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계! 공작제국.호화롭고 사치스러운 궁전에서 한 아름답고 우아한 귀부인이 책을 들고 보고 있다가 갑자기 바깥에서 한 내시가 다급한 표정으로 달려왔다.“마마! 마마 큰일 났습니다, 큰일 났습니다 마마!” 내시가 허둥지둥 달려와 귀부인 앞에 무릎을 꿇고 말했다.“무슨 일로 그렇게 허둥대느냐, 예의를 치켜라. 폐하께서 보시면 어쩌려고 그러느냐!” 귀부인은 손에 들고 있던 책을 내려놓으며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죄송합니다 마마, 노여움을 가라앉히십시오. 그러나 정말로 큰일이 났습니다!” 내시는 겁에 질린 얼굴로 말했다.“말해라! 도대체 무슨 일인가!”“마마... 전하... 전하의 명패가 깨졌습니다...”“뭐... 이 개자식아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 귀부인의 손에서 책이 떨어뜨리며 내시를 분노의 눈으로 쏘아보았다.“마마! 전하의 명패가 깨졌습니다, 전하께서 일이 생기신 것입니다.” 내시는 겁에 질려 무릎을 꿇고 연신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귀부인은 순간 얼굴이 핏빛으로 변하며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내 아들이 죽었다고???”“아니... 아니야... 이럴 수 없어, 이럴 수 없어, 내 아들이 어떻게 죽을 수 있단 말인가. 그에게는 두 명의 호위가 보호하고 있지 않았던가. 이럴 리가 없어, 불가능해.”“이 개자식아! 가서 조사해라, 빨리 가서 누가 내 아들을 해쳤는지 조사해라, 빨리...”“아... 누구든지 내 아들을 죽인 놈을 반드시 갈기갈기 찢어주겠어. 본궁은 그들을 전부 멸할 것이다. 당장 조사해라, 빨리 조사해라...”“누구든지... 감히 내 아들을 죽인 자는 반드시 그를 인간으로 태어난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주겠다... 아... 상제를 만나야겠어...”......봉래도에서 돌아온 이후, 이도현의 네 명의 선배는 모두 이도현과 헤어져 각자의 일을 하러 갔다.오직 이도현만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곳에는 열번째 선배 연진이가 있었다.열 명의 선배 중에서, 이도현이 지금까지 만난 몇몇 선배들 중에서도 열번째 선배의
왜 민망하고 왜 부끄러운 지 모두가 알다시피 그날 밤, 그가 화장실에 갔을 때 연진이가 목욕을 하고 있었고 그는 그녀의 몸을 전부 다 보게 되었다. 연진이는 그 자리에서 이제 자신이 그의 아내라고 선언했다.지금 만나면 민망하지 않는게 이상하다. 문제는 그의 이 멍청한 머리가 열번째 선배를 볼 때마다 그날 밤 연진이가 옷을 벗고 있던 모습이 아주 생생하게 떠오른다는 것이다.특히 그녀의 가슴 앞에 있던 그 두 개의 물건, 그것들은 정말로 무서웠다. 지금 그의 머릿속에서는 그 두 개의 물건이 계속해서 흔들리고 있다. 이렇게 흔들리는데 어떻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겠는가.연진이는 이도현을 보며 희미하게 미소 짓고는 코를 찡그리며 못마땅한 듯 말했다. “이 개구쟁이, 뭘 생각하고 있었던 거야!”“아니에요... 없어요, 선배, 저 그날 밤을... 아, 아니, 저는 아무 생각도 안 했어요...” 이도현은 차라리 땅에 구멍이 있으면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긴장한 나머지 속마음을 그대로 말해버렸다.“그날 밤에 어쨌다고? 아직 부족했니?” 연진이는 화내지 않고 장난스럽게 웃으며 이도현에게 물었다.“아니에요... 충분했어요...” 이도현은 무의식적으로 대답했다.“뭐? 충분했어? 이 녀석, 설마 선배의 몸이 그렇게 별로였던 거야? 보고 싶지 않았던 거야? 한 번 보면 충분한 거야? 너... 너... 정말 미워 죽겠어...”연진이는 슬픈 표정을 지으며 이도현을 분노에 찬 눈으로 바라보았다.“아니에요... 선배, 그런 게 아니에요... 저는... 제가 본 게... 저는 평생 봐도 부족할 거예요...” 이도현은 연진이의 슬프고 절망적인 표정을 보고 겁에 질려 손짓발짓하며 급히 해명했다.“뭐? 아직 부족하다고? 너... 너 한 번으로 부족해서 다음번에도 보고 싶다고? 이 나쁜 녀석... 너 선배를 뭐로 보는 거야... 그렇게 아무나 쉽게 보는 여자로 보는 거야...”연진이는 더욱 슬픈 표정을 지으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말했다.“아니에요... 선배..
“흥! 그 정도면 됐어, 들어와!” 연진이가 이도현의 손을 잡고 방으로 들어가며 말했다.“너의 가슴 큰 아내는 회사에 갔어. 선배가 지금 너 목욕물 준비해줄게. 목욕하고 나면 먹을 것도 준비해줄게!”연진이는 아내처럼 이 순간 매우 다정하게 변했고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고마워요, 선배!” 이도현은 민망하게 웃었다.“선배랑 같이 목욕할래? 어차피 이미 봤으니까 또 본다고 해도 상관없잖아!” 연진이가 갑자기 이렇게 말하자 이도현은 거의 놀라서 뛰어오를 뻔했다.“아니에요... 선배, 혼자 할게요, 혼자서 할 수 있어요...”겁에 질린 이도현은 쏜살같이 욕실로 뛰어 들어가 문을 잠그고 나서야 한숨 돌릴 수 있었다.무서웠다! 원래라면 그는 무서워할 이유가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그는 정말 무서웠다.“흥! 이 개구쟁이, 왜 도망가는 거야. 내가 너를 잡아먹을까봐 그러니? 나중에 너 스스로 원할 때 선배가 안 줘서 군침 흘리게 될 줄 알아, 흥...” 연진이는 못마땅하게 말했다.이도현은 욕실에 숨어 한참 동안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의 도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열번째 선배가 너무 무서웠다.준비가 되었을 때라면 열번째 선배가 그렇게 하길 바랐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직 그럴 수 없었다. 아무리 원한다고 해도 현재 그의 상황은 적이 그야말로 바글바글했다. 만약 어느 날 갑자기 죽기라도 하면 그녀가 과부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한지음, 오민아, 그리고 조혜영 같은 평범한 여자들조차도 우연히 스킨십을 했을 뿐이지 그 선을 넘지는 않았다. 비록 그가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이 세 여자들은 결혼하는 데 문제가 없겠지만 그의 선배는 달랐다.무사들은 전통적인 생각이 깊이 뿌리박혀 있다. 만약 그와 선을 넘는 일이 생기면 평생을 혼자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이도현은 머리를 흔들어 모든 생각을 떨쳐낸 후, 앉아서 체내 음양탑에서 고무계 죽은 세 사람의 몸에서 떨어진 반지를 꺼내 연구하기 시작했다.반지는 고풍스럽고 화려하지 않았으며 매우 오래된 것처럼 보
이도현이 손에든 이 공간 반지는 몇 평방미터의 공간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고무계에서도 귀중한 보물에 속한다. 이런 반지를 소유한 사람들은 대부분 부유하거나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며 아니면 어떤 종파의 직계 제자이거나 대단한 인물들이다. 고무계 무사들도 이 반지를 매우 소중히 여긴다. 그런데 이도현이 이런 반지를 두고 불평을 한다니, 고무계 사람들이 들었다면 그를 죽여 버리려고 했을 것이다.잠시 불평을 한 후, 이도현은 공간 반지 안의 물건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공간이 크지 않아 모든 물건이 한눈에 들어왔다. 대부분이 약재들과 병, 항아리 같은 것들이었고 그 외에도 옷, 금은보석, 몇몇 무기 등이 있었다. 이들 모두가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였다.이도현은 대략적으로 담약들을 정리해 보았다. 대부분이 천급 담약이었고 나머지는 지급 담약이었다! 이도현은 대부분의 담약의 효능을 알고 있었다. 일부는 내공을 증가시키는 것이었고 다른 것들은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몇몇 담약은 정력제였다. 일반적으로 이런 것들을 지닌 사람은 그다지 좋은 사람이 아니다.이도현은 이 담약들을 보며 고민에 빠졌다. 담약으로 내공을 증가시키면 후유증이 남을까 봐 걱정되었다. 비록 담약의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하지만 어쨌든 약이 아닌가. 선배들도 말했듯이, 약에는 독이 있다. 담약이 부작용을 거의 없애더라도 그것은 여전히 존재한다. 또한 오랜 시간 담약에 의존하여 내공을 증가시키는 것보다는 스스로 수련하여 얻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도현은 약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봉래도에서 음양탑의 힘을 빌려 몇몇 적들을 처리한 후, 그의 몸은 아직도 내공의 손실을 회복하지 못했다. 마침 피터성에서 얻은 선학신침도 아직 정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화 후 그의 내공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이도현은 생각한 것을 바로 실행에 옮기는 성격이었다. 결과가 어떨지 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 후, 그는 밖에 있는 연진이 선배에게 명상할
연진이가 후배라고 외친 순간, 그녀는 거대한 힘에 의해 바로 날아갔다. 거대한 힘 때문에 그녀의 옷은 견딜 수 없었고 모두 산산조각이 나서 날아갔다. 연진이는 급히 공력을 돌려 간신히 발을 디뎠고 이때 그녀는 이도현이 무사한지만 걱정하며 자신이 알몸으로 있다는 것은 신경 쓰지 않았다.발가벗은 채 분홍빛 피부가 드러난 그녀의 몸은 마치 악마 같은 몸매였으며 피부는 갓 짜낸 우유처럼 하얗고 흠집 하나 없이 완벽했다. 조명 아래에서 그 모습은 매우 매력적이고 사람을 홀리게 했다.욕실로 뛰어든 연진이는 이도현이 여전히 바닥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주위의 모든 가구와 물건은 모두 가루가 되어 있었고 오직 이도현만이 아무 일도 없는 듯 알몸으로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 광경을 보고 연진이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아무 일 없어서 다행이야. 이 녀석 정말 사람을 놀래키는군! 무슨 일이 생긴 줄 알았잖아~”“아무 일 없어서 다행이야, 아무 일 없어서 다행이야!”“그런데 이 녀석의 것은 정말 대단하구나. 저기에 더해서 교룡 척추까지 있다니, 그 여자들이 정말 불쌍하다! 저걸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연진이는 이도현의 흥분된 상태를 보고 얼굴을 붉혔다.처음으로 이렇게 강렬한 것을 본 소녀라면 누구나 두려워할 것이다. 물론 깊이 이해하고 나면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하게 되겠지만 말이다.“그런데 이 녀석 또 돌파한 것 같아. 정말 요괴구나.”이도현의 기운의 변화를 눈치 챈 연진이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도현의 성장은 이미 그녀를 무감각하게 만들었다. 이 짧은 1년여 동안 그는 얼마나 많은 돌파를 했는지 모를 정도로 그야말로 고속 성장하는 야수였다.이후, 이도현의 흥분된 상태를 보고 연진이는 부끄러움을 느끼며 욕실을 나와 옷을 찾으러 갔다. 서로 발가벗은 채 대면하는 것은 여전히 부끄러웠다....이 순간 이도현은 여전히 수련에 몰두해 있었고 자신이 방금 시각적인 행복을 놓쳤다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 만약 그가 깨어 있었다면
이도현이 자세히 관찰해보니 동물의 각 움직임마다 깊은 무술 동작이 담겨 있었다! 각 동작이 합쳐지면 한 사람의 형상과 동물이 하나로 합쳐져서 완전한 공법을 연마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도현은 기뻐하며 따라 연습하기 시작했고 연습을 거듭할수록 이 동물들이 놀랍게도 각각이 매우 강력한 공격 기술이라는 것을 발견했다.호랑이, 표범, 늑대, 독수리의 일련의 동작들을 연습하며 이도현은 이 공법이 각 동작마다 사람의 치명적인 부위를 공격하고 그 힘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는 것을 깨달았다.“와... 대박이다. 진짜 대박이야. 이 공법이 자연에 귀의하는 태허검결보다 더 강력하다고 느껴지네! 십흉공법, 정말 강력하구나!”어느덧 몇 시간이 흘렀고 이도현은 첫 번째 동물의 모든 동작을 완벽히 익혔다. 그는 심취되여 두 번째 그림을 연습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계속 멈추지 않고 한 그림씩 연습했다. 이렇게 수련을 계속하다 보니 어느새 며칠이 지나갔다. 이도현은 마지막 그림을 완성한 후에야 멈췄다.“정말 대단한 무술이다. 심오한 무술이야. 이 무술을 창작한 사람은 진정한 천재다! 몇 가지 동물에서 이렇게 놀라운 무술을 만들어내다니, 정말 대단하다!”이도현은 진심으로 감탄하며 십흉공법에 충격을 받았다. 수련을 마친 후 그는 또 다른 상자를 열었고 그 안에는 세 개의 발과 두 개의 귀를 가진 빨간색 작은 솥이 들어 있었다!진한 약초 향기가 퍼져나왔고 이 정은 담약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것이 분명했다. 이도현은 정을 집어 들고 자세히 조사한 후 이 정이 신농정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좋은 정이 없어 고민하던 그는 이제 고급 담약을 만들 때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모든 것을 마친 후, 이도현은 신기를 음양탑에서 현실로 되돌렸다. 눈을 뜨는 순간, 이도현은 완전히 혼란스러워졌다. 욕실 전체가 텅 비어 있었고 문과 창문도 없었다.“와... 집에 도둑 들었나? 이건 또 뭐야?” 이도현은 완전히 당황했다.“도둑이라니, 네가 제일 큰 도둑이지,
“선... 선배, 저기... 먼저 나가줄 수 있어요... 옷 좀 입게요!” 이도현은 죽고 싶은 심정이었고 정말 너무 창피했다. 자신이 이렇게 알몸으로 선배 앞에 3일 동안 있었다니, 모든 것들이 다 보였다는 생각에 이젠 어떻게 사람들 앞에 나설지 몰랐다. 이걸로 완전히 끝났다. 이제 더 이상 순수한 소년이 아니었다!“헤헤헤! 창피해할 게 뭐가 있냐, 네가 여기서 3일 동안 앉아 있었는데 몸 안 어디선가 나온 검고 냄새나는 더러운 것들을 선배와 네 아내가 번갈아 가며 닦아줬다. 네 몸에서 선배가 안 만진 곳이 있겠냐, 지금 와서 창피해할 게 뭐가 있냐...”연진이는 입을 가리고 웃으며 부끄러워하는 이도현을 보며 재미있어했다.“선배, 제발 부탁이에요. 제발 좀 나가줘요. 제가 옷 입을 수 있게 해주세요!” 이도현은 너무 부끄러워 발가락으로 땅을 파고 싶었다.“쳇! 겁쟁이, 너 같은 남자가 뭘 그렇게 겁을 내냐. 선배 같은 미녀도 안 무서워하는데 네가 뭐가 부끄러워. 게다가 잊지 마라, 선배는 네 미래 아내다! 선배의 몸을 봤으니 책임져야지!”“책임... 책임져야죠, 선배님. 제발 지금은 남자 체면 좀 살려주세요!” 이도현이 간청했다.“이 녀석...” 연진이는 깔깔 웃으며 밖으로 나갔다.연진이가 나가는 걸 보자마자 이도현은 가장 빠른 속도로 옷을 입었다.몸이 가려지자 이도현은 그제야 조금 나아진 기분이 들었다. 도대체 왜 자신이 부끄러움을 느껴야 하는지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옷을 다 입고 나가자 선배가 소파에 앉아 있는 걸 보고서야 이도현은 선배를 쳐다볼 수 있었다. 이때 그는 비로소 선배가 몸에 딱 붙는 옷을 입고 있어 성숙한 몸매가 완벽하게 드러난 것을 알았다. 그 아름다운 몸매는 정말 매혹적이었다.“이리 와, 이 나쁜 녀석아! 선배 옆에 와. 3일 동안 너 뭐 하고 있었니, 이렇게 큰 소동을 일으켜서 정말 깜짝 놀랐잖아!” 연진이는 이도현을 자기 옆으로 불렀다.이도현은 놀라며 말했다. “선배, 제가 3일 동안 앉아 있었다고요
“큰일이다, 큰일이예요 선배!” 이도현은 휴대폰 화면을 응시하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도현의 표정에 연진이는 몹시 걱정스러워하며 벌떡 일어나 그의 휴대폰을 들여다보았다. 휴대폰 화면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남궁우현의 딸의 행방을 알고 싶으면 나를 찾아와라!”이 몇 글자만으로 연진이도 표정이 심각해졌다.“스승님의 딸? 그게 어떻게 가능해, 절대 불가능해. 후배, 속지 마. 그건 절대 불가능해.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그 당시 스승님의 가족은 모두 살해당했고 사모님과 스승님의 딸들도 살아남지 못했어.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어!”“절대 불가능해! 만약 스승님의 딸이 살아있다면 스승님이 그녀를 찾지 않을 리가 없어!” 연진이는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아니예요! 선배, 먼저 이 번호가 어디서 온 건지 조사해줘요. 나는 전화를 걸어 스승님의 딸이 정말 살아있는지 확인해 볼게요!”“이 일은 신중해야 해요. 스승님에게는 가족이 한 명도 없어요. 만약 그의 딸이 정말 살아있다면 스승님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잖아요!” 이도현이 말했다.“알았어! 지금 바로 조사할게.” 연진이는 문자를 온 전화번호를 한 번 보고 나서 팔에 있는 홀로그램 컴퓨터를 열고 공중에서 작업을 시작했다.이도현은 전화를 걸었다. 전화 상대는 지난번에 동방우성을 구해달라고 요청했던 동방가요였다.전화가 금방 연결되자 이도현은 곧바로 말했다. “동방가요! 동방우성을 찾고 있어요. 물어볼 게 좀 있어서 그러는데 그의 연락처를 알려주세요!”“이신의인가요? 제 아버지 바로 옆에 계세요. 바로 말씀 나누세요!” 동방가요는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잠시 후, 전화기 너머로 동방우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이 녀석아! 나한테 무슨 일이냐?”“이 녀석, 봉래도에서 정말 대단하더구나. 통쾌했어. 사람들을 죽이는 걸 보니 아주통쾌했다. 하지만 고무계의 사람들을 죽였으니 너도 조심해야 해! 그곳에서 나온 사람들은 장난이 아니야. 알겠지? 위험하면 네 늙은 스승님한테 가서
동굴 속 자미각의 태상 장로 목소리는 아주 폼이 나게 메아리 소리를 냈다. 밖에 있는 사람이 듣기에 그 소리는 마치 신선이 내는 소리와도 같았다.특히 씩씩하고 우렁찬 소리는 더욱 밖에 있는 자미각의 사람들을 기쁘게 했다. 그들은 순식간에 무릎을 꿇으며 소리쳤다.“조상님의 출관을 축하드립니다.”“조상님의 출관을 축하드립니다.”수만 명의 사람이 다 같이 외치자 그 소리는 하늘을 찔렀다. 그건 마치 황제가 외출할 때 백성들이 길에서 만세를 외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밖에서 울리는 외침과 함께 선풍도골하고 얼굴색이 불그스름한 노자 한 분이 동굴 안에서 걸어 나왔다. 노자의 걸음걸이가 씩씩하고 늠름한 것을 봐서 딱 봐도 고수였다.“다들 일어나거라. 내가 백 년을 폐관했는데 드디어 내공을 돌파하고 장벽을 깨부쉈다.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노자는 탄식하면서 말했다.그는 영급경지를 돌파하고 회도경지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건 한 개의 장벽이고 큰 격차였기에, 넘기만 하면 내공이 대폭 올라가고 수명이 늘어날 수 있었다.자미각의 태상 장로는 백 년 동안 폐관하여 드디어 장벽을 깨부수고 영급경지에서 회도경지로 이르렀다. 그는 성역 안의 사람을 빼고 온 고무계에서 놓고 말하면 절대로 천재 강자였다.“조상님 축하드립니다.”“축하드립니다. 조상님은 신공을 이루고 천하를 놀라게 하였습니다.”“조상님께서 신공을 성공적으로 수련해낸 것을 축하드립니다.”삽시에 아래에 있던 제자들은 하나같이 아부를 떨기 시작하면서 듣기 좋은 말을 전부 꺼냈다.“하하하. 신공을 이루기는 무슨. 지금에야 깨달았어. 도를 닦는데 끝이 없듯이 무도도 똑같다. 너희들이 본 성공도 그저 작은 시작에 불과하다.”“나는 너희들이 착실하게 수련하기를 바란다. 절대 목표를 너무 높게 잡아서는 안 된다. 무도의 길에는 끝이 없다.”노자는 아주 엄숙하게 얘기했다.“조상님의 가르침을 명심하겠습니다.”한바탕 아첨한 후 자미각 각주가 앞으로 나서며 공손하게 말했다.“조상님, 조상님의 복
게다가 매번 검사할 때면 밖에서부터 안까지 한 곳도 빠지지 않고 검사했다. 특히 하체 부위를 제일 많이 검사받았다.그 당시 이도현은 경험이 없는 어린 소년에 불과했다.그런 상황에서 그런 대우를 받으니 부담이 얼마나 컸을지 생각하지 않아도 뻔했다. 이도현이 내공이 좋고 끈기가 강해서 그렇지, 만약 다른 남자가 그와 같은 상황에 놓였다면 절대로 버티지 못하고 죽었을 것이다.“아니요... 아니요. 여섯째 선배는 자질이 타고나시고 천선처럼 아름다우며 천하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미인이세요.”이럴 때면 이도현은 좋은 말을 하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헤헤. 나쁜 놈. 겁먹은 것 봐. 얘기 그만하고 얼른 가서 네 볼일이나 봐. 나랑 셋째 선배는 먼저 돌아가 볼게.”양주희는 더는 이도현을 놀리지 않고 말했다.“선배. 그래도 제가 바래다줄게요. 선배들만 보내기에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요.”이도현이 말했다.“아이고. 이 자식이 선배들을 얕잡아 보는 거야? 예전에 우리도 강호를 걸어 다니면서 혼자 다니는 것에 습관 되었어. 이번에는 나무에서 떨어진 격이지만 이런 비경에서 저놈들을 만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그것도 저놈들이 기습해서 당한 것이다. 네 셋째 선배가 그렇게 쉽게 다칠 사람이라고 생각해?”양주희는 고사리 같은 손가락으로 이도현의 이마를 짚으며 혼을 냈다.“가봐. 너는 가서 네 볼일이나 봐. 우리는 별일 없을 거야.”인무쌍이 부드럽게 말했다.“하지만 선배...”“토 달지 말고 빨리 가서 네가 해야 할 일이나 해. 그리고 돌아와서 선학신침을 정화해서 내공을 올려. 앞으로 너한테 닥칠 일들은 지금 것보다 더 크고 많을 거다. 자신의 내공을 올려야지 보장이 있어. 우리가 갈 테니 너는 네 볼일이나 봐. 나랑 여섯째가 알아서 돌아갈게.”인무쌍의 말은 반박할 구석이 없었다. 이도현은 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셋째 선배의 명령이 떨어졌으니 그는 반박하기도 어려웠다.그 후 세 사람은 비경에서 나왔다. 인무쌍과 양주희는 태허산으로 가
얼마 지나지 않아 인무쌍과 양주희의 상처는 거의 다 나았다. 이제 이 비경에서 나가자고 인무쌍이 말을 꺼냈다.“선배들. 제가 먼저 두 부을 호송해 드릴게요. 그 후에 자미각에 한 번 다녀와야 해요.”이도현이 말했다.“자미각에 뭐하러 가? 또 무슨 사고를 쳤어?”인무쌍이 뾰로통하게 물었다.그녀는 이도현과 부부지실이 있었기에 진작에 마음속으로 자기를 이도현의 여자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도현이 얘기를 안 해서 인무쌍도 티를 내지 않았지만, 그녀는 줄곧 마음속으로 이도현을 자기의 남자로 생각했다.“아니요. 그 사람들이 저를 건드렸어요. 자미각에서 사람을 시켜 저를 미행하고 제 주변의 모든 사람을 하나도 빠짐없이 꼬치꼬치 조사했어요.”“그놈들이 나쁜 마음을 먹은 게 확실해요. 그놈들이 그런 짓을 했으니 저도 그들을 편하게 지내게 놔두지 않을 거예요. 저는 그들에게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지 물어보고 싶을 뿐이에요.”이도현은 살짝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 말을 듣자 인무쌍은 그를 한번 바라보고는 말했다.“그래. 가 봐. 나랑 여섯째는 알아서 집에 가면 돼. 너 혼자서 조심해.”“내 말을 꼭 명심해. 무슨 일이 있든 간에 절대 자기를 위험에 처하게 하지 마. 너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인무쌍의 말에는 다른 뜻이 담겨있었다.“그러니까. 이놈아, 너는 혼자가 아니야. 너한테는 우리 선배들이 있어. 특히 셋째 선배들한테는 무조건 책임져야 해...”“여섯째...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나 갖고 농담하지 마. 너도 피할 수 없는 일이야.”인무쌍은 볼이 붉어진 채 양주희의 말을 끊어먹었다.“헤헤. 피할 수 없으면 없는 거죠. 저는 피할 생각 없어요. 후배가 저와 결혼하길 기다리고 있었어요.”양주희는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말을 직설적으로 내뱉었다.말을 하는 두 여자는 별로 부끄러워하지 않았지만, 이도현은 뻘쭘하기 그지없었다. 이 일에 있어서 그는 말을 꺼내지도, 물어보지도 못했기에 그게 고개를 숙이고 들을 수밖에 없었다.그가 아는 선배
이도현의 말솜씨가 제법 늘어났다. 지금 말을 아주 이쁘게 잘하며 조금 전의 몇 마디에 양주희는 이미 웃음꽃이 폈다.“헤헤헤. 어린놈이 말도 예쁘게 잘하네. 쑥스럽구먼. 첫 만남인데 내가 따로 좋은 선물을 준비한 것이 없어서 이것을 만남 선물로 너에게 줄게.”“이것을 찾았으니 셋째 선배랑 나도 헛걸음을 친 게 아니지.”양주희는 말을 하면서 손을 이도현의 앞으로 내밀었다.새하얀 손바닥 위에는 붉은색 작은 침이 놓여있었다.“선학신침...”이도현은 깜짝 놀랐다.그가 온갖 고생을 하며 찾던 선학신침이 지금 여섯째 선배의 손에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있었다.“놀랍지? 이 선물 어때? 나 제법이지?”양주희가 웃으며 말했다.“너무 대단해요. 선학신침 양침이 어떻게 선배의 손에 있어요?”이도현이 의혹해 하며 물었다.“나도 우연한 기회에 이 비경 안에 선학신침이 하나 있다고 들었었어. 그리고 자매들한테서 네가 줄곧 선학신침을 찾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어. 게다가 이 선학신침은 우리 사문의 전래물이기에 셋째 선배를 불러서 같이 찾아봤지. 이렇게 찾아낼 줄 생각도 못 했어.”“여섯째 선배. 선배랑 셋째 선배가 이 비경에 온 게 고작 이 선학신침을 찾기 위해서예요?”이도현은 속이 말이 아니었다.‘셋째 선배랑 여섯째 선배가 하마터면 죽음의 고비를 넘길 뻔한 것이 나를 위해서 선학신침을 찾으러 이곳에 온 것이라니.’“이건 사문의 물건이야. 네가 필요로 하고 또 마침 우리가 위치를 알고 있으니 내가 당연히 너를 위해 찾아줘야지.”“네가 하산을 한 이후로 나머지 선배들이 너를 도왔지 나는 바빠서 너한테 도움을 주지도 못했어. 너한테 뭐라도 해주지 않으면 내가 항상 마음에 걸려.”양주희가 말했다.“선배... 앞으로 이러지 마세요. 어떤 상황이든 간에 절대 목숨을 내걸지 마세요. 만약 이번에 선배들한테 정말 무슨 일이 생겼더라면 저는 평생 마음 편히 지내지 못할 거예요.”“제가 다치는 한이 있더라도 저는 선배 중 그 어떤 분이 다치는 것도 보고 싶지 않아요.”이
“악...”“이도현... 날 죽여 줘... 젠장 담이 있으면 날 죽여... 천한 잡종 주제에, 너도 절대 곱게 죽지 못할 거다. 내 아버지가 널 가만 놔두지 않을 거다. 딱 기다려...”“아...”장선은 비명 속에서 한쪽 눈이 이도현의 은바늘에 찔려 훤히 뚫렸다.“이것이 바로 네가 내 선배를 다치게 한 결과다. 나는 너를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너는 이제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삶을 살 거다.”이도현은 무섭게 말을 하면서 또 은바늘을 한 개 꺼내서 장선의 나머지 한쪽 눈까지 찔렀다.장선은 가슴이 찢어지는 것처럼 비명을 지르면서 손으로 눈을 만지려고 했지만, 그의 팔은 이미 이도현에게 잘려서 없었다.“내 눈... 아! 내 눈이 안 보여. 이도현! 아... 너는 절대 곱게 죽지 못할 거다. 짐승 같은 놈. 네가 감히 내 눈을 멀게 하다니. 너는 절대 곱게 죽지 못해. 지금 나를 죽이는 것이 나을 거다. 아니면 나는 네 삶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놓을 거다.”“기다려. 딱 기다려. 내 아버지가 나 대신 복수를 할 거다. 그때가 되면 네 선배, 네 여자가 어떤 꼴을 당할지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봐. 맹세하는데 나는 내 아버지더러 네 여자, 네 선배를 제일 더러운 곳으로 보내온 천하의 거지들, 추한 놈들한테 놀아나게 할 거다...”“아... 욱욱욱...”장선이 말을 계속하려고 할 때 이도현의 검은 곧바로 그의 입안으로 들어가 혀를 잘라냈다. 그는 욱욱욱 하는 소리밖에 내지 못했다.“계속 지껄여봐. 쓰레기 같은 말만 하기는. 가 죽어.”이도현은 바로 검을 휘둘러 장선의 머리를 잘라냈다.원래는 이 망나니를 갈기갈기 찢어버리려고 했지만 방금 그가 한 말들이 선배들의 귀를 더럽혔기에 이도현은 그를 천천히 괴롭힐 생각이 없어졌다. 그는 깔끔하게 검을 휘둘러 바로 장선의 목숨을 종결했다.하지만 장선이 숨을 멎고 머리가 땅에 떨어지는 찰나, 성역 현천문의 어느 궁전에서 어떤 노자 한 분이
“하지만 어찌 됐든 저 사람은 나의 노복인데 이렇게 그냥 죽었다는 건 좀 보기 안 좋잖아. 이렇게 하자. 네가 저 사람한테 묘를 하나 세워주고 또 대신 상을 치러주는 거야. 효자의 신분으로 가시는 길을 배웅해주는 거지. 어때?”장선은 이런 방식으로 이도현에게 모욕을 주려고 말하면서 얼굴에 조롱의 미소를 띠었다.하지만 이도현은 말 대신 검으로 그의 말에 대답했다. 한 줄기 검기가 나타나면서 장선의 어깨를 스쳐 지나갔다.쫙!검기가 스치면서 장선의 한쪽 팔을 단번에 잘라냈다. 순식간에 피가 분수처럼 터져 나왔다.“악..."비명과 함께 장선은 바닥에 쓰러졌고 아픈 나머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이도현은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냉소를 지었다.“네까짓 게 무슨 대수라고. 그리고 현천문이 또 뭐라고. 감히 내 선배를 다치게 하다니. 아무리 천왕 노인이 온다 할지라도 다 죽어야 해.”“악... 이도현 네가 어떻게 감히. 어떻게 감히 이래? 내 아버지는 현천문의 문주야. 내 아버지가 장욱이라고. 내 아버지가 장욱이야. 네가 어떻게 감히 나를 건드려?”장선은 거의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는 자기가 이미 신분을 밝혔고 강대한 배경을 말했는데도 이도현이 감히 손을 써서 자기의 팔을 잘라낼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네가 감히 내 팔을 잘라내다니. 내 아버지가 알면 꼭 너를 죽여버릴 거다. 너 이제 끝장났다. 끝장났어. 너뿐만이 아니라 네 주변의 사람들도 하나같이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 거다. 너는 이제 단단히 찍혔어. 악...”장선은 표정이 흉악했다. 거대한 고통 때문에 얼굴이 일그러졌고 독기 가득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보면서 소리쳤다.이도현은 신경조차 쓰지 않으면서 또 검을 한번 휘둘렀다.푹!따라서 장선의 나머지 한쪽 팔도 뚝 떨어졌다.“악... 이도현... 개자식...”장선은 얼굴이 창백한 채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서 데굴데굴 굴렀다.“네 아버지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지금은 널 구해줄 수가 없다.”이도현이 냉랭하게 말했다.장선은 멘붕이
같은 시각, 한씨 영감은 조금 전 이도현의 공격에 겁을 잔뜩 먹었다. 지금 이도현이 또다시 공격을 발동하면서 정말 그를 죽일 것처럼 나오자 한씨 영감은 화들짝 놀랐다.특히 이도현의 음양검에서 검기가 뿜어져 나오고 무서운 위력을 발산하는 것을 보자 그는 놀라서 안색이 창백한 채 소리쳤다.“짐승 같은 자식. 뭐 하려고? 정말 나를 죽이려고 하는 거야? 멈춰... 당장 멈추라고...”쿵!이도현의 보검은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아래로 내리쳐졌다.무서운 검기가 한순간에 한씨 영감을 뱅 둘러쌌다.그 순간 모든 소리가 다 사라졌고 모든 것이 뚝 멈췄다.검광이 흩어지면서 한씨 영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바닥에는 그저 핏자국이 자욱했으며 코를 찌르는 피비린내만 물씬했다.“한씨 영감!”젊은 도련님은 깜짝 놀랐고 안색은 극도로 창백해졌다.이도현을 본 그는 마치 귀신을 보기라도 한 것처럼 눈빛에는 온통 불가사의로 가득했다.‘한씨 영감이 이놈한테 죽다니. 그것도 검 한방에 찌꺼기로 변하다니. 그럴 수가 없는데.’도련님은 현실을 믿을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었다.마치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하지만 이도현이 곧바로 고개를 돌렸으며 눈길은 그의 몸에 떨어졌다.“너...”“너 무슨 짓을 하려고?”젊은 도련님은 저도 모르게 몸을 바들바들 떨었고 이도현의 눈길에 두피가 저려나고 발밑이 시렸으며 바짝 긴장했다.이건 도련님이 담이 작아서가 아니라 이도현의 눈길이 너무나도 무서워서였다. 그의 눈길 속에는 살벌한 기운, 죽음의 기운, 피에 굶주린 것만 같은 기운들이 드러나 있었다.이도현의 주목을 받은 그는 마치 저승사자에게 찍힌 것처럼 무서웠다. 그는 죽음을 느낀 것만 같았다.젊은 도련님은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으며 마음속의 공포심이 극치에 달했다.그 순간 더이상 그의 몸에서 평상시의 오만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전에 보이던 날뛰는 거만함과 안하무인의 도도함도 모두 사라졌다.“이도현... 함부로 나서지 마. 우리 사이에 아무런 원수를 진 적이 없는데 함부로 하지
이도현은 겁을 하나도 먹지 않고 바로 검을 휙 휘둘렀다.꽈당.아주 맑고 쟁쟁한 소리와 함께 장창과 음양검이 한데 마주쳤다. 장창은 순식간에 가루가 되어 바닥에 떨어졌다.한씨 영감은 깜짝 놀라서 허공에서 급히 뒤로 물러섰다. 그는 눈이 휘둥그레서 손에 든 반쪽짜리 장창을 보면서 말했다.“어떻게 이럴 수가. 도대체 어떤 보검이길래 이런 위력이 있을 수 있지?”“내 장창도 보기 드문 귀한 신기인데 어떻게 이걸 끊어낼 수가 있지?”“너... 네 보검은 도대체 무슨 보검이야? 어떻게 이런 위력이 있을 수 있지?”한씨 영감은 깜짝 놀라서 이도현을 보며 물었다.“지옥에 가서 염라대왕에게 물어봐. 죽어...”이도현이 소리쳤다.음양검을 한번 휘두르자 오색의 검기가 곳곳이 한씨 영감을 향해 내려졌다.한씨 영감은 화가 나서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 비록 그는 일 계 노복에 불과하지만, 그것도 누구의 노복인지를 봐야 했다. 황제의 노복이면 아무도 그를 노복이라 부를 수 없었다.그런 신분인 영감이 지금 뜻밖에도 어린놈한테 욕을 먹고 있었다.“짐승 같은 자식. 죽으려고 안달이 났구나. 가 죽어라.”한씨 영감은 고함을 지르면서 끊임없이 체내의 원력을 끌어올렸다. 순식간에 그의 몸에서 거대한 기운이 폭발했다.그의 장창 두 개가 모두 이도현 때문에 망가졌기에 그는 하는 수없이 맨주먹으로 이도현에게 달려들었다.그는 강대한 혈육의 몸을 이용하여 이도현의 음양검을 막아내려고 했다.하지만 이도현의 음양검이 결코 일반적인 병기가 아니며 쉽게 막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한씨 영감이 알 리가 없었다.“짐승 같은 자식. 죽거라.”영감의 주먹은 이도현의 음양검에 떨어졌다.주먹이 검과 맞닿은 순간, 한씨 영감은 강대한 음양의 힘을 느꼈다. 그 속에는 오행의 힘이 섞여 있었고 주먹을 통해 그의 체내로 흘러들었다.순식간에 그는 자신의 몸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고 체내의 원기가 하마터면 착란할 뻔했다.한씨 영감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얼굴에는 놀람이 가득했다.그
“무례하다. 뭐 하는 놈이길래 감히 오지랖을 부리는 거냐? 죽으려고...”젊은 도련님은 버럭 화를 내면서 음흉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이도현이다!”이도현은 살기가 가득한 말투로 이 한마디를 내뱉었다.“네가 바로 이도현이야?”도련님은 깜짝 놀랐다. 오는 길 내내 그가 제일 많이 들었던 이름이 바로 이도현이었다.“그래. 나다. 감히 내 선배를 다치게 하다니. 두 사람은 오늘 다 죽었어. 당장 가 죽어...”이도현은 소리를 지르며 앞으로 돌진하였다.셋째 선배 인무쌍의 팔이 피범벅인 것을 본 순간, 이도현은 분노가 속 안에서 확 터져버렸다. 그는 가슴이 칼에 베이는 것처럼 아팠다.선녀처럼 아름다운 미인인 선배를 이토록 심하게 다치게 했으니 도무지 용서할 수가 없었다.이도현은 자신을 착한 사람이라고 여기지도 않고 사람도 많이 죽였지만, 실수로 사람을 막 죽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할 수 있다.항상 타인이 이도현에게 시비를 걸고 그를 죽이려고 들어서 그렇지 그가 주동적으로 사람을 찾아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스승님의 가족을 죽인 사람들 빼면 그가 주동적으로 말썽을 피운 적도 없다.하지만 사람들은 한번 또 한 번이고 이도현에게 시비를 걸었다. 지금은 그의 선배를 이 지경까지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정신력도 거의 부서질 정도로 괴롭혔다.상대가 누구든 간에 모두 이 일을 위해 대가를 치러야 했다.이도현이 발을 한 발짝 내디디자 그의 살기는 거의 실태 화가 되었다.두 주먹 위에는 십흉의 허영이 나타났고 용과 범의 허영이 두 주먹을 감싸 안았다. 그는 주먹을 쥐고는 곧바로 도련님을 향해 공격을 날렸다.“개자식. 잡종 놈 주제에 감히 나한테 공격을 날리다니. 죽고 싶은 게야?”“한씨 영감. 이놈을 죽여버려. 난 이놈이 죽는 걸 봐야겠어.”도련님은 화를 내며 고함을 질렀다.도련님은 신분이 있는 사람이었기에 줄곧 그가 남을 때렸었지 남한테 당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지금 이렇게 세속계의 젊은 놈한테 도발을 받으니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