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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4화

이도현은 냉정하게 말했다.

“너와 나는 원한이 없지만 20여 년 전 남궁 가문 일을 네가 참견하지 않았느냐! 이제는 그 빚을 갚을 때다!”

“너...”

천신 성녀는 크게 놀랐다.

“나는... 아니야, 내가 아니야, 너는 잘못 짚었어. 그 일에 나는 참여하지 않았어. 너는 나를 오해하고 있어... 너는 나를 원망할 수 없어...”

천신 성녀의 변명에 이도현은 더 이상 말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며 검을 휘둘렀다. 강력한 검기가 천신 성녀를 바로 베어버렸다.

이도현은 음양검을 거두고 논도대에 돌아와 아래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너희 중 20여 년 전에 죄를 지은 자는 스스로 올라와서 죽음을 선택해라. 그러면 조금 덜 고통스럽게 죽게 해주겠다!”

냉혹한 목소리는 마치 사신이 강림한 것처럼 아래에 있는 사람들의 귀에 들려와 그들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이도현의 눈길 아래, 그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고 이도현과 눈을 마주칠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도현은 이제 그들의 마음속에서 사람의 뼈를 씹어 먹는 악마로 자리 잡았다.

이도현이 말을 마치자 아래는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아무도 나서지 않았고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다.

“나오지 않겠다는 거냐? 내가 너희를 하나하나 끌어내야겠다는 거냐?”

이도현은 차갑게 웃으며 몇몇 이름을 불렀다.

“배상기! 20여 년 전에 저지른 일을 잊었느냐?”

“이명원! 너희가 우리 염국에서 죄를 지어놓고 20여 년 전 남궁 가문에서 저지른 죄악을 이제 갚을 때가 되었다.”

“종라비몽, 나와서 죽음을 받아라!”

......

이도현은 연이어 몇몇 이름을 불렀다.

“모두 나와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 가족을 멸할 것이다!”

이도현의 냉정한 목소리와 살기가 가득한 말은 마치 지옥에서 나온 것처럼 들려 모든 사람들은 저절로 뒤로 물러났다.

이도현이 부른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봉래도 밖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죽음 앞에서 그들은 몸의 모든 힘을 짜내어 자신들이 아껴둔 모든 탈출 수단을 사용했다!

그들의 속도는 매우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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