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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6화

“젠장! 이 죽일 놈이! 어떻게 이곳을 찾아낸 거야?”

혈존은 극도로 당황한 나머지 계속해서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긴장해 어쩔 줄 몰라 했다.

“어떻게 이럴 수가! 내가 왜 나왔던 거지! 내가 왜 나왔던 거야! 이제 어쩌지! 끝났어! 다 끝났어... 이번엔 정말 끝장이다! 이도현은 마귀 같은 놈이야, 그가 한번 죽이러 오면 우리 중 그 누구도 도망칠 수 없을 거야. 이번엔 정말 끝장났어...”

혈존은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도망치고 싶었지만 이곳은 천연의 대협곡이었고 사방은 하늘에 닿을 듯 한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하나뿐인 출입구는 지금 이도현이 막고 안으로 돌진하고 있었다.

그는 도망칠 곳이 없었고 도망칠 길이 없었다. 그는 지금 마치 뜨거운 냄비 위의 개미처럼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원래 분노와 당황에 빠져 있던 중주왕이 갑자기 크게 웃기 시작했고 그의 웃음소리와 함께 그의 표정도 사납게 변했다.

“하하하! 좋아! 이 어린놈이 잘 찾아왔어. 나는 다음에 그를 어떻게 죽일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가 스스로 찾아왔군! 지금이야말로 가장 좋은 기회다! 그가 스스로 죽으러 왔다! 그를 죽이면 나는 그의 머리를 들고 공작제국으로 가서 떳떳하게 고무계로 들어갈 수 있다. 하하하, 좋은 기회야...”

한편 조급한 혈존은 중주왕의 이러한 말을 듣고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지금이 어떤 상황인데 이 로자가 아직도 자기 좋은 생각만 하고 있다니.

“중주왕! 농담할 때가 아니야, 지금이 어떤 때인데 너는 아직도 그런 일을 생각하니?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도망치는 거야. 네가 이도현의 머리를 가지고 고무계로 들어가려는 기회를 노린다니,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여기서 바깥으로 통하는 비밀 통로가 있긴 하냐, 지금 우리가 떠나면 아직 늦지 않았어!”

혈존은 정말로 여기서 단 1분도 더 머물고 싶지 않았다.

여기서 1분이라도 더 머물면 1분만큼 더 위험해지고 목숨은 1분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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