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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4화

“뭔가 이상해! 이건 장치인가?”

이도현은 급히 앞으로 나아가 살펴보았다. 그 거대한 돌덩이의 한쪽이 매우 매끄러웠고 장기간 마찰이 일어난 흔적이 분명했다.

“이건 분명 장치야. 혹시 중주왕이 이 산 속에 숨어 있는 건가?”

이도현은 중얼거리며 주위를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으나 한참을 찾아도 장치가 있는 곳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는 이어서 이 돌덩이를 옮기려고 시도했지만 아무리 힘을 써도 돌덩이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자세히 관찰한 후에야 이 산이 다른 산과 특수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큰 산에 걸려 있어서 밀어내려면 산 전체를 옮겨야만 했다.

이도현이 대단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눈앞에 있는 이 산을 움직일 수는 없었다. 만약 움직일 수 있다면 정말로 천하무적일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포기할 이도현이 아니었다.

순간! 음양검이 이도현의 손에 나타났다!

보검을 쥐고 이도현은 몇 걸음 뒤로 물러선 다음 거대한 바위를 향해 한 칼을 내리쳤다.

“쿵!”

천지를 뒤흔드는 굉음과 함께 그의 앞에 있던 거대한 돌덩이가 산산조각이 났다!

먼지가 가라앉고 산에는 거대한 동굴 입구가 나타났고 동굴 안쪽에서는 빛이 새어 나오고 있어 안쪽에 또 다른 공간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도현이 자세히 관찰할 틈도 없이 동굴 안에서 갑자기 분노에 찬 외침이 들려왔다.

“누구냐, 감히 중주왕 앞에서 무례를 저지르다니!”

그 목소리와 함께 수십 명이 안에서 뛰쳐나왔고 강력한 기세에 주위의 나무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기가 중주왕이 있는 곳인가? 너희들이 중주왕의 사람들인가?”

이도현이 냉랭한 목소리로 물었다.

“젊은이! 너는 누구냐? 여기가 중주왕부인 줄 알면 어서 항복하여 죄를 인정하지 못하겠느냐!”

한 사람이 말했다.

“그렇다면 다 죽어라!”

말이 끝나자마자 이도현의 손에 들린 음양검이 갑자기 한 번 휘둘러졌고 한 줄기 검기가 뿜어져 나와 몇 사람을 향해 날아갔다.

푸슉!

중주왕부의 몇몇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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