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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0화

그녀는 이도현 같은 남자는 놓치면 정말로 다시 찾아올 기회조차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가족의 냉담함과 무정함은 그녀로 하여금 자신의 행복은 언제나 스스로 쟁취해야 하는 것이지 기다려서 오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할 거예요? 내가 당신을 어떻게 도와주면 되겠어요?”

이도현은 웃으며 말했다.

“우리 여기서 밥을 먹어요! 내가 당신 품에 안겨서 밥을 먹어요! 당신이 이렇게 나를 안고 있으면 그게 이미 나를 도와주는 거예요! 많은 문제가 아마도 벌써 해결됐을 거예요!”

오민아는 머리를 움직여 자신이 더 편하게 기댈 수 있도록 했다.

“그게 무슨 말이예요?”

사업상에서 벌어지는 이런 복잡한 상황들에 대해 이도현은 잘 이해하지 못했다.

오민아는 눈을 뜨고 이 남자를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내 남편이 지금 얼마나 유명한지 알아요? 일부러 이 황성의 제일 큰 레스토랑에서 당신과 식사를 하는 건 바로 이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거예요! 바로 여기서 우리가 얼마나 친밀하게 있는지 지켜보는 눈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이 소식이 곧 황성 전체에 퍼질 거고 그때가 되면 누가 감히 나를 노리겠어요! 오빠가 나를 버렸다는 소문도 그냥 사라질 거예요!”

이도현은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자신의 여자가 자신을 방패로 삼는다면 그는 기꺼이 그걸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 후, 두 사람은 종업원이 다가와서 음식을 올릴지 물어볼 때에야 오민아는 아쉬운 듯이 이도현의 무릎에서 내려와 그의 옆자리에 앉았다.

곧 음식이 모두 차려졌다. 이도현도 약간 배가 고팠다. 무공이 높다 해도 신선이 아닌 이상 밥은 먹어야 한다.

오민아가 챙겨준 덕에 이도현은 아주 만족스럽게 먹었다. 어떤 여자는 정말 세심하다.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은연중에 전부 마음속에 새겨두는 사람도 있다.

오민아가 바로 그런 여자다. 이도현이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그녀는 다 마음에 두고 있어 음식을 주문할 때 특별히 이도현이 가장 좋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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