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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6화

작가: 골든트리
“큰일이다, 큰일이예요 선배!”

이도현은 휴대폰 화면을 응시하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도현의 표정에 연진이는 몹시 걱정스러워하며 벌떡 일어나 그의 휴대폰을 들여다보았다. 휴대폰 화면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남궁우현의 딸의 행방을 알고 싶으면 나를 찾아와라!”

이 몇 글자만으로 연진이도 표정이 심각해졌다.

“스승님의 딸? 그게 어떻게 가능해, 절대 불가능해. 후배, 속지 마. 그건 절대 불가능해.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그 당시 스승님의 가족은 모두 살해당했고 사모님과 스승님의 딸들도 살아남지 못했어.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어!”

“절대 불가능해! 만약 스승님의 딸이 살아있다면 스승님이 그녀를 찾지 않을 리가 없어!”

연진이는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아니예요! 선배, 먼저 이 번호가 어디서 온 건지 조사해줘요. 나는 전화를 걸어 스승님의 딸이 정말 살아있는지 확인해 볼게요!”

“이 일은 신중해야 해요. 스승님에게는 가족이 한 명도 없어요. 만약 그의 딸이 정말 살아있다면 스승님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잖아요!”

이도현이 말했다.

“알았어! 지금 바로 조사할게.”

연진이는 문자를 온 전화번호를 한 번 보고 나서 팔에 있는 홀로그램 컴퓨터를 열고 공중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이도현은 전화를 걸었다. 전화 상대는 지난번에 동방우성을 구해달라고 요청했던 동방가요였다.

전화가 금방 연결되자 이도현은 곧바로 말했다.

“동방가요! 동방우성을 찾고 있어요. 물어볼 게 좀 있어서 그러는데 그의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이신의인가요? 제 아버지 바로 옆에 계세요. 바로 말씀 나누세요!”

동방가요는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잠시 후, 전화기 너머로 동방우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이 녀석아! 나한테 무슨 일이냐?”

“이 녀석, 봉래도에서 정말 대단하더구나. 통쾌했어. 사람들을 죽이는 걸 보니 아주통쾌했다. 하지만 고무계의 사람들을 죽였으니 너도 조심해야 해! 그곳에서 나온 사람들은 장난이 아니야. 알겠지? 위험하면 네 늙은 스승님한테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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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방우성으로부터 이도현은 스승님의 딸이 실제로 살아 있다는 확실한 소식을 들었다. 그 딸은 미스터리한 사람에 의해 납치되었으며 그 이후로 행방불명 이였다. 당시 스승님의 딸은 겨우 일곱 살이었는데 지금은 계산해보면 서른이 넘었다. 납치된 지 20여 년 동안, 동방씨 가문은 그녀를 찾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동방우성은 거의 모든 힘을 동원하여 스승님의 딸을 찾으려 했으나 20년이 넘도록 아무런 소식도 없었다.전화를 끊고 나서 이도현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는 연진이에게 말했다.“선배, 확인했어요. 스승님의 딸이 확실히 살아 있어요. 지난 20년 동안 동방씨 가문이 그녀를 찾았지만 아무런 소식도 없었어요.”“사모님의 오빠인 동방우성 선배님의 말씀에 따르면 남궁 가문이 학살당했을 때 스승님의 딸이 미스터리한 사람에 의해 납치되었고 그 이후로는 아무런 소식도 없었대요.”이 말을 듣고 연진이는 더욱 놀란 표정을 지었다. 비록 확인된 사실이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믿기 힘들어했다.“하지만! 스승님의 딸이 살아 있다면 왜 스승님은 모르고 계실까? 스승님이 알았더라면 당연히 찾으셨을 텐데! 이도현, 이 일을 스승님께 다시 물어보는 게 어떨까? 섣불리 행동하지 마.”“선배는 네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무리 강해도 이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위험이 있어. 특히 이런 식으로 너를 불러내는 사람들은 뭔가 음모가 있을 가능성이 커.”“네가 하산한 지도 1년이 넘었는데 너는 여기저기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이 때문에 태허산을 노리는 사람들이 너를 주목하고 있어. 이 사람들은 아직 나서지 않고 너를 관찰하며 어떻게 공격할지 계획을 세우고 있어!”“지금 그들이 스승님의 딸을 빌미로 너를 부르려는 건 분명히 음모가 있어. 네가 함부로 나서면 안 돼!”“만약 스승님의 딸이 정말 살아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찾아야 해. 하지만 무턱대고 나설 순 없어. 그녀 때문에 네가 위험에 처하는 걸 원치 않아.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배들도 네가 그렇게 하는 걸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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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시간이 지나고 이도현과 이추영이 탄 비행기가 남한나라 땅에 착륙했다. 출발하기 전에 연진이는 박국창의 동선을 철저히 조사했다. 오늘 박국창은 회사 소속 연예인들이 출연한 영화의 시사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남한나라의 한 영화광장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박국창을 보기 위해 모여들었고 남한나라의 주요 언론 매체들도 첫 번째 뉴스로 보도하기 위해 모두 출동해 있었다.박국창은 수많은 경호원과 군인들의 보호를 받으며 광장의 무대에 올랐고 그의 계획이 시작되었다. 경호원과 군인들에 둘러싸여 박국창은 왕자와 같은 위엄을 자랑하며 무대에 섰다. 그가 무대에 오르는 순간, 아래의 카메라들은 마치 기관총처럼 쉴 새 없이 플래시를 터뜨렸다. 그 인기는 대통령보다 더했다.박씨 가문의 후계자이자 남한나라 최대 재벌 중 하나의 아들인 그의 신분은 남한나라의 왕자보다도 더 대단하고 위협적이었다. 어쨌든! 남한나라에서는 왕이 그저 꼭두각시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의 아들은 아무것도 아닌 셈이었다.“와우! 오빠 너무 멋져요!”“오빠! 우리 오빠, 너무 멋져요. 오빠랑 같이 자고 싶어요!”박국창이 무대에 오르자마자 수많은 소녀들이 열광하며 소리쳤고 어떤 소녀들은 감격에 겨워 울기까지 했다. 심지어 어떤 여자들은 흥분을 참지 못하고 군중 속에서 음란한 행동을 하기도 했다. 그 광경은 정말로 미친 듯했다.물론,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그 여자들이 하는 행동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 역시 같은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박국창의 가문은 남한나라에서 가장 큰 재벌 중 하나로 국가 경제의 많은 부분을 통제하고 있었다. 게다가 박국창은 단순한 후계자가 아니었다. 그는 젊고 잘생겼다. 이런 남자는 당연히 여자들의 백마 탄 왕자일 수밖에 없었다.특히 연예계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여자들은 더욱 열광적이었다. 이 순간 그들은 박국창을 불타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당장이라도 옷을 벗고 뛰어오를 듯 한 기세였다. 그들은 남한나라의 연예인, 특히 여자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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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장! 정말 오만하군!” 싸늘하고 오만한 목소리에 연설 중이던 박국창이 시선을 돌렸다. 그가 목소리의 주인공을 보았을 때, 눈이 휘둥그레지며 믿기지 않는 듯 눈을 비비면서 모든 것이 환각이 아님을 확인하자 그는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서며 얼굴에 공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그가... 그가 여기에 올 리가 없잖아! 그가 여기를 어떻게 찾았지? 그가 어떻게 나를 찾았지...” 박국창은 마치 유령을 본 것처럼 공포에 질렸다. 당시 그는 자신의 가문이 전체 정보망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믿고 그 메시지를 보냈다. 이도현이 수백 번 암호화된 정보를 해독해 그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몇 시간 만에 이도현이 그 앞에 나타났다. 그는 멘탈이 완전히 붕괴되었다.그는 자신의 가문이 장악한 첨단 기술에 대해 처음으로 의심을 품게 되었다.박국창의 충격에 빠진 시선 아래로 이도현은 두 손을 뒤로 한 채 천천히 무대로 걸어갔다. 이도현의 걸음은 느렸지만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강력했다. 주위 사람들은 이도현의 강력한 기운에 압도되어 자기도 모르게 길을 비켜주었다.“당신은 누구지? 멈춰!” 무리를 지은 경호원들이 나서서 이도현을 막아섰다. 이들은 모두 검은 정장에 검은 선글라스를 쓴 매우 강력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들 뒤에는 군인들이 총을 겨누고 있었다.이도현은 그들을 무시한 채 계속 걸어갔다.“멈춰! 한 걸음 더 다가가면 죽는다!” 한 경호원이 소리쳤다. 이도현은 계속 걸음을 멈추지 않았고 단지 발을 힘껏 내디뎠다. 바로 그 순간, 그의 발밑에서 거대한 백원의 허영이 나타났다. 이도현이 발을 내디딘 순간, 광장은 흔들렸고 강력한 힘이 경호원들에게 밀려왔다. 그 강력한 힘은 경호원들을 공중으로 날려버렸고 그들은 땅에 쓰러져 피를 토하며 피 속에 심장 조각들이 섞여 있었다. 그들의 오장육부는 이미 완전히 파괴되어 더 이상 살 수 없었다.“아아...” 이 피비린내 나는 장면은 아래에 있던 사람들을 바로 겁에 질리게 했고

  • 마왕귀환   제83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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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832화

    절망!공포!두려움!이런 일련의 감정들이 한꺼번에 박국창의 마음속에 밀려왔다. 이도현의 차갑고 경멸 어린 눈빛을 보며 한 줄기 찬바람이 바지를 스치자 박국창은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이거 정말 대단하군, 이젠 네가 내 이름이 이도현이라는 걸 기억해냈잖아!”“지금은 나를 알아보겠지?”이도현의 악마 같은 목소리가 박국창을 더욱 떨게 만들었고 이 순간 이도현은 그의 눈에 완전히 악마로 보였다. 운에 맡기자는 생각은 사라졌고 더는 저항할 용기도 없었다.“알아요! 알아요, 생각났어요. 당신은 이도현, 염국의 이도현이에요.”“좋아! 정확히 기억하네! 계속 말해봐! 내가 기억을 되살려주기 전에!” 이도현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말할게요! 말할게요! 제가 보낸 그 문자 그건 거짓말이에요. 당신을 속이려고 보낸 거예요. 누군가가 저한테 그렇게 하라고 시켰어요. 당신을 남한나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였어요!”이 말을 듣고 이도현의 목소리가 더욱 차가워졌다. “왜 나를 여기로 끌어들이려는 거지? 누가 너한테 그렇게 하라고 시켰는지 말해!”박국창은 더 이상 숨길 용기가 없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건 웅나라의 수왕과 영강국의 삭스 박사예요! 그들이 우리 박씨 가문과 손잡고 당신을 죽이려 한 거예요!”“웅나라의 수왕?”“삭스 박사?”이도현은 의아해했다. 삭스 박사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다. 그와 어떤 원한이 있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그건 중요하지 않았고 중요한 것은 그들이 자신을 죽이려고 했다는 사실이었다.이도현은 다시 냉정하게 물었다. “난 너희 박씨 가문과 아무런 원한도 없는데 왜 날 죽이려 한 거지?”이도현은 어이가 없었다. 웅나라의 수왕이 자신을 죽이려는 것은 자신이 북극곰 용사팀을 수없이 죽이고 많은 동물인간들과 곰대장, 거미알을 제거했기 때문이었다. 삭스 박사가 자신을 죽이려는 것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영강국 국왕을 거의 죽일 뻔했고 영강국의 상징인 지팡이를 부숴버리고 보석을 훔쳤으니 그들이 자신을 죽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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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조급해할 때 커다란 소리가 또 이어져 왔다.태양신전의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확인하자 태양대전의 또 다른 한쪽 제단이 폭파했다.제단이 터지자 하늘에 떠 있던 불도 사라졌다. 태양 그림도 순식간에 정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아까까지만 해도 흉흉한 불을 뿜어내던 진법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하늘을 치솟을 듯한 불기둥도 모두 사라졌다.바닥에 그려진 태양 그림도 산산조각이 났다. 허공에 떠 있는 이도현은 정을 천천히 내려놓고 자세히 관찰했다.강렬한 영의 의식이 이도현의 머릿속에서 느껴졌다. 정이 이도현에게 말하고 있었다.이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더 먹고 싶다고 말이다.이도현은 입을 비죽 내밀고 어이가 없다는 듯 눈을 흘겼다.이 정은 끊임없이 흡수할 수 있는 것만 같았다. 태양신전의 태양대전을 모두 흡수해 버리고 제단까지 폭파했으면서도 아직 배고프다니.하지만 불을 많이 흡수할 탓인지 확실히 전과는 달라져 있었다. 정의 색깔도 더욱 밝아졌고 딱 보았을 때에도 더욱 신성해 보였다.이도현은 괜히 기분이 이상했다. 마치 어린아이가 순식간에 어른이 된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이윽고 이도현은 그 정을 음양탑 속으로 넣고 빠르게 날아올라 태양신전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그 순간 태양신전의 사람들은 놀라서 마른침을 삼켰다. 정색한 표정의 그들은 이도현이 다가오는 것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뒤로 물러났다.다들 이도현의 기운에 겁을 먹은 것이었다.손가람은 그대로 돌처럼 굳어버린 채 몸을 바르르 떨었다.같은 동양인, 염국인으로서 손가람은 진법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그래서 손가람은 태양대전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 영급 고수가 들어가도 살아나오지 못할 곳에서, 이도현은 멀쩡하게 돌아왔다. 그것도 태양대전을 부수고 말이다. 게다가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이도현을 붙잡아두려고 애썼는데 이도현은 힘을 얼마 쓰지 않은 듯 여전히 강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그렇다면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첫 번째는 이도현의 정이 조건 없이 발동되어 자동으로 눈앞의

  • 마왕귀환   제1424화

    만약 정말 그렇게 된다면 태양왕은 지금처럼 편하고 호화로운 삶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태양왕은 사치스럽고 아부를 좋아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머리는 총명했다. 그는 본인이 지금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이 권력에서 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러니 태양신전이 짓밟히게 되면 태양왕 또한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태양대전이 파괴되었습니다. 큰일입니다!”엥겔스 마법사가 놀란 눈으로 부서진 제단을 보면서 소리 질렀다.엥겔스 마법사는 태양대전을 만들어준 그 염국인이 한 말을 떠올렸다.태양대전의 제단이 무너지면 태양대전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고 말이다.그러니 제단이 무너지면 똑같은 재료로 똑같게 복구해야 한다고 했다.하지만 이도현이 만약 이 태양대전을 파괴한다면 그다음으로는 태양신전을 난장판으로 만들 텐데. 제단의 원재료가 무엇인지 알아보기도 전에 이곳은 다 먼지로 변해버릴 것이다.그리고 찾는다고 해도 지금 당장 제단을 복구시켜 이도현을 계속 잡아둘 수 없는 법이다.게다가 태양대전을 만든 사람이 이곳에 없었다.태양신전의 보물인 태양대전을 만든 사람이 태양신전의 사람이 아니라니.얼핏 들으면 웃긴 얘기였다.“얼른, 얼른 방법을 대서 이 동양인을 죽여버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모두 다 죽은 목숨이야. 얼른...”정신을 차린 엥겔스 마법사가 소리를 질렀다.“맞아! 이 동양인이 아직 제단에 묶여있을 때 죽여야 해. 모든 사람들은 힘을 다해서 저 구멍을 막아. 그리고 동양인에게 우리의 실력을 보여줘! 버러지 같은 놈. 저놈 때문에 우리 태양신전의 태양대전이 무너졌어. 그러니 무조건 본때를 보여줘야 해! 죽여라!”분노한 태양왕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이도현을 향해 외쳤다.“네, 전하!”태양왕의 명령을 받은 태양신전의 장로들과 마법사들은 얼른 날아가서 무너진 구멍 앞에서 서서 이도현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어느새 이도현의 머리 위는 오색찬란한 빛이 가득했다. 그건 장로들과 마법사들의 손끝에서 나오는 공격들이었다.하지만 그들은 본인의 공격이 진법에 닿는 순간 그 속의

  • 마왕귀환   제1423화

    태양왕이 에릭의 아부에 기뻐하며 미소를 짓던 찰나,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태양대전에서 들려왔다.쿵.커다란 소리에 모든 사람들이 놀라서 몸을 움찔거렸다. 태양대전을 쳐다본 순간 태양신전의 모든 사람들은 놀라서 턱이 빠질 뻔했다.태양왕도, 에릭도, 엥겔스 마법사도 똑같이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딱 벌렸다.아까까지만 해도 활활 잘 타오르던 건물에 갑자기 구멍이 생긴 것이었다.제단도 그와 함께 폭파되어 원모양을 알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제단이 무너지자 태양대전의 힘도 순식간에 줄어들어 불이 점차 작아졌다.이도현은 여전히 허공 속에 서서 두 손으로 정을 들고 태양대전의 불을 흡수하고 있었다.정이 불을 흡수할수록 정에서 보내오는 영의 의식이 점점 더 강해졌다. 그 뜻인즉슨 이 진법의 불이 정에게는 그저 식사일 뿐이라는 것이다.이도현은 그 사실에 깜짝 놀랐다. 그렇지만 또 기대되기도 했다. 이 정의 영의 의식이 각성하면 어떻게 될지 말이다.정말 신화 속에서 듣던 것처럼 될까?솔직히 궁금했다.그래서 제단이 무너졌지만 이도현은 도망치지 않고 계속 정을 들고 서 있었다. 이도현은 이 태양대전의 불을 이용해 정을 각성시키고 싶었다. 만약 정말 각성한 보물을 갖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니까 말이다. 이건 의례없는 성물이다. 만약 이 정이 영의 의식을 갖게 된다면 앞으로 전투력이 상승하게 될 것이다.싸울 때마다 정 하나만 있으면 모든 것을 삼켜버릴 수 있으니까 말이다. 크게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 이도현은 이 정에 희망을 걸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만약에 이 정이 각성하여 소설 속의 여의봉처럼 크기도 조절할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된다면 이 정은 세계 최고의 무기가 되는 것이다.작게 만들어서 상대에게 넣어버린 후 갑자기 크게 만들면 상대는 정에 깔려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죽어버릴 것이다.정 하나로 움직이지도 않고 사람을 죽일 수 있다니. 너무 기분이 묘했다.게다가 크기 조절도 가능하다면 더욱 금상천화다. 손오공의

  • 마왕귀환   제1422화

    “우리 태양신전에 이렇게 위대한 진법이 있는데, 누가 감히 우리와 싸우려고 들겠나! 하하하. 이 불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야.”태양왕이 으스대면서 웃었다. 그 웃음소리에는 자만과 자부심이 가득 묻어났다.“위대한 태양신전, 영원하리라! 위대한 태양왕 전하 또한 영원하리라!”에릭이 아부를 하면서 얘기했다.“전하, 아직 방심하긴 이릅니다. 저 동양인은 괴이한 점이 많으니 좀 유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 동양인이 들고 있는 정은 더욱 괴이합니다. 그러니 조심해야 합니다.”엥겔스 마법사가 진중한 눈빛으로 태양대전을 지켜보면서 얘기했다.태양대전의 출력을 최대로 올렸기에 큰불이 건물을 모조리 감싸버렸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몰랐다.“엥겔스 마법사님, 억측입니다. 아직 머리에 피도 마르지 않은 동양인이 무슨 재주가 있다고 태양대전을 이길 수 있겠습니까. 위대한 태양왕 전하 앞에서 저 동양인은 그저 쓰레기만도 못한 먼지입니다. 위대한 태양왕 전하께서 손가락 하나만 까딱하면 죽일 수 있는 존재라고요. 최대 출력인 태양대전 안에서 저 애송이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웃기지 마세요. 저 애송이가 정말 살아서 나온다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어요. 태양대전이 아니더라도 태양왕 전하가 나서기만 하면 저 애송이는 바로 오줌을 지리고 도망갈 거라고요. 엥겔스 마법사님, 조심하는 건 좋지만 그래도 상대를 봐가면서 얘기해야죠. 조그마한 동양인 주제에 뭘... 엥겔스 마법사님, 너무 신중한 것도 좋지 않아요.”에릭이 나서서 얘기하면서 또 태양왕의 위대함을 늘어놓았다.“엥겔스 마법사, 에릭의 말이 맞아. 상대를 너무 신격화시키지 마. 조그마한 동양인일 뿐이야. 그저 태양대전 속에서 얼마 정도 버티다가 죽을 목숨이야. 저 정만 없었다면 진작에 죽었을 거야. 우리도 최대 출력으로 올릴 필요 없었고.”태양왕은 엥겔스 마법사의 말에 흥이 식었다. 그래서 속으로 엥겔스를 고집 센 늙은이라고 욕했다.다른 장

  • 마왕귀환   제1421화

    이도현은 정에서 익숙하고도 수상한 기운의 파동을 느꼈다. 이런 파동은 느껴본 적이 있었다. 바로 음양부채가 부정적인 기운을 많이 흡수했을 때 주던 파동과 비슷했다.그때 이도현은 알 수 있었다. 그건 음양부채의 영의 의식이라고 말이다. 아마 음양부채 속 영의 의식이 깨어나서 기운을 내뿜으며 그러한 파동을 일으킨 것 같았다.지금 음양부채의 영의 의식은 다시 잠들었다. 아마 다시 음양부채의 영의 의식을 깨우면 전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는 힘이 나올 것이라고 이도현은 믿고 있었다.“설마 이 정에도 영의 의식이 있는 건가? 에이, 설마. 음양검에도 없는걸...”이도현은 못 믿겠다는 듯 중얼거렸다.그리고 그 말을 이해한 것인지, 정은 불을 흡수하더니 이내 또 파동을 내보냈다. 마치 이도현이 아까 중얼거린 말이 불만스럽다는 듯 말이다.“어...”이도현은 약간 놀랐다.이 정에 이런 반응이 있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화까지 내다니.“흠, 미안해. 난 그저 이 상황이 놀라워서 그래. 역시 음양검과 음양부채보다 네가 더욱 대단한 것 같아.”이도현이 얘기했다.그러자 그 말에 정에서 또 새로운 기운이 느껴졌다. 아까의 기운과는 다른 기운이었다. 이도현은 그 기운이 용서를 뜻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이런... 대체 이게 뭐야.”이도현은 이 일이 끝난 후 이 정에 대해서 잘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진정한 성물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태양왕의 명령에 진법을 제어하던 장로와 마법사들은 금세 태양대전의 위력을 최대로 올렸다. 뿜어져 나오는 불기둥은 아까보다 더욱 굵고 강력했다. 그리고 그 불기둥은 마치 살아있는 용처럼 포효하면서 허공에서 불을 키워갔다.그러자 작아졌던 불구덩이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하늘로 치솟으며 커다랗게 번졌다.그 불은 더욱 뜨겁고 더욱 밝게 빛나더니 작아진 태양 그림 위에 닿았다.쿵.태양 그림에서 갑자기 눈 부신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정말 살아있는 태양처럼 빛과 열을 뿜어내고 있었다.그러

  • 마왕귀환   제1420화

    그 정은 마치 깊이를 알 수 없는 블랙홀처럼 많은 불을 삼켜버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열기를 뿜어내던 불은 점점 작아졌다. 육각형 건물에서 쏘아져 나오던 불빛도 모두 정 안으로 흡수되었다.이도현을 밀어붙이던 그 태양 그림도 점점 작아지더니 점점 정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그 장면을 본 태양대전 밖의 태양신전 사람들은 멍해서 아무 생각도 하지 못했다.태양왕과 에릭도 마찬가지였다.그들은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해보지 않았다.그렇게 크지도 않은 정이 태양대전의 커다란 불을 다 흡수해 버렸다니. 게다가 진법의 위력까지 줄어들게 만들다니.“오마이갓... 저건 뭐야! 정이 어떻게 불을 흡수할 수가... 이럴 수가! 이게 설마 동양 전설 속의 그 성물이야?”“내가 지금 뭘 본 거지? 오마이갓... 정말 너무 무서운 녀석이야! 정말 무서워... 도대체 뭐 하는 놈인 거야.”“동양은 대체 뭐 하는 곳이지? 염국은 참 신비로운 나라야... 이런 신비한 힘을 눈앞에서 직접 보다니...”“전하, 이제 어떡하죠? 이러다가는 태양대전이 무너질 겁니다. 태양대전이 무너지면 끝장입니다. 얼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엥겔스 마법사가 근심 가득한 목소리로 얘기했다.“어떡해! 이제 어떡해! 누가 좀 얘기해 봐. 저 동양인 손에 든 물건이 대체 뭔지! 왜 태양대전의 불을 흡수할 수 있는 건지! 이게 대체 무슨 일인 거야! 설마... 정말 이 세상에 신이 존재하는 거야? 염국의 그 신화들이 정말 실제 이야기인 거야? 말도 안 돼... 이게 어떻게...”태양왕은 정을 들고 있는 이도현의 행동에 겁을 먹고 말았다. 태양왕은 세상에 이렇게 무서운 물건이 존재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자그마한 정이 모든 것을 삼킬 수 있다니. 정말 두렵지 않을 수가 없었다.그 정은 결국 블랙홀처럼 태양대전의 모든 불을 다 삼켜버렸다. 그러니 놀랍지 않을 수가 없었다.“전하, 지금은 놀랄 때가 아닙니다. 얼른 수단을 취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태양대전이 파괴되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

  • 마왕귀환   제1419화

    “넌 내가 이 태양대전 안에서 죽을 거라고 생각해? 왜 그렇게 자신만만해? 이 태양대전에 아무 문제도 없다고 생각해?”이도현이 차갑게 웃으면서 물었다.“오마이갓. 지금 이 멍청한 원숭이가 뭐라는 거야.”태양왕이 과장한 액션으로 웃으면서 말했다.“벌레만도 못한 주제에 우리 태양신전의 태양대전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려는 거야? 오마이갓. 농담도 참. 엥겔스 마법사, 들었어? 이건 내가 올해 들은 가장 웃긴 농담이야. 하하하.”태양왕은 웃으면서 고꾸라질 것만 같았다. 그 표정과 동작은 절대 연기가 아니었다.“전하의 말씀이 맞습니다. 이건 제가 들은 가장 웃긴 농담입니다.”엥겔스 마법사가 옆에서 거들었다. 다만 말투는 약간 어쩔 수 없이 대답하듯 가식적이었다.왜냐하면 엥겔스는 진법에 대해서는 염국인들이 더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진법은 애초에 염국에서 시작되기도 했고 실력과 이해 또한 염국이 가장 뛰어나니까 말이다.그리고 이 태양대전도 사실은 아주 오래전 염국인이 만든 진법이었다.엥겔스 마법사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염국인인 이도현이 그들보다 진법에 능통하여 태양대전을 풀어버릴까 봐서였다. 태양대전이 무너지면 태양신전은 꼼짝없이 죽을 것이다.하지만 이내 엥겔스 마법사가 가장 걱정하는 일이 일어났다.태양대전 속의 이도현이 차갑게 웃으며 얘기했다.“그러면 두 눈 똑바로 뜨고 잘 봐. 내가 너희들이 아끼는 태양대전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말을 마친 이도현은 정을 하나 꺼내 들었다. 정은 염국인들의 성물이었다. 왜냐하면 염국인들의 이해에 따르면, 정에는 자연의 섭리가 들어있었기 때문이다.그리고 염국에는 정과 얽힌 신화들도 많았다.이도현은 음양탑에서 이 정을 얻은 후 딱 한 번 사용했다. 그것도 연단을 하기 위해서 쓴 것이었다. 그리고 이 정을 받을 때, 이도현은 이 정의 특점을 기억했었다. 이것은 전 세계의 어떠한 불도 집어삼키는 정이라고 말이다. 그러니 지금 이 태양대전의 불을 삼키는 것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이... 이

  • 마왕귀환   제1418화

    손가람은 진법에 갇힌 이도현을 보면서 속이 풀리는 것 같았다.밖에 앉은 손가람은 큰 소리로 웃으면서 아까 쌓인 울분을 토해냈다.“어때? 그 자식이 진법에 갇혔나?”손가람이 화를 풀고 있을 때 태양왕이 태양신전의 장로들을 데리고 도착했다.“태양왕 전하를 뵙습니다. 이도현은 이미 진법에 갇혀서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손가람이 공경하게 얘기했다.“하하하, 잘됐네. 수고했어, 손 장로. 이 공은 내가 잊지 않으리. 누구든지 이 태양진법 안에 갇히게 되면 저절로 고분고분해질 거야. 하하하.”태양왕이 흥분해서 얘기했다.“존경하는 태양왕 전하. 축하드립니다!”에릭이 얼른 아부하면서 입을 열었다.“하하하, 좋아. 얼른 가서 다른 장로와 마법사들에게 알려라. 진법을 잘 제어하라고. 이 동양인에게 살 희망조차 주지 말라고 말이야!”태양왕이 으스대면서 얘기했다.“알겠습니다, 존경하는 태양왕 전하. 충신인 이 에릭이 지금 당장 명령을 전하겠습니다.”에릭은 태양왕의 개처럼 바로 시키는 일을 하러 갔다.개노릇도 오래 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숙련된다. 에릭은 태양왕의 개로 오랜 시간 일하며 이미 이 모든 것에 익숙해졌다.태양왕은 불에 휩싸인 이도현을 보면서 웃음을 지었다.“이도현, 나는 태양신전의 왕이다.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유감이군. 너를 이곳에 가둔 것은 어쩔 수 없었던 일이다. 널 해치고 싶은 건 아니야. 그저 너한테 얘기할 게 있어서 그래. 만약 네가 가만히 있어 준다면 너를 꺼내주지.”진법 안의 이도현은 날아오는 공격들을 피하면서 물었다.“무슨 얘기지? 한 번 들어나 보자.”“그래, 역시 시원시원해서 좋아. 나는 너처럼 단도직입적인 사람이 좋아. 그러니 나도 솔직하게 얘기하겠어. 칠색 동백꽃을 내놔. 그리고 곤륜옥에서 얻은 모든 물건을 다 나한테 내놔! 네가 모든 비책과 보물들을 꺼내놓는다면, 그리고 곤윤옥의 신비한 힘도 꺼내놓는다면 널 살려주도록 하지. 어때?”태양왕이 큰 소리로 물었다.진법 안의 이도현은 불빛을 상대하면서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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