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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8화

이도현이 초조해하고 있을 때 갑자기 그의 전화가 울렸다. 전화를 받자마자 그는 단 한마디만 했다.

“기다려요! 지금 바로 갈게요!”

이후 이도현은 재빨리 방으로 가서 몇 명의 선배들과 한지음을 대충 불러 모은 뒤 신영성존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에게 비행기를 보내 황성으로 데려다 줄 것을 요청했다.

두 시간 후, 이도현의 비행기는 공항을 떠났고 멀리서 오민아가 비행기를 기다리며 애타게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이도현이 나오자마자 그녀는 참지 못하고 달려와 그를 끌어안았다.

“이도현 오빠! 오셨군요. 보고 싶었어요!”

말하는 동안 오민아의 눈은 붉어졌고 진심으로 그리워하는 듯했다.

“나도 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내가 너무 바빠서 당신을 보러 올 시간이 없었어요.” 이도현도 손을 뻗어 오민아를 끌어안으며 그녀에게 포옹을 해주었다.

어쩔 수 없었다, 그도 이렇게 하고 싶진 않았다. 하지만 그때 그는 손을 뻗었고 오민아가 허락해줬으며 그 또한 그녀를 받아들였다. 그럼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는가?

토끼는 공짜로 볼 수 없고 만져보지 않을 수도 없지 않은가. 거기에는 책임이 따른다. 게다가 그는 이미 뭐든지 하기로 약속했다.

다행히도 이도현은 대단한 능력이 있었다! 규칙을 무시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의 현재 상황에선 앞으로 큰일이 벌어질 것이다. 세 명을 모두 받아들이면 재혼이 되고 모두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는 틀림없이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고 나쁜 남자가 될 것이다.

둘은 한참 동안 포옹한 후 차에 올랐다! 아무래도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어느 정도 제한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여기서 무슨 동물 세계의 광경을 벌일 수는 없다.

오민아는 차를 몰고 이도현을 고급 레스토랑으로 데려갔고 푸짐한 음식을 주문했다.

그녀는 오늘 일부러 아주 예쁘게 차려입었고 이도현의 눈에 확 띄게 만들었다. 물론, 오민아는 처음 그가 기차에서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예뻤고 달라진 게 있다면 지금의 오민아는 그때보다 더 성숙해졌다는 점이다.

이것은 의심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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