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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화

Penulis: 골든트리
옆에서 보고 있던 귀검과 구길림은 놀라서 멍해있었다. 이도현은 정말 독했다.

아무리 원한이 있다고 해도 이렇게 손을 쓰다니, 남자로서 어떻게 이렇게 잔인하게 행동할 수 있을까. 정상적인 남자도 이렇게 한 여자를 이렇게 죽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고작 스물몇 살 밖에 안되는 혈기왕성한 젊은이가 손을 이렇게 쓰다니.

역시 어떤 남자는 태어날 때부터 여자에게 관심이 없다.

당연히 이도현의 독함보다는 그의 실력에 더 놀랐다. 한 젊은이가 주먹질로 두 명의 왕급 강자를 해치우는 것은 무슨 개념인가?

놀라움 속에 구길림은 물었다.

“넌… 넌 대체 어떤 실력을 갖고 있는 거야? 어떻게 왕급 강자를 한방에 해치울 수 있어!”

황급 경지에 있는 귀검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도현이 입은 음양갑이 어떤 공격도 90%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른다. 설사 황급 강자가 이도현을 친다 해도 이도현은 아무렇지도 않을 것이다!

귀검은 얼굴색이 좋지 않았고 그들이 들어온 지 불과 몇 분 만에 두 사람이 죽었다.

심지어 그의 면전에서 죽었으니 말이다.

“역시 제법이구나!”

“아무리 남궁소이라 해도 지금의 네 능력만큼 강하지는 않았을 거야!”

“설마 이미 그 전설 속의 물건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 네 손에 있는 이 낡은 부채도 곤륜옥의 물건이지?”

“물건을 내놔라, 너의 시체를 내놓는 대신 네 주변 사람들은 건드리지 않고 너만 죽여 줄게!”

주림길 귀검의 목소리는 잔잔하고 차갑고 감정 하나 없는 말투로 소름이 돋았다.

이도현은 제자리에 서서 그의 말을 듣더니 차가운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그리고 차갑게 말했다.

“그때 남궁 가문의 학살 사건 때 너희들은 모두 참석했다. 우리 사부님의 가문, 남궁 가문도 너희가 죽였다! 고작 그 근거 없는 전설 때문이야?”

“허허! 맞아! 하지만 네 말이 틀렸다. 곤륜옥은 전설이 아니다!”

귀검은 웃으며 말했다.

“그때 남궁소이가 곤륜옥으로 도망갔을 때 우리는 그를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세상 물정을 모르니 대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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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검은 이도현의 강력한 힘을 보고 어떤 위험도 감수하고 싶지 않았고 이도현을 죽이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 동원했다.이렇게 뻔뻔하고 비열한 일까지 그는 말할 수 있었다. 비록 이런 일들은 그 당시에 그들이 실제로 행했지만 자기 입으로 직접 말을 꺼낸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그는 매우 신중하고 조심스러웠다. 이도현과 같은 강자들 앞에서는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일 수 없었으며 이도현을 최대한 혼란스럽게 만들려고 노력했다.이 알량한 수법이 실제로 통했다.그의 한마디에 이도현은 분노했고 가슴속 분노가 폭발하기 직전이었다.그는 귀검의 말이 대부분 자신을 자극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분노를 주체할 수 없었다.귀검의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스승을 모욕하는 것이니, 그의 스승을 미친 노인네, 발정 난 영감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건 이도현, 본인뿐이고 타인이 부르는 건 용납할 수 없었다.누가 감히 자기 스승께 무례하게 굴면 반드시 그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이 세상에서 스승은 그가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가족이나 다름없는데 자기 가족이 모욕당했으니,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이 늙다 구리야! 죽어라!”분노에 휩싸인 이도현은 격렬하게 한 방을 날렸다.곧바로 무시무시한 기운이 방 안을 휩쓸었다.그 강력한 힘에 귀검과 구길림은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다.“어떻게 이런 일이? 이 기운…. 대체 뭐야?”귀검은 깜짝 놀라 순간, 얼굴이 창백해졌다.이도현은 격분하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온 힘을 다해 펀치를 날렸다.“난 네놈이 내 황급계를 뛰어넘지 못할 거 같은데! 죽어 버려!”귀검은 발에 힘을 실어 지면의 반동을 이용해 마치 포탄처럼 이도현을 향해 공격했고 황급계의 강력한 힘을 이용해 한순간에 이도현을 죽이려 했다.황급계의 강력한 힘을 마주한 이도현은 이에 질세라 손에 든 음양 부채를 휘두르며 화려한 동작 하나 없이 귀검의 머리통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그의 필사적인 투지는 마치 목숨을 걸고서라도 귀검을 죽이려는 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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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초에 그는 몇 마디 말로 이도현을 도발하고 싶었지만, 이도현에게 스스로가 역 도발을 당할 줄은 몰랐다.귀검은 황급계의 실력자이건만 지금 이렇게 새파란 젊은이에게 도발을 당하고 있으니,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심지어 그는 천길 암살 조직의 이인자였다. 그는 비록 보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도 한 사람 밑에 만 사람 위에 있는 존재였고 평소에 가장 많이 받는 것이 칭찬과 존경이었다. 절대 남에게 도발 당하는 모욕을 받을 수 없었다.생각하면 할수록 분노가 치밀어 오른 귀검이 고함을 질렀다.“이도현! 지금 당장 너를 갈기갈기 찢어 죽여서 이 황급계 고수의 맛을 보여주마! 오늘이 네 제삿날이다….”귀검의 분노 앞에서 이도현이 경멸의 웃음을 지었다.“한 번 해보시던지, 오늘 당신이 살아서 이곳을 나간다면 난 스승님 제자가 아니다!”귀검은 마치 성난 맹수처럼 발을 세차게 쿵쿵 밟고 벌떡 일어서더니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이도현을 향해 달려들었다.이번에도 그는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모든 힘을 다했다.황급계의 강력한 힘이 이 공간을 거의 찢어 버릴 뻔했다. 귀검의 움직임 한 번에 주위에 바람이 아주 거세게 일더니 방 안은 이미 탁자와 의자가 허물어져 지금은 아예 조각이 나 가루로 변했다. 귀검의 움직임에 따라 방에서 날고 있는 그 장면은 가위 충격적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이도현도 마찬가지로 자리에서 힘차게 일어서더니, 좁은 방 안에서 두 사람은 금세 다시 모여졌다.그때, 이도현의 주먹을 모은 손이 스르륵 펼쳐지면서 손에서 18개의 선학신침이 좌르르 튀어나왔다.“선학신침….”귀검이 매우 놀라더니 이내 시큰둥하게 비웃었다.“네가 선학신침을 가지고 있으면 뭐,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어디 날 죽일 수나 있겠어? 가서 뒈져나 버려라!”그는 말하는 동시에 주먹을 날렸다.“선학신침, 생각보다 무시무시한 놈이야! 죽어라, 귀검!”순간, 날아가던 선학신침이 마치 무슨 자각이 있는 듯 허공에서 저절로 빙글빙글 회전하더니 순식간에 사방으로 흩어져 귀검을 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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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알겠다! 이 자식아! 아직도 네 선배 섹시한 몸을 상상하고 있구나?”신연주의 목소리가 순식간에 80데시벨 높아졌다.이도현이 서둘러 변명했다.“아니, 선배, 그런 뜻이 아니에요…. 전 그런 생각 한 적이….”“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건, 왜, 내 몸매가 지음이 보다 좋지 않다는 거야, 뭐야? 이 몸을 봤다 해도 아무 느낌이 없다 이거지? 내가 매우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거지? 하….”신연주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아…. 그게…. 그런 뜻이 아니에요! 선배가 제일 예뻐요! 전 선배가 이 세상에서 제일 예뻐요!”이도현이 다급하게 대답했다.그는 거의 미쳐 날뛰기 직전이었고 어떻게 말하든지 다 그를 사지로 몰아넣는데 대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막막했다.“예쁘다고…. 그럼, 이 선배 몸매가 생각이 났다, 이거지?”신연주는 끝까지 생트집을 잡았다.“전….”이도현은 거의 울기 일보 직전이었다.그는 정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선배, 잘못했어요…. 다 제 잘못이에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이 야심한 밤에 진짜 저한테 왜 이래요? 선배에게 중요하게 할 말이 있어서 전화한 건데…. 절대 다른 생각은 안 했어요. 제발 살려줘요!”이도현은 심장이 멎을 것만 같았다. 그는 이렇게 골치 아픈 여자는 본 적이 없었다. 자신이 대체 어떤 말로 그녀를 건드렸는지 이해하지 못했을뿐더러 그녀가 그를 그렇게 괴롭히는 이유도 이해할 수 없었다. 이런 장난은 가히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일이 아니었나 하는 의문마저 들었다.“흠! 이 양심도 없는 놈아! 며칠 동안 나가서 이 선배에게 전화 한 통 없다니, 셈셈이야! 이번엔, 이 선배가 너그러이 용서해 줄 테니, 다음번엔 국물도 없는 줄로 알아!”신연주는 이미 야단을 칠 만큼 쳤다고 느낀 후에야 이도현을 놓아주었다.“말해 봐! 무슨 일이야?”이도현이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선배! 내가 사람을 죽였어요!”“죽였으면 죽였지! 네가 죽인 사람이 뭐 한둘이야?”신연주가 무덤덤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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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자식아, 무슨 소리야? 한마디만 더 해봐!”이도현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전화기에서 신연주의 격앙된 호통 소리가 들렸다.이도현이 화들짝 놀라며 어리둥절하며 물었다.“연주 선배, 왜요?”“왜요? 이 자식이 너 방금 뭐랬어? 우릴 뭐로 보는 거야?”목소리로 보아, 신연주가 정말 화가 난 듯했다.“우리가 너한테 뭐야?” 신연주가 화를 버럭버럭 내며 물었다.“선배….” 이도현은 대체 어떤 대목에서 선배를 화나게 했는지 알 수 없었다.“우리가 네 선배라는 건 알고는 있니? 그럼, 우리가 네 선배인데 네가 폐를 좀 끼치는 게 뭐가 어떻다고? 우리는 네 선배로서 너를 돕고 너랑 같이 적에 맞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야! 그리고 너는 지금 스승님의 복수를 하는 거잖아! 너 혼자만 스승님 제자야? 우리는? 너는 스승의 복수를 할 수 있고 우리는 할 수 없어? 이놈의 자식, 실력은 별로 늘지도 않았으면서 사람을 무시하는 솜씨는 꽤나 늘었네! 산에서 내려온 지 며칠밖에 안 되는 놈이 감히 우리 자매들을 무시하다니! 네가 우리보다 뛰어난 무예를 가져서 우리가 너를 부끄럽게 만들었냐, 아니면 우리가 네 발목을 잡기라도 했냐? 왜 우리를 무시하지?”신연주의 몇 마디는 이도현을 하마터면 침대에서 떨어지게 할 뻔했다. 이것은 너무나 심각한 말인데 그는 그 자신을 무시하는 한이 있어도 절대 그의 열 명의 선배를 무시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들은 그의 가족이었다.“아니요…. 선배,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전 그런 뜻이 아니라 제 뜻은 저는 남자니까 이런 일들은 제가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 선배들까지 다치는 걸 보고 싶지 않아요! 전 이미 가족을 잃었고 두 번 다시는 잃고 싶지 않을 뿐이에요! 이제 선배들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는데 전 선배님들이 조금이라도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요! 절대 선배들을 무시하는 뜻은 없었어요. 제 마음속에는 선배들이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여성이고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에요…. 그리고….”이도현이 조금 조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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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38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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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죠. 이것이야말로 성역의 냄새죠. 상쾌하다...”호위무사는 얼굴이 확 펴졌다. 조금 전까지 똥을 맡고 있었던 사람이 성역의 공기가 좋다고 말하며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알겠어. 얼른 가자. 대진제국이 어디에 있는데? 빨리 안내해.”이도현은 어이가 없어 재촉했다.그는 이 나사 빠진 듯한 호위무사에게 손을 들었다.“형님, 급하지 마십시오. 이제 막 성역에 들어온 거 구경도 좀 하고 신선한 공기도 들이 마십시오. 그러면 정화한 것처럼 몸이 한결 가벼워질 겁니다.”“여기는 성역입니다, 형님. 외부인이 한 번 들어오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힘든 곳입니다. 그러니 이번 기회를 소중히 여기십시오. 저는 언제든지 성역에 들어올 수 있지만, 형님은 다르지 않습니까? 저는 결계를 지키는 임무만 끝내면 쭉 성역에 있을 겁니다.”호위무사는 이렇게 말하면서 스스로 엄청난 우월감을 느끼고 있었다.“소중할 게 뭐가 있어. 이 자식아, 어서 빨리 길이나 안내해. 그 입 계속 지껄이면 확 죽여버린다. 좋게 말하니까 내가 우습냐? 빨리 길을 안내하지 않으면 대진제국 황제에게 네가 나를 데려다줬다고 말하겠다.”이도현이 차갑게 말했다.“형님, 화내지 마시고 진정하십시오. 제가 얼른 모셔다드리겠습니다. 형님을 생각해서 그런 건데, 왜 화를 내십니까... 노여움 푸십시오. 얼른... 움직이겠습니다.”호위무사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길을 안내했다.이도현은 대꾸하지 않고 호위무사를 따라 가장 빠른 속도로 대진제국을 향해 갔다.약 두 시간 후, 두 사람 앞에 마침내 커대란 성채가 보였다.“형님, 저기 보이시죠? 저기가 바로 대진제국의 황성입니다. 성역에는 4대 제국이 있습니다. 대진제국, 청운제국, 현무제국, 주작제국 이렇게 네 개가 있습니다.”“이 네 개의 제국은 성역의 동서남북에 분산되어 있으며 각자 넓은 영토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진제국의 수도는 서쪽 변경 근처에 세워져 있기에 우리가 일찍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대진제국의 대부분 성채는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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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위무사의 처참한 비명을 들으며 이도현은 앞이 환해지더니 다음 순간 땅에 착지했다.이도현의 눈앞에 산천과 강물이 보이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착지하자마자 이도현은 성역이 다른 곳과 완전 다르다는 것을 확 느꼈다. 이곳의 환경은 정말 선경과 같았다.그리고 무도를 돌파한 무사에게 있어서 이곳의 영기는 매우 짙었다. 고무계는 이곳과 감히 비교할 수도 없었다.이곳은 그야말로 무사들의 천국이었다. 만약 여기서 수련한다면 외부보다 몇 배나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그는 순간 자신에게 칭얼대던 동백이 왜 자존심까지 버려가며 이 성역에 들어오려 했는지 깨달았다. 솔직히 이곳은 무사에게 너무나 큰 유혹이었다.특히 오랫동안 경지를 돌파하지 못한 무사에게 있어서 성역의 짙은 영기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동백 사내도 이런 이유로 모든 것을 무릅쓰고 성역에 들어오려 했다. 그는 이곳에서 수련하여 자신의 성급 경지를 돌파하고 내공과 수명을 늘릴 생각이었다.“형님, 저희 도착했습니다... 정말 신기하죠? 여기가 바로 위대한 성역입니다. 형님, 숨을 깊게 들이마셔 보십시오. 취한 듯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스읍.호위무사는 과장된 표정으로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이도현은 눈이 동그래진 채 호위무사가 바닥에 엎드려 성역의 짙은 영기를 맡는 것을 지켜보았다.“성역의 공기... 도취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몇 달 못 들어온 사이에 공기가 조금 달라진 것 같습니다. 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죠?”호위무사는 바닥에 엎드려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냄새가 이상하다고 중얼거렸다.이도현은 호위무사의 코 밑에 있는 것을 보고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호위무사의 코 밑에는 다름 아닌 동물의 배설물이 있었고, 그는 그 배설물을 열심히 맡고 있었다. 그러니 냄새가 이상할 수밖에 없었다.“성역의 냄새라고? 대자연의 냄새에 더 가깝지 않아? 아주 친환경적인 그런 냄새 말이다.”이도현은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형님, 잘못됐습니다. 이건 성역의 냄새가 아닙니다. 우리의 위치

  • 마왕귀환   제1586화

    어전 호위무사는 갑자기 수다쟁이가 되더니 결계를 보며 끊임없이 이도현에게 자신의 견해를 말하기 시작했다. 그는 잡혀 온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이도현은 어이가 없었지만 재촉하지 않고 호위무사가 계속 말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는 호위무사의 말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특히 마지막 몇 마디는 매우 논리적이고 철학적이었으며 이도현의 생각과도 일치했다.한 사람의 인식이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만 비로소 새로운 사물이나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옛날에 사람들은 분자가 세상에서 가장 작은 단위라고 생각했지만, 과학이 발전하면서 분자는 원자로 분해되었고 사람들은 또 원자가 세상에서 가장 작은 단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원자도 더 분해될 수 있었다.후에 중성자, 양성자, 쿼크 등이 나오자 사람들은 더 이상 분해될 수 없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다들 여기서 더 분해할 수 있지만, 아직 인식이 부족해 못 알아낸 것이라 생각했다.그러니 호위무사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 정말 신선이 존재하는데 아직 사람들의 인식 수준이 그 경지에 도달하지 못해 보이지 않을 뿐일 수도 있다.언젠가 인간의 내공이 일정 경지에 도달하면 그에 따르는 사물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불가능하다고 여기던 일들도 가능해질 수 있다.“다 말했냐?”“네. 다했습니다. 형님, 조급하지 마십시오. 저는 그저 형님이 처음으로 결계를 통과하는 거라 무서워할까 봐 미리 말씀드리는 겁니다. 형님을 생각해서 그런 겁니다.”호위무사가 웃으며 말했다.“그래. 고맙다.”이도현은 말문이 막혔다.알고 보니 이도현이 결계를 통과해 본 적 없을까 봐 이토록 길게 설명했다.게다가 호위무사의 얼굴에는 자랑스러운 표정이 깃들어 있었다.그는 잡혀 온 처지를 까맣게 잊고 있는 게 분명했다.“천만에요, 형님. 저희 사이에 고마워할 필요 없습니다. 형님, 준비되셨나요? 우리 이제 들어갑시다.”호위무사는 이도현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한 채 계속 말했다.“가자...”

  • 마왕귀환   제1585화

    어전 호위무사는 이도현을 데리고 돌문을 통과한 후 계속 앞으로 나아가 산 끝자락까지 갔다.멀리서부터 산 중턱에 칠색 소용돌이가 보였다. 소용돌이는 시공간의 문처럼 끊임없이 칠색 빛을 반짝이며 신비로운 기운을 풍겼다.“형님, 앞에 보이는 것이 바로 우리가 지키고 있는 성역의 결계입니다. 이 결계를 통과하면 성역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호위무사는 관광 가이드처럼 친절하고 책임감 있게 설명했다.그러나 이도현은 그가 자연스럽게 형님이라고 말을 바꾼 것이 은근 귀에 거슬렸다.‘지금 호칭을 몇 번이나 바꾼 거야. 참.’처음에는 ‘이 녀석’이라고 부르다가 나중에는 어르신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형님이라고 불렀다. 자꾸 변하는 호칭에 이도현은 기분이 조금 이상했다.심지어 이도현은 고무계와 성역 사람들이 어릴 때부터 사랑이 부족했거나, 아니면 예의범절을 잘 배워서 이렇게 행동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물론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고 이도현도 깊게 파고들지 않았다. 그는 늘 이래왔다.“가자.”“예. 형님, 저랑 같이 결계에 들어갈 건데 저를 잘 따라오셔야 합니다. 처음 결계를 통과할 때는 조금 적응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눈을 감고 있다가 다시 뜨면 눈앞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겁니다. 아주 신기하죠.”“형님, 그런데 저 결계는 대체 누가 만들었을까요? 정말 신기하지 않아요? 우리 성역에서 가장 강한 사람도 이 성역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너무 신기합니다.”“그래서 사람들은 이 세상에 원래 신선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고무계, 성역 그리고 서방의 천사국도 모두 신선이 만든 게 아닐까요? 형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저는 그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됐든 이런 신비한 현상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무사들도 그 이유를 모르고. 그럼 신선이 만들어 낸 것일 수밖에 없죠.”“형님, 이 세상에 만약 신선이 존재한다면 그들은 어디에 있을까요? 설마 전설에 나오는

  • 마왕귀환   제1584화

    “형님... 안됩니다. 제발 저를 그냥 보내주십시오... 저 죽기 싫습니다... 형님... 부탁드립니다.”어전 호위무사가 당황한 얼굴로 애원했다.“갈 거야, 안 갈 거야?”이도현은 이 상황에 어이가 없었다.“형님...”“가? 안 가?”이도현이 버럭 소리치며 주먹을 들어 올렸다. 그의 주먹에서 빛이 번쩍였다.“가겠습니다. 갑시다. 형님, 제가 모시겠습니다.”어전 호위무사는 이도현의 주먹에 단단히 겁을 먹었고 하마터면 바지에 오줌을 지릴 뻔했다.“진작에 이렇게 나오면 얼마나 좋아? 반나절 동안 징징대서 뭐해. 어서 앞장서.”이도현은 말이 안 통하는 놈들만 만나니 성격이 또 거칠어진 것 같았다.그는 이미 심경의 문제를 해결해서 성격이 많이 좋아졌다. 더 이상 예전처럼 작은 일에도 화를 내지 않았다.하지만 밖에 나갈 때마다 이런 답답한 놈들을 만나니 속에서 천불이 났다. 그렇다고 사람을 함부로 죽이고 싶지는 않고, 그래서 참으면서 지금처럼 화만 쌓여갔다.“네. 네. 형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저는 황궁까지 안 가고 형님을 대진제국까지 모시겠습니다. 남아일언 중천금. 이 약속을 꼭 지키셔야 합니다. 제가 데려다주기 싫은 것이 아니라, 정말 가족의 목숨이 달린 문제라서 안 됩니다. 형님... 이점만 꼭 지켜주십시오. 저에게 진짜 가족이 있습니다.”어전 호위무사는 눈치 없이 이도현의 약속을 받아내려고 했다.“왜 이렇게 말이 많아. 가기나 해...”이도현은 분노를 가까스로 참으며 말했다.“형님, 이것만은 분명히 해주십시오. 제발 약속해 주시면 안 될까요? 그래야 제가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제발 좀... 부탁드립니다.”어전 호위무사는 아주 우스운 요구를 제기했다.그는 이도현에게 잡혀 있는 상태인데 상대방에게 요구를 제기하고 있었다.“가자...”이도현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주먹을 다시 꽉 쥐었다.“알겠습니다. 형님, 화내지 마십시오... 가겠습니다... 바로 가겠습니다. 하지만 형님, 제 가족의 목숨이 달린 일이라 절대 약속을 어기면

  • 마왕귀환   제1583화

    바닥에 쓰러져 있는 어전 호위무사는 죽은 것처럼 아무 반응이 없었다.“안 일어나? 죽는 척하겠다는 거냐? 그럼 정말 죽여주지. 다시 한번 묻겠다. 만약 지금 일어나지 않으면, 영원히 잠들게 하지.”이도현의 차가운 말이 끝나자마자, 땅에 쓰러져 있던 어전 호위무사는 소스라치게 놀라더니 땅에서 벌떡 일어났다.“제... 제발 저를 죽이지 마십시오... 제...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를 죽이지 마세요...”어전 호위무사가 공포에 질려 말했다.그는 조금 전 이도현이 여섯 명의 동료를 죽이는 과정을 똑똑히 지켜보았다.정말 몸서리칠 정도로 끔찍하고 무서웠다.그는 어전 호위무사로서 큰 장면도 많이 겪어봤고, 죽은 사람도 많이 봤다. 하지만 영급 경지의 고수 여러 명이 힘을 합쳐 한 사람을 공격했는데 상대방의 단 한 방에 전부 목숨을 잃는 장면은 정말 본 적이 없었다.주먹 한 방으로 영급 경지의 강자를 피안개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더더욱 본 적이 없었다.검을 한 번 휘두르는데 마치 세상이 멸망하는 듯한 두려움을 느꼈다.그는 그런 두려움을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았다.심지어 바로 직전 그는 차라리 이도현이 한주먹으로 그를 죽이길 바랐다.“널 죽이지 않을 테니까 나를 성역으로 데려다줘.”이도현은 여전히 차갑게 말했다.“그... 안 가면 안 될까요? 저... 저는 대진제국 황제의 호위무사이고 이 결계의 수호자입니다. 만약 제가 길을 안내한다면 황제께서 저를 반드시 죽이실 겁니다. 그리고 저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까지 죽이실 겁니다. 저에게 여든 되는 어머니가 계시고 갓 태어난 아이가 있습니다. 저는 죽어도 상관이 없지만, 우리 가족은...”“어르신, 제발 저를 살려주십시오. 좋은 일 한답시고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다시는 이러지 않겠습니다. 제발 제 가족을 살려주십시오. 제발...”어전 호위무사는 애걸복걸하며 이도현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정말 어처구니가 없구나. 영급 경지의 고수가 겨우 이런 핑계로 용서받으려고 하다니. 위로는 여든

  • 마왕귀환   제1582화

    그러나 오늘 이렇게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 큰 망신을 당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이 녀석... 우리가 누구인지 알기나 하고 까부는 거냐?”“이놈, 너 죽었어. 네가 오늘 우리를 건드린 것은 성역 전체를 건드린 것이나 다름없다. 넌 앞으로 평생 추격당할 것이다.”“이 빌어먹을 자식, 너 오늘 죽었어. 감히 우리를 건드려? 딱 기다리고 있어.”“우리는 성역의 가장 강력한 일곱 세력에서 결계의 문을 지키라고 파견된 자들이다. 방금 네가 죽인 사람은 주작제국의 수호자이고, 대진제국의 어전 호위무사는 생사를 알 수 없어. 우리 또한 모두 네 손에 다쳤고. 네놈은 이제 끝이다.”노자들은 분노에 찬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그들은 이도현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살기 위해 자신의 뒤에 있는 세력을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마치 어린아이들이 싸움에서 지면 부모를 거들먹거리며 으름장을 놓는 모습 같았다.“지금 나를 협박하겠다는 것이냐?”이도현이 냉랭하게 말했다.“이건 협박이 아니라 사실이다. 이 결계는 성역의 가장 강력한 일곱 세력에서 함께 지키고 있는 곳이다. 우리 일곱 명이 각자 한 세력을 대표한다. 성역의 가장 강력한 일곱 세력은 4대 제국과 3대 종파로 이루어졌다.”“네가 지금 하는 행동은 성역의 가장 강력한 일곱 세력을 도발한 것과 다름없다. 그러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아?”“이놈, 우리는 네가 강하고 재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우리를 건드리면 하나님이 와도 널 구해줄 수 없다.”“이놈아, 너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 지금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하라. 마음 깊이 잘못을 인정하고 스스로 무공을 폐하면 우리가 기분 좋게 너의 목숨을 살려둘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으면 성역의 7대 최강 세력에서 너에게 본때를 보여줄 것이다.”“그때가 되면 너 혼자 죽는 것이 아니라 너와 관련된 모든 사람이 죽는다.”“이 녀석아, 넌 우리를 때렸지만, 성역의 7대 세력을 때린 것이나 다름없다. 이렇게 된 이상 너와

  • 마왕귀환   제1581화

    “아...”누군가 비명을 질렀다.“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이 녀석 왜 이리 강해...”“이 녀석 도대체 무슨 경지이길래 이렇게 무서운 거야...”“어쩌죠? 우리가 힘을 합쳐도 저놈을 이길 수 없을 것 같아요...”“설마 어느 강대한 종파에서 매장당했던 제자인 걸까요...”“하지만 분명 서른 살도 채 안 되어 보여요. 저렇게 젊은 녀석이 강한 종파의 제자일 리가 없어요...”“혹시 빙의 당한 거 아니겠죠...”다섯 명은 고통을 참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도현에게 발로 차이거나 주먹으로 맞은 노자들은 오장육부가 욱신거렸고, 뼈가 부러질 것만 같았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들은 이도현의 강대한 실력에 경악하며 통증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그들도 강자들을 많이 봐왔다. 회도경지, 도급경지, 심지어 큰 종파의 고인물도 본 적이 있다. 무릎 꿇고 인사해야 하는 그런 인물들 말이다.그들은 이런 사람들이 왜 강대한지 이해할 수 있었다. 어쨌든 수많은 세월을 살아왔으니 강대할 법도 했다.그러나 이도현처럼 서른 살도 채 안 되는 나이에 이런 무서운 경지에 도달한 고수는 정말 본 적이 없었다.“이건 경고에 불과하다. 죽고 싶지 않다면 당장 비켜라. 난 너희를 죽이고 싶지 않다.”노자들이 가까스로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할 때 이도현이 차가운 목소리로 경고했다.“너...”그들은 마음속에 분노가 가득 찼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그들은 이곳을 지키기 위해 파견된 자들로써 여기에서 황제처럼 군림하며 살았고 아주 긴 세월 동안 아무도 그들을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과거 그들에게 시비를 걸었던 자들은 하나같이 불행을 당했다.이곳에서 그들은 문신과 같은 존재였다. 그들 뒤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 결계를 통과해 성역으로 들어가려면 반드시 그들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수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각종 방법을 써가며 그 문을 넘으려고 했다. 미녀로 유혹하거나 수련 자원으로 매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관계를 써서 들어가려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막무가내로

  • 마왕귀환   제1580화

    그들은 이도현이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다는 것도 깨달았다.이도현이 처음 나타났을 때, 그들은 이도현의 몸에서 아무런 기운도 느끼지 못했고 진원의 파동도 감지하지 못했다.따라서 그들은 이도현을 수련한 적이 없는 일반인이라 여겼다. 그저 조금 전의 사내에게 속아 이곳까지 왔고, 그를 이용해 성역으로 통하는 결계를 넘어가려고 하는 줄 알았다.이도현이 단 한 방으로 대진제국의 어전 호위무사를 쓰러뜨렸을 때, 그들은 비로소 이도현이 무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하지만 자신이 헛것을 본 줄 알고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찌 됐든 이도현은 겨우 삼십 살도 안 되는 청년이었기 때문이다.그들은 이 나이의 무사가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같은 세대의 사람보다 강할 뿐 자신들의 상대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수백 년 동안 수련해온 그들은 자신의 강력한 내공이 시간을 들여야만 얻을 수 있는 결과라고 믿었다. ‘천재라 해도 내공이 하루아침에 폭증할 리가 없어. 천재는 일반인보다 수련 속도가 빠를 뿐, 무제한으로 강해지는 것도 아니잖아.’그들은 이렇게 생각했기에 이도현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하지만 조금 전, 이도현이 단 한 방으로 자신의 동료를 죽인 것을 본 후에야 그들은 비로소 눈앞의 상대가 만만찮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같이... 저놈을 죽입시다...”한 노자가 큰소리로 외치며 가장 먼저 달려들었다. 그도 주먹을 사용했다. 순간, 검은빛이 주먹을 감쌌고 거대한 늑대 머리가 그의 주먹에서 튀어나와 사납게 이도현을 향해 돌진했다.한 명이 나서자 나머지 네 명도 즉시 공격에 가담했다. 맨손으로 달려드는 자도 있었고, 무기를 사용하는 자도 있었다. 어쨌든 이 시각, 그들은 각자의 필살기를 모두 꺼내 이도현을 죽이려 했다.하지만 이도현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이곳에 도착한 순간 이미 모든 사람의 실력을 보아냈다.성역의 결계를 지키는 일곱 명의 무사는 모두 영급 경지밖에 안 되었다.조금 전 이도현이 한 방으로 죽인 노자와 바닥에 쓰러져 죽은 척하고 있는 어전 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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