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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7화

혈존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고 그는 순간적으로 기운이 심상치 않은 것을 느꼈다.

그의 머릿속에는 50년 전의 그 장면이 또렷하게 떠올랐다. 그때 그는 겨우 스무 살도 되지 않은 청년이었고 당시 그는 아직 주씨 가문의 장남이었고 혈존이라는 자객은 아니었다.

그때 그는 스승의 인도로 한 전쟁을 목격했는데 그 전쟁의 주인공이 바로 중주왕이 말한 그 인물이었다!

당시 천하의 거의 모든 강자들이 모였으나 그 인물에게 눌려 고개도 들지 못했다.

당시 천하의 최강자는 제국급 강자였으나 그때는 제국급 강자가 지금처럼 많지 않았다. 왜냐하면 많은 천재 강자들이 이 경지에 도달하기도 전에 고무계의 문벌로 끌려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속세계에는 제국급 강자가 거의 없었고 제국급 이상의 강자는 더더욱 없었다. 그래서 중주왕 곁에 있던 그 인물은 단번에 천하의 영웅들을 눌러버렸고 그 전투 이후로 중주왕의 지위가 확립되었으며 천하에서 침범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원래 그 사람이 고무계와 세속세계의 교류가 끊겼을 때 이미 고무계로 돌아간 줄 알았는데 그가 여전히 여기에 남아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시간으로 따져보면 그 사람은 이제 아마도 몇백 살이 되었을 것이다.

몇백 살의 강자라니, 이게 도대체 어떤 존재, 어떤 경지일까. 늙은 괴물인가?

...

이때, 바깥에서는 이미 이도현이 동굴 안으로 돌입해 통로를 따라 분지 내부로 들어갔다. 통로 전체가 피로 물들었고 널브러진 시체들이 원래 넓었던 통로를 좁게 만들어버렸다.

중주왕의 부하들은 이도현의 무서움에 온몸이 떨렸다. 그들은 사람을 죽이는 걸 본 적도 있고 잔혹한 사람도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잔인한 사람은 본 적이 없었으며 그는 정말로 한 명도 놓치지 않고 모두 죽였다.

그의 앞을 가로막는 사람이라면 그는 망설임 없이 제거해 버렸다.

이 좁은 공간에서의 격투 끝에 이도현의 몸 역시 피로 물들었다! 이것은 그가 사람을 죽이며 처음으로 적의 피로 전투복이 붉게 물든 것이다.

마침내 이도현은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중주왕의 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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