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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9화

“흥!”

모든 사람들이 신도자에게 이도현을 죽이거나 갈기갈기 찢어 죽이자고 외치는 가운데 신도자가 갑자기 콧소리를 내뱉었다.

그 콧소리는 강력한 기운을 담고 있었으며 마치 천둥소리처럼 군중들 사이에서 터져 나왔다. 그와 함께 무시무시한 힘이 신도자에게서 폭발해 나오면서 순간적으로 봉래도를 덮었다.

모든 소리가 한순간에 사라지고 모든 사람들은 얼어붙은 듯 감히 한마디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좋아! 아주 좋아! 정말 좋군!”

신도자는 연이어 좋다는 말을 되풀이했고 지금 그가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이도현! 네가 원하지 않는다면 내가 억지로 하지는 않겠다! 네가 알아서 잘 처신하도록 해라!”

신도자는 이 말을 마치고 곧바로 몸을 돌려 떠나버렸다.

이 논도 대회가 이렇게 되어버린 이상, 더 이상 참여할 필요가 없었다. 이도현 때문에 그의 체면이 땅에 떨어졌으니 여기 남아 있어 봤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떠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신도자는 제자들을 데리고 떠나버렸다.

모든 사람들이 멍해지고 신도자가 떠나는 것을 보며 오랫동안 반응하지 못했다. 예상했던 대전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신도자는 사람들이 예상했던 대로 이도현을 갈기갈기 찢어 죽이지 않고 대신 떠나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이런 행동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해되지 않았지만 그들은 어쩔 수 없었다.

“사람들아! 저 작은 마귀를 잡아라!”

신도자가 떠나자, 임홍덕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다. 그는 분노에 휩싸여 크게 소리쳤다.

“이도현을 잡아라. 이도현이 논도 대회를 어지럽히고 무사들의 규칙을 깨트렸으니 죽여야 한다!”

“달려들어 그를 죽여라! 죽여!”

임홍덕의 명령에 따라 미리 준비된 30~50명의 호위병들이 일제히 논도대에 있는 이도현을 향해 돌진했다.

“죽고 싶냐! 우리 후배를 건드리다니! 너희들 목숨이 아깝지 않냐!”

인무쌍이 차가운 목소리로 외쳤다.

“후배들! 누군가 후배에게 해를 끼치려 한다면 죽여라! 자비를 베풀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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