에릭이 미친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미치지 않고서야 지금 같은 상황에서 영웅 놀이를 하지 않으니까 말이다.정말 권력을 위해 목숨까지 거는 사람이라니.심지어 상대는 동양에서 온 마왕, 이도현이었다. 방금 태양대전을 부순 사람 말이다.다른 사람들은 태양신전이 얼마나 강한지 알기에 태양신전 앞에서 벌벌 기었다.하지만 이도현은 오히려 하늘을
이도현이 차갑게 웃었다.“놀랍지? 너희가 이런 허접한 수로 나를 붙잡아둘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런 생각은 접어두는 게 좋을 거야. 아까는 그저 이 태양대전의 불을 흡수하려고 가만히 있은 거니까. 그렇지 않았으면 진작에 이곳을 엎어버렸을 거야. 하하. 다들 겁을 먹었네? 왜 그래? 아까까지만 해도 아주 자신만만하지 않았어? 내가 멀쩡하게 나왔으니... 이제는 너희들 차례야.”말을 마친 이도현이 음양검을 꺼내 들었다.음양검의 강렬한 기운이 하늘을 뒤덮듯 다가왔다. 이윽고 이도현이 태양신전의 사람들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죽어.”차가운 목소리는 마치 지옥에서 온 악마의 목소리 같았다.음양검에서도 흉흉한 기운이 나오고 있었다.강렬한 기운에 하늘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이도현이 바로 검을 휘둘렀다.“이런 위력을 갖고 있다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저게 진짜 사람 맞아?”“사람이 어떻게 이런 검술을... 너무 무서워!”“오마이갓, 얼른 피해야 해.”“오마이갓, 이런 괴물이 존재한다니... 이렇게 강한 사람이...”태양신전의 사람들은 얼른 음양검을 피하려고 도망치려고 했다.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응이 느려서 이미 검기에 짓눌려 핏덩이가 되어버리고 말았다.이도현은 한방에 태양신전의 몇십 명 장로의 목숨을 앗아갔다. 바닥에도 깊은 검자국이 생겼다. 그 한방에 태양신전 사람들은 놀라서 굳어버렸다.“얼른 막아!”“달려들어 죽여라! 얼른 저자를 죽여!”태양왕이 놀라서 도망치면서 소리를 질렀다.이도현이 검을 휘둘렀을 때, 태양왕은 바로 알 수 있었다. 본인이 이도현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걸 말이다.만약 이도현과 싸운다면 검 한 방에 죽을지도 모른다.“이 자식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은 태양신전의 대호법으로 명하겠다. 바로 태양신전의 2인자가 되는 거다! 그러니 얼른 죽여라!”태양왕은 겁을 잔뜩 먹은 채 소리를 질렀다.대호법이라니.그건 태양신전의 2인자 자리였다. 바로 태양왕 이외의 모든 사람보다 권력이 많다는 뜻이다.오래전 태양신전에
모두 조급해할 때 커다란 소리가 또 이어져 왔다.태양신전의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확인하자 태양대전의 또 다른 한쪽 제단이 폭파했다.제단이 터지자 하늘에 떠 있던 불도 사라졌다. 태양 그림도 순식간에 정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아까까지만 해도 흉흉한 불을 뿜어내던 진법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하늘을 치솟을 듯한 불기둥도 모두 사라졌다.바닥에 그려진 태양 그림도 산산조각이 났다. 허공에 떠 있는 이도현은 정을 천천히 내려놓고 자세히 관찰했다.강렬한 영의 의식이 이도현의 머릿속에서 느껴졌다. 정이 이도현에게 말하고 있었다.이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더 먹고 싶다고 말이다.이도현은 입을 비죽 내밀고 어이가 없다는 듯 눈을 흘겼다.이 정은 끊임없이 흡수할 수 있는 것만 같았다. 태양신전의 태양대전을 모두 흡수해 버리고 제단까지 폭파했으면서도 아직 배고프다니.하지만 불을 많이 흡수할 탓인지 확실히 전과는 달라져 있었다. 정의 색깔도 더욱 밝아졌고 딱 보았을 때에도 더욱 신성해 보였다.이도현은 괜히 기분이 이상했다. 마치 어린아이가 순식간에 어른이 된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이윽고 이도현은 그 정을 음양탑 속으로 넣고 빠르게 날아올라 태양신전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그 순간 태양신전의 사람들은 놀라서 마른침을 삼켰다. 정색한 표정의 그들은 이도현이 다가오는 것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뒤로 물러났다.다들 이도현의 기운에 겁을 먹은 것이었다.손가람은 그대로 돌처럼 굳어버린 채 몸을 바르르 떨었다.같은 동양인, 염국인으로서 손가람은 진법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그래서 손가람은 태양대전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 영급 고수가 들어가도 살아나오지 못할 곳에서, 이도현은 멀쩡하게 돌아왔다. 그것도 태양대전을 부수고 말이다. 게다가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이도현을 붙잡아두려고 애썼는데 이도현은 힘을 얼마 쓰지 않은 듯 여전히 강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그렇다면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첫 번째는 이도현의 정이 조건 없이 발동되어 자동으로 눈앞의
만약 정말 그렇게 된다면 태양왕은 지금처럼 편하고 호화로운 삶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태양왕은 사치스럽고 아부를 좋아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머리는 총명했다. 그는 본인이 지금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이 권력에서 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러니 태양신전이 짓밟히게 되면 태양왕 또한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태양대전이 파괴되었습니다. 큰일입니다!”엥겔스 마법사가 놀란 눈으로 부서진 제단을 보면서 소리 질렀다.엥겔스 마법사는 태양대전을 만들어준 그 염국인이 한 말을 떠올렸다.태양대전의 제단이 무너지면 태양대전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고 말이다.그러니 제단이 무너지면 똑같은 재료로 똑같게 복구해야 한다고 했다.하지만 이도현이 만약 이 태양대전을 파괴한다면 그다음으로는 태양신전을 난장판으로 만들 텐데. 제단의 원재료가 무엇인지 알아보기도 전에 이곳은 다 먼지로 변해버릴 것이다.그리고 찾는다고 해도 지금 당장 제단을 복구시켜 이도현을 계속 잡아둘 수 없는 법이다.게다가 태양대전을 만든 사람이 이곳에 없었다.태양신전의 보물인 태양대전을 만든 사람이 태양신전의 사람이 아니라니.얼핏 들으면 웃긴 얘기였다.“얼른, 얼른 방법을 대서 이 동양인을 죽여버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모두 다 죽은 목숨이야. 얼른...”정신을 차린 엥겔스 마법사가 소리를 질렀다.“맞아! 이 동양인이 아직 제단에 묶여있을 때 죽여야 해. 모든 사람들은 힘을 다해서 저 구멍을 막아. 그리고 동양인에게 우리의 실력을 보여줘! 버러지 같은 놈. 저놈 때문에 우리 태양신전의 태양대전이 무너졌어. 그러니 무조건 본때를 보여줘야 해! 죽여라!”분노한 태양왕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이도현을 향해 외쳤다.“네, 전하!”태양왕의 명령을 받은 태양신전의 장로들과 마법사들은 얼른 날아가서 무너진 구멍 앞에서 서서 이도현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어느새 이도현의 머리 위는 오색찬란한 빛이 가득했다. 그건 장로들과 마법사들의 손끝에서 나오는 공격들이었다.하지만 그들은 본인의 공격이 진법에 닿는 순간 그 속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