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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9화

“기 좀 살려달라고요? 무슨 뜻이에요? 설마 당신 회사에 누가 와서 소란을 피우려고 해요?”

이도현은 상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그 정도는 아니지만 몇몇 회사가 분명히 나를 노리고 있어요! 이 일 때문에 요즘 골머리를 앓고 있었어요.”

오민아는 이도현의 무릎에 앉아 그의 가슴에 머리를 기댄 채 말했다.

“당신을 노린다고요? 누가 그렇게 대담한 짓을 해요? 하지만 당신의 제품만 보면 그들이 당신을 노린다고 해도 별로 이득이 없을 텐데... 혹시 무사 가문들인가요?”

이도현은 오민아에게서 전해지는 은은한 향기를 맡으며 담백하고 강하지 않으며 아주 좋은 향이라고 생각했다.

“그럴지도 몰라요, 밖에서는 모두 내가 당신의 여인이라고 말하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내 곁에 나타나지 않으니 사람들이 당신이 나를 버렸다는 소문을 내고 있어요. 그래서 몇몇 사람이 나를 떠보고 억누르려 하고 있어요! 어쨌든 요즘 내 상황이 좋지 않아요! 나도 이미 지칠 대로 지쳤어요. 도대체 오빠의 원수가 너무 많은 건지 아니면 내가 요즘 미용계를 휘어잡고 있어서인지 나를 노리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오민아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눈을 감고 이도현의 품에 안긴 채 이 순간 그녀는 엄청난 안도감을 느꼈다.

오직 이 품속에서만 그녀는 자신이 한 명의 여성이며 누군가의 사랑과 보호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또한 이 품속에서만 그녀는 자신이 의지할 수 있는 품이 있고 그녀를 아껴주는 사람이 있다고 느낄 수 있었다.

이도현은 오민아를 더 꽉 끌어안으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도와줄까요?”

“민민, 차라리 당신이 사업을 포기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어때요? 내 돈은 몇 대를 써도 다 못 쓸 거예요. 사실 그렇게 힘들게 일할 필요는 없어요.”

이도현은 부드럽게 말하며 이 여자를 생각하니 약간 아팠다. 비록 대가족에서 태어나서 어린 시절부터 아무 걱정 없이 살았지만 그들은 물질적인 걱정 외에도 다른 면에서는 정말 보통 가정의 아이들만 못했다.

특히 대가족의 여인들은 자유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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